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이라는 게 자칫하면 다른 이들에 대한 멸시로 변하기 쉽습니다. 남들은 다 시시해 보이는 거지요. 그들은 남들에게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할 이야기만 있고 들을 이야기는 없습니다.
우리가 마음속에 새겨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이 우리를 알아주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의 행실을 보고 계시고, 또 다 기억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일에는 내적 기쁨과 감사가 없습니다. 즉, 자기 발생적 기쁨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의 기쁨은 항상 남의 평판에 기대 있기 때문입니다.
경건의 덕목이 본래의 지향점을 잃고 자기 과시 수단으로 변질되면, 영혼은 병들게 마련입니다.
자신의 능력과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당연한 욕망일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익숙해져서, 남이 우리를 칭찬하고 칭송하면 기뻐하고, 그렇지 않으면 의기소침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정신의 미성숙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독립하지 못한 정신이라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