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서 만난 화가들 - 명화로 보는 미학 이야기
박수진 지음 / 보림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명화로 보는 미학 이야기' 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사실 아이들과 수업을 할 요량으로 고른 책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쉽게 미술관에도 가고, 박물관에도 가지만

건성으로 훑어보고 나오는 일이 다반사라, 기왕이면 다홍치마!

이렇게 작품에 관한 해설도 읽어보고 작가가 살았던 시대를

들어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감하다'는 낱말을 떠올리게 된 책이다.

 

화가가 꿈인 주인공인 하나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어느날 누군가에게 온 그림퍼즐을 맞춰보다

우연히 그 그림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

그림을 그린 화가도 만나보고, 화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작품세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온다는 줄거리다.

 

브뢰겔, 브론치노, 보티첼리, 티치아노, 뒤러, 다빈치, 반 아이크,

마네, 벨라스케스, 마그리트까지 이름난 그림들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즐거움은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대상이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나이로 볼 때)

화가들이 자신의 그림과 화풍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너무 어렵다.

 

물론 순수 창작동화가 아닌 까닭에 다소 문장이 어색한 부분을 감안한다고 치고,

가능하면 책을 쓴 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려고 애쓴 노력을 높이 산다고 해도,

이 책을 초등학생용으로 보긴 어렵다.

오히려, 중학생 정도 된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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