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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의 앨리스 ㅣ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글쎄..
이 작품을 읽는 내가 영국에서 태어났더라면
작가의 의도대로 웃어야 할 때 아무 생각없이 낄낄대고 웃으며 무척 재미있게 느꼈을 텐데.
그러나, 나는 원서로 읽어낼 만큼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자랄 때 영국 아이들과 같은 전래동요를 부른 것도 아니고
그들과 똑같은 놀이를 하며 지낸 것이 아니라서
여기 등장하는 달걀과 똑같이 생긴 험프티 덤프티 이야기나
스냅드래곤 이야기가 그리 썩 재미있게 다가오지도 않고,
중간중간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놀이가 상큼할 수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런 점들을 배재하고 나면
(물론 그러한 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게 흠이지만)
넘치는 상상력과 비유는 대단하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아쉽다..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의도한 대로
진정 재미있게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