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얼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짝꿍'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그냥 '짝'이 아니라 '짝꿍' 이라야 하는데, 이렇게 '짝꿍'이라고 부를 땐

서로 말하지 않아도 의도를 알아채며, 남다른 끈끈함이 2배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볼 때(진실은 모르겠다. 물어본 적도 없으니) 로알드 달과 퀸틴 블레이크가 그렇다.

로알드 달의 책을 모두 다 읽었다고 할 수 없으니 90% 정도라고 할까?

모두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이 자리하고 있으니 그렇게 보인다는 뜻이다.

기발한 상상력을 가진 로알드 달의 책에 딱 맞는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

이 둘이 짝꿍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행복한 아이였던 제임스 헨리 트로터에게 불행이 닥친 건

런던동물원에서 도망친 코뿔소가 부모님을 삼켜버린 뒤부터이다.

정말이지, 시작부터가 로알드 달 답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제나 이런 천연덕스런 이야기 전개에 감탄하게 된다니까..

그후 꼬챙이 고모와 물컹이 고모에게 맡겨져 아주 불행한 날들이 이어지는데,

어느 날 낯선 할아버지가 찾아 와 마법의 약을 갖다 주지만 실수로 인해 그 마법의 약은

정원에 쏟아지고 아주 커다란 복숭아가 하나 열리게 된다.

그 복숭아를 이용해서 돈을 벌려던 고모들은 제임스를 괴롭힌 댓가를 치르게 되고

복숭아 안으로 들어간 제임스는 여러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격는다

그리고 결론은 당연히 해피앤딩이다.

 

나는 발이 많거나 적거나 벌레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에 골고루 애정을 표할 수는 없지만

말할 수 없는 장난감이나 동물들과도 충분히 친구가 될 줄 아는 아이들에게는

그냥 자기 세계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움을 느낄 지도 모르겠다

 

로알드 달에게 푹 빠진 아이들이라면 학년 구분없이 누구나,

기본적으로는 3학년부터 읽으면 무난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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