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케스의 글은 <백년 동안의 고독>에서 질린 터라다시는 잡지 않으려고 했었다마르케스가 1928년생이니까 벌써 몇 살이 된 게냐.서점에서 이 책을 보는 순간왠지 모르게 아주 녹녹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다두께도 괜찮고 (170페이지) 나이가 드신 분이 하시는 말씀한 번 들어나 보자는 어줍잖은 느낌까지 가세해서나는 결국 이 책을 고르고야 말았다.'나'는 아흔 살이 되는 날 풋풋한 처녀와 함께 뜨거운 사랑의 밤을 나 자신에게 선물하기로 마음을 먹는다-하여튼 남자들이란 젊으나 늙으나 똑 같다나는 아흔 살까지 살고 싶지도 않거니와 그렇게 오래 산다고 해도풋풋한 총각 대신 내 옆을 지켜 줄 그 누군가가 필요한데 말이다그리하여 만나게 된 그녀, 델가디나.참으로 기이한 만남이 지속된다. 잠자는 그녀 곁에 가만히 누워있기만 하면서도'나'는 충만한 사랑을 느낀다. 너무 행복하다몇 가지 가벼운 사건들이 진행되지만그건 책의 흐름에 크게 방해를 하지 못한다모르겠다.책을 읽는 동안 집중해서 읽지 못한 탓에그 아흔 살 먹은 노인의 입장에서 완벽하게 따라가지 못했음을시인한다.그렇다고 해도 나는 이 사람의 사랑 방식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이렇게 말하면 내게 아직 열정이 남아있다는 뜻이 되는가?결론을 말하자면,오히려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던<백년동안의 고독>이 훨씬 마음에 든다거장이라고 해서 늘 좋은 작품을 만드는 건 아닌가 보다.이 책이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만내 맘이다. 맘에 들지 않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