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지음, 정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흡인력 있는 책을 잡으면 행복해진다.

자폐아인 '루'는 인간적인 매력이 넘친다.

항상 책을 읽고나면 책 내용을 정리했었지만

이번엔 그냥 넘어가고 싶다.

그냥 나 혼자 갖고 싶은 기분이랄까?

읽어볼 사람의 궁금증을 그대로 갖게 해주고 싶은 맘도 있다.

이 책은 멀지 않은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로 착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걸 받아들였는데

'2004년 네뷸러 상 최우수 장편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나중에 '왜 그렇지?' 하고 혼자 대답을 구했었다.

 

목사님과 대화하는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저는 하나님이 부여하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이건 사고였다고, 어떤 사람들은 그저 이렇게

태어나기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만약 하나님이 부여하셨다면,

바꾸는 것은 잘못이 아닐까요?"

 

"만약 사람들의 요구가 정당하다면,

그들이 저의 한계가 -자폐증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고 믿지 않는 셈입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 부분입니다."

 

자신에 대해 성찰해보는 루를 따라 그의 말을 따라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내가 있었고

그의 결정에 가슴 아팠다고만 말하겠다.

한동안 매력적인 '루'를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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