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랴 바닷가에서 주님은 오늘도 숯불을 피워놓고 생선과 빵을 구워놓고 피곤과 시장기에 지친 제자들을, 못난 제자들을 기다리신다.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위해 일용할 양식을 공급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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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이루어지이다’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진정으로 원하는 성실한 영혼만이 드릴 수 있다. 가슴속에 내밀한 욕망을 숨긴 채 ‘뜻대로 하소서’하는 기도는 진정한 기도가 아니다.… ‘뜻이 이루어지이다’하는 기도는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일을 온몸으로 채워갈 각오가 되어 있는 영혼이 드리는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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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는 먼저 우리 마음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기아・분쟁・전쟁・착취・억압・질병・생태계파괴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세상의 신음을 들으면서 우리는 기도한다.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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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시기도 하지만 근원적으로는 ‘우리’ 아버지시다. 예수님은 ‘우리 아버지’라는 말을 가지고 기도를 순전히 사적인 목적으로 드리려는 유혹을 차단하신다. 인정하기 싫지만 하나님은 나와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들, 나와 정치적・종교적・문화적 입장이 다른 사람들, 내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들의 아버지시기도 하다. … 우리에 들지 아니한 다른 양들이 있음을 인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야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를 바로 드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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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패배하지 않는다 - 사랑과 사회의 재발명을 위하여
윤호.주은 지음 / 아토포스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에는 고통과 역경 가운데, 그것을 오롯이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야기는 잠시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 존재의 근간을 뒤흔들지는 못한다. 꼭 거창하지 않더라도, 내 생각과 가치관의 일정부분을 변화시키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다르다. 결론없는 공허한 외침이 아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치열하게 분투하여 이겨낸 눈물의 이야기가 아니다. 물론 이 안에는 저자의 아픔과 슬픔, 외로움과 치열함이 꿈틀대고 있다. 다름의 이유는 '공동체'다. '공동체'는 곧 '관계'의 이야기이며, '사랑'의 이야기이다. 


암 환자인 저자가 겪었던 고통은 개인적인 어려움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 현실은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제3자의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겪고 있는 일상이다. 우리가 겪어야 할 미래이다. 그렇기에 저자의 눈물은 나의 아픔이 된다. 또한 그와 그녀가 경험한 현실의 장벽은 비슷한 현실을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서 공감과 위로가 된다. 


이 책은 내용 면에서도 독특하지만, 구성적인 측면에서도 새롭다. 두 명의 저자가 번갈아가면서 마치 대화하듯이 구성되어 있다. 서사적 진행이 아닌 관점을 달리한 구성을 채택한 책(대표적으로 '개미'와 '엄마를 부탁해' 등)들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매우 유기적이며, 촘촘하다. 한 챕터 한 챕터를 읽을 때마다 '그와 그녀는 어떠한 마음으로 이러한 행동을 했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나온다. '상대방의 마음은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상대방의 상황과 상태, 마음 등이 고스란히 다음 장에서 표현되고 있다. 그러면서 더욱 풍성하고도 세심하게 내용이 파악된다. 


이 책은 전체적인 이야기의 진행을 두고 보면, 쉽고 재미있다. 그럼에도 한 문장, 한 문단에 들인 공과 깊이를 생각하면 결코 가볍지 않다. 한 단어 안에 내포된 의미를 충실하게 이해하는 선지식이 있다면 이 책을 더욱 의미있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각자가 이해하는 한계 안에서 다양한 층위가 있겠지만, 폭넓게 독자들을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것은 이야기 자체가 주는 힘을 것이며, 그 안에 숨어있는 사랑과 따뜻함 때문일 것이다.


숨이 막혀오는 이 사회에서, 대안없는 삶에 이리저리 치여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얼만큼 해야 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을까를 고민하며 몸이 망가진 채로 자신을 채찍질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혼자 있지 말라고.. 사랑은 패배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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