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1972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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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제목 :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지은이 : 로버트 오브라이언

◎ 옮긴이 : 최지현

◎ 펴낸곳 : 보물창고

◎ 2021년 6월 30일 개정초판1쇄, 278쪽

◎ 내 마음대로 별점 : ★★★★

-로버트 오브라이언

1922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로버트 레슬리 콘리이다. 이스트먼 음대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며 한때는 음악가가 되려고 했으나, 그 대신 1941년부터 197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뉴스위크> <패쓰파인더>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의 작가 겸 편집자로 일했다. 1971년 발표한 대표작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은 '뉴베리 대상'과 '루이스 캐롤 쉘프 상'을 동시에 수상했고,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또한 폭발적인 반응으로 100만 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40여 년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동물 판타지'의 고전이 되었다.


봄이 되어 피츠기븐 씨가 밭을 갈기 전에 겨우내 머물고 있던 곳에서 이주를 해야 하는 프리스비 부인과 아이들. 설상가상 티모시가 아프다. 프리스비 부인은 약을 얻어 오는 길에 까마귀 한 마리를 구해주었고 그로부터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올빼미를 찾아가라는 조언을 듣는다. 올빼미는 죽은 남편 조나단 이름을 듣더니 장미 덤불 아래 사는 시궁쥐들을 찾아가라고 한다.

시궁쥐들 역시 남편 조나단의 이름을 들은 후 그녀를 도와주기로 한다. 우두머리인 니코데무스는 남편 조나단과 함께 '니임'이라는 연구소에 붙잡혀 있었고 그곳에서 다양한 실험을 당하는 동안 인지능력이 향상된 것은 물론 체격도 커지고, 늙지 않게 되었다는 것, 탈출할 때 조나단의 도움이 컸다는 것 등을 알게 된다. 글을 읽게 된 그들은 탈출 후 더이상 훔치지 않는 삶을 꿈꾸게 되었으며 직접 밭을 가꿔 자급자족하기 위해 소른계곡으로의 이주를 계획 중이란다. 우여곡절 끝에 프리스비 부인과 아이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고, 니임의 쥐들 역시 그들이 가고자 했던 소른 계곡으로 탈출에 성공한다.

전기를 끌어다 쓰는 것은 물론이고 수도 시설까지 갖춰놓은 니임의 쥐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 만든 장치는 바로 장난감 수선공의 트럭에서 발견한 작은 도구들이다. 그렇게 쥐들의 문명을 만들던 그들에게 생활이 편리해지다보니 아무리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도 만족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쥐들에게 닥친 문제지만 우리의 지금 생활과 너무나 흡사하다. 심지어 50년 전 이야기인데도.

기계의 도움을 받아 생활이 편리해지면 여유시간을 누릴 줄 알았지만 막상 시간이 남아도니 여유를 즐기는 게 아니라 또다른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만 같다.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 줄 모르고 아무런 목적도 없이 텔레비전을 하루종일 보는가 하면 게임하느라 밥 먹는 것도 잊을 정도다. 가족끼리 대화하는 시간도 없고 천천히 걷는 일도 정해두지 않으면 안 하는 날이 많다. 이러니 삶이 무의미하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재난이 닥쳐 모든 것이 파괴되고 소수의 사람들만 살아남는다는 설정이 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것은 우리도 니임의 쥐들처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 아닐까.

영주사에서 내려오는 길이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사과 판매처 가기 전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돌담 아래 핀 작은 꽃이 너무 앙증맞고 예뻐서 가까이 들여다보려고 다가갔다. 그냥 볼 땐 예쁜데 사진으로 담으려니 왠지 보이는 것만큼의 감흥이 없어서 지울까 어쩔까 궁리하고 있을 때 내 눈 앞에 작은 생물 하나가 등장했다. 순간 다람쥐로 착각했을 정도로 털이 반지르한 귀여운 얼굴. 잠깐 눈이 마주친 뒤 도망가고 말았지만 쥐가 분명했다. 지저분하고 흉악한 모습이 아닌, 갈색 털에 자그마한 몸집을 가진 그 아이는 들쥐같았는데 이 책이 나온 게 벌써 50년 전이니 소른 계곡에서 멀리 영주까지 이주한 '니임의 쥐들'후손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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