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칵 눈물이 나더니 멈추지 않는다. 난감하다.

아버지는 난생처음, 자식에게 돈을 요구했다. 고작 삼만원을, 자식이든 남이든 절대 신세 지지 않는다는 평생원칙을 깨뜨리게 만든 것이 고작 삼만원, 이것이 늙은혁명가의 비루한 현실인 것이다. 삼십만원을 보냈다. 이정도가 이 대학 저 대학 기웃거리는, 늙은 혁명가보다 나을 것 없는 빨치산의 딸의 비루한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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