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공화국
샘 테일러 지음, 이경식 옮김 / 김영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보다 충격적이고,

조지 오웰의 <1984>보다 날카롭다

영국 언론이 극찬한 문제작!'


윽..속았다

이 문구에 혹해서 샀는데 400쪽 가까이 되는 걸 읽는 동안

도대체 어디 쯤에 <파리대왕>보다, <1984>보다

나은 게 나타난다는 거야?

혼잣말을 하게 만든 책.


물론 완전 엉터리는 아니지만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 강렬하지도

날 흠뻑 빠지게 하지도 못한 책이다.


감히,

노벨문학상을 받은 윌리엄 골딩의 작품과 비교를 하고

조지 오웰의 문제 의식과 어깨를 견주려 하다니

쯧..

(하긴 기요틴을 직접 만든 놈들이라니 충격적이긴 하지)


가출한 아이들이 만든 나라..나무공화국

나름대로 법률을 만들고 국기를 만들고 국가도 만들고

계절도 다시 나누고 언어를 다시 만들려고 노력했던

그 창의성은 높이 사는 바이지만

성장소설로밖에 봐줄 수 없는 나는 실망이 크다.


루소의 <사회계약론>얘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그걸 한 번 제대로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살짝 일기는 했다.

나무공화국 아이들이 아예 신처럼 받드는 이가

장 자크 루소다.


이 책이 처녀작이라니 그걸로 위안을 삼고

후속 작품을 기다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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