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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는 사람인가 인형인가 ㅣ 피노키오의 철학 1
양운덕 지음 / 창비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철학이야기는 언제나 조금 어렵다.
아니다. 이 책은 안 어렵다.
늘 주장하는 거지만
내가 모르는 분야를 처음 접할 때 제일 난감한 순간이
읽는 사람의 수준을 너무 높게 잡아
알아듣지 못하는 얘기를 줄줄이 늘어놓을 때.
이 책은 철학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코 어렵지 않아서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
물론 머리하러 가서 읽은 게 대부분이니
시간을 제공해준 미용실에 감사드리고
(미스코리아 뽑는 분위기이지 않은가?)
^^
'피노키오가 사람일까? 인형일까?'
에서 출발한 물음은 사람의 조건에 부합하는 것이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조건들이 동물과 사람을
구분짓는 조건들이 될 수 있는지를 물어보기도 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주기도 한다.
정답은 없다.
생각하기를 요구한다. 작가가 제시한 이유보다 훨씬 더
그럴 듯한 이유들이 남아있을 터.
깔끔하게 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는 않지만
그의 다른 책들 (시리즈가 4권이니 읽을 책이 3권이나 남았다는 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을 다 읽어보고 나면
어느 정도 잡히는 게 있을 것 같다.
아..행복한 책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