일요일의 아이 일공일삼 26
구드룬 멥스 지음,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그림,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기다린다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제일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면서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설레임과

기다림 끝에 행복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참는 것.

 

고아원에 살고 있는 여덟살난 '나'는 일요일에 태어나

행운이 가득할 거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대개의 아이들이 주말마다 와서 같이 지내주는

'주말부모'가 있지만 '나'는 아무도 선택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내게도 주말엄마가 생긴다.

상상한 것과는 조금 달라서 예쁘지도 않고 부자도 아니지만

만나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주말엄마인 '울라'에게 빠져든다.

울라도 '나'를 깊이 이해하고 사랑해주니 행복하다.

울라에게 줄 케이크까지 구워놓고 기다렸지만 올라는 오지 않고

그대신 울라와 울라의 남자친구가 '나'를 입양하려고

여러가지 일을 해결한다는 말을 듣게 된다.

 

'프란치스카 아줌마가 말했듯이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어쩌면 무지무지 오래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정도쯤이야!

나는 기다릴 수 있다. 기다리는 거 하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오래오래 기다려도 나는 괜찮다.

게다가 난  일요일의 아이다.

일요일의 아이에게는 행운이 따른다. 틀림없이.'

 

뭔가가 부족하면 작은 것 하나가 채워지는 것도 무척 소중하다.

옛날과는 달리 형제라고 해봐야 하나둘이 고작이라

일주일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일요일을 맞는 내가

그저 내게로만 쏟아지는 작은 관심에 행복해하는 것과는 다르게

부모들이 원하는 것을 제때제때 알아서 해주는 형편이고보니

아이들은 기다릴 줄 모른다.

그리고 채워지는 기쁨도 모르고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렇게나 얻어지는 것, 언제나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모든 게 시들해지고 특별한 의미부여라는 게

힘들어진다.

아이들에게 작은 물건 하나가, 자기에게 쏟아지는 사랑이

소중하다는 걸 알게 해주는 일은 그래서 더욱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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