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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평점 :
참 오래 잡고 있던 책이다.
벌써 20일이나 지났다
흔치 않은 일이다.
600쪽이 넘는다고 쳐도 이건 너무 했다
덴마크 작가.
처음 만나는 사람이기에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읽을 수밖에 없었다.
스밀라..이름마저 생소한 그 덴마크와 그린란드에서
나는 읽는내내 추웠다
얼음과 눈..추위가 엄습했다
한 아이가 죽었고 그 죽음 주위에 보이는 눈에서
이상을 발견한 스밀라는 죽음의 정체를 향해 한발씩 돌진한다.
그래..이건 돌진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점점 드러나는 빙산.
위로 솟은 것은 얼마 안 되는데 숨어있는 것들이 거대한 빙산.
결국
사람은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어서 어딘가는
레이먼드 첸들러의 입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치밀하게 잘 짜인 작품이다
눈이 올 것 같은 오늘.
스밀라가 다시 생각난다.
그린란드에 내리던 눈이 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