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 사랑에 빠지다
페터 회 지음, 황보석 옮김 / 청미래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페터 회는 덴마크 작가인데 내가 아주 독특하게 느꼈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쓴 사람이다.

새 책 코너에서 이 사람 이름만 보고 너무 반가워서

얼른 집어들었다.


나는 원래 마음에 드는 작가가 생기면

그 사람 작품을 몽땅 읽어보고 싶어지는데

그러다가도 한 작품이 삐꺽하고 걸리면

또 그걸로 끝이다.

어쨌든 아직까지 페터 회는 내 목록에서 유효하다.

에라스무스는 원숭이 이름이다.

정확하게 묘사를 하자면 고릴라에 가까운 몸이지만

여기서는 원숭이라 칭하니 나도 따라갈밖에..

외딴 섬에서 포획당한 원숭이 에라스무스는

인간보다 지능이 뛰어난 인간 다음 종족 정도로 묘사가 되는데

잡혀온 에라스무스를 풀어주려던 마들렌느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나참..


내가 아무리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이거야 원..음,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킹콩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혹성탈출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영화 같은 영상미가 느껴지는 책이다.

재미있다.

옮긴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한 걸 품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그런 게 안 느껴졌다.

원래 놓치는 부분들이 많은 나지만

이번엔 그 의견에 공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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