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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의 서
로버트 실버버그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영생을 얻는다면 과연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
나는 과연 영생을 바라기나 하나?
아니다. 난 영생 같은 거 싫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차례로 내 앞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묵묵히 지켜볼 자신이 없다.
영원히 사는 게 뭐 그리 좋단 말이냐.
하지만, 나만 그럴 뿐 다른 사람들은 꽤나
영생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네 명의 남자들
일라이, 네드, 올리버, 티모시는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두개골의 서'라는 글을 발견하고 실제로 영생을 얻은
수사들이 살고 있다는 사원을 향해 길을 떠난다.
네 명이 축을 이루어야 하고
그 중 둘이- 하나는 자살을 하고 하나는 다른 동료의 손에 의해-
죽어야만 나머지 둘이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묘한 비의에
어느 정도 매료당하면서 하는 여행.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결말을 알고 나면
맥 빠지는 책이니 예비 독자를 위해 여기서 함구하련다.
네 명이 번갈아 자신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하는 구조로 된
이 책은 꽤 두껍지만 순식간에 읽힌다.
대단한 흡인력이다.
로버트 실버버그의 책 중 가장 잘 된 책은 아니라지만
그의 문체가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