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페이지 클래식 365 - 오늘도 설레는 하루
이채훈 지음 / 사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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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음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산다.

딱히 듣고 싶은 것도 없는 데다 책 읽기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탓이다.

머리가 단순해서 책 읽을 때는 조용한 환경을 지향하는 사람이라

클래식마저도 책 읽기에서는 배제되기 일쑤다.

가끔 카페에서 책을 읽을 때는 예외인데

신기하게도 그때만큼은 내 머리도 약간의 소음을 받아주니 참 다행이다.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잘 모른다.

(잘 모른다고 해서 좋아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래도 아는 곡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면 강석우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거나

텔레비전 클래식 채널을 배경음악처럼 깔아두기도 한다.

알라딘에서 책 구경을 하다가 <1일 1페이지 클래식 365>를 보게 되었다.

하루에 한 곡을 어떻게 들려준다는 거지?

음악에 얽힌 이야기만 하루 한 개씩 들려준다는 건가?

긴가민가 하면서도 새로운 자극이 될 것 같아 주문했다.

'클래식 칼럼니스트. 중학교 1학년 때 누나가 듣던 LP판에서 흘러나오는 베토벤의 <운명>교향곡을 듣고 세상이 뒤집어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렇게 클래식 음악과 '운명적'으로 만났다'는 작가(이채훈) 소개부터 웃음짓게 한다.

"TV 프로듀서로 30년 일한 사람이 쓴 책답다" 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재미있는 동영상 링크를 최대한 많이 넣었습니다. 베토벤과 슈타이벨트의 피아노 대결을 재연한 영상, 여자가 교회에서 노래하면 안 되던 시절을 풍자한 영상, 디즈니 <판타지아>에 나오는 기발한 애니메이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몸동작으로 표현한 베토벤 교향곡 등 이왕이면 재미있게 보면서 즐길 만한 음악 링크를 골랐습니다. --(중략) 이 책에 실린 곡들은 '한국 사람들이 사랑하는 클래식'을 우선 골라서 한결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들어가는 말 중에서



설렌다.

서두를 거 없이 그저 딱 한 쪽씩만 보면 되니 바쁜 아침에도 제격이다.

이걸 작년 겨울에 사두었으면 정확하게 1월1일부터 따라 갈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이제야 시작이니 조금 늦었다.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지만)

그래서 1월 28일부터 시작하고 앞 부분은 시간 나는 대로 메꿀 참이다.




이런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간단한 소개, 그리고 아래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영상을 볼 수 있다.

예전 같으면 CD를 부록으로 주거나 했을 텐데. 세상 참 좋아졌네!



쌀쌀한 아침에 딱 맞는 선곡이다.

한 번, 또 한 번 듣는다.

올해는 이 책으로 하여 내 귀가 호사를 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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