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심장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지음, 김혁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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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이론을 충분하게 소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자신이 이해한 것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신학과 문학이 공명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본다.



가톨릭 신학자로 개신교에도 큰 영향을 미친

한스 우르스 폰 발타자르(Hans Urs von Balthasar).



아름다움을 통해 계시를 해석하고자 했던 그는

독창적인 자신만의 신학 체계를 만들었다.



'신학적 미학'으로 불리는 그의 신학 체계는

풍요롭고 아름다우며 다채롭다.



사랑의 본질을 심장박동으로 표현한 이 책은

고요함 가운데도 생명력을 뿜어내는 신비로움을 담아낸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비에 깊이 잠긴다.

주님의 수난과 승리의 사건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주님의 신비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들이지만

문장 자체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언어를 통해

주님을 찬양하며, 그의 영광스러움을 고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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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앤서니 르 돈 지음, 김지호 옮김 / 도서출판100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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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질문에 대하여

성급하게 해답을 찾으려 할 때가 많다.



때로는 어떤 논의에 대해

핵심에 파고들지 못한 채 겉돌며 비판할 때도 있다.



특히 역사적 사건은

재구성의 과정이 지난하고 복잡하다.



그렇기에 학문적 겸손이 필요하며,

반대편의 이야기를 기꺼이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구전으로의 방식과 사회적 기억 모두를 중요하게 여기는

앤서니 르 돈(Anthony Le Donne).



저자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역사적 연구의 방법론을 세심하게 다룬다.



예수가 역사적 인물이었다는 것은

시공간 안에서 지각되고 기억되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모든 역사는 인간이 지각한 기억이며,

모든 지각은 필수적으로 왜곡될 수밖에 없다.



모든 역사는 해석의 작업을 거치며,

해석이 필요 없는 사건이라는 명제는 성립할 수 없다.



르 돈은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다양한 해석을 토대로

역사적 이야기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가 다수이지만,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자신의 방법론을 통한 역사적 예수를 보여준다.



동일한 사건에 대한 복음서의 다양한 고백은

굴절과 왜곡을 통해 각 저자들의 신학적 숙고가 반영된 결과다.



그렇기에 복음서의 차이는 오히려 더욱 풍성한 내러티브가 되고

각 공동체의 독특한 상황에 유의미한 내러티브를 제공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저자는 지각과 기억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토대로

지금까지 역사적 예수 연구와는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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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 버리기 - 초등교사의 정체성 수업 일지
송주현 지음 / 다다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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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많은 부분이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육아와 교육만큼 어려운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옳은 방향으로 변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성숙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제다.



최선의 방법이라며 다양한 교육법이 쏟아져 나오지만,

어른의 시선에서 시작된 방법론은 결정적인 무엇이 결여되어 있다.



30여 년간 현직 초등 교사로 있으면서,

직접 아이들과 부대끼며 길어올린 보석 같은 글들.



저자는 아이들의 정체성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아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여러 행동을 하는가?



저자는 자신을 낮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춘다.

아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공감과 배려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담임이라는 권한을 아이들을 좌지우지하는 데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힘을 갈등을 해결하고, 정체성을 형성시키며, 배움의 현장으로 만드는데 사용한다.



때로는 답답하고 서운할 때도 있겠지만,

아이들의 성숙에 대한 확신은 다시금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원동력이 된다.



다양한 아이들의 복잡한 문제들이지만

아이들의 결에 맞는 세심한 가르침과 돌봄은 아이들을 웃게 하고 자라게 한다.



오랜 시간 쌓아 온 저자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확신 있는 가르침은

아이들의 편에서 아이들을 위한 것이 무엇일까를 질문하게 한다.



*이 리뷰는 다다서재(@dada_libro)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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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관계는 어느 한쪽이 희생하거나 우위를 점하게 해선 안 된다. 형은 맏이의 이점을 누리면서 책임감을 지니게 해야하고 동생은 막내의 이점을 누리며 간섭받지 않을 자유를 갖게 해야 한다 .이 과정엔 지루한 다툼이 필요하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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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에게 왜 복음이 필요한가? - 풍요의 시대를 사는 이들이 복음대로 사는 법
윌리엄 윌리몬 지음, 이철민 옮김 / IVP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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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설교와 간증이 어느 순간 불편했다.

복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전제 조건 때문이다.



구원을 받기 위해 우리는 부족함을 인식해야 하며,

우리의 죄와 나약함, 타락을 인정하고 돌이켜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이라는 선물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말이다.



설교자들의 설교자로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저술가 중 한 사람인,

윌리엄 윌리몬(William Willimon).



여전히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책 중에 하나인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의 공동저자(스탠리 하우어워스와 함께 쓴) 이기도 하다.



윌리엄 윌리몬은 많은 설교와 간증의 패턴이

하나님의 선물인 은혜보다 회개와 책무를 먼저 말하는 것에 의문을 표한다.



고난의 순간을 헤치고 일어나

어려움 가운데에서 우리의 의지로 결단을 해야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그러한 맥락에서 교회에서는 힘 있는 사람에 대한 미묘한 편견이 있다.

힘 있는 사람들 또한 교만과 거짓, 탐욕의 죄로 가득한 한 죄인에 불가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힘을 부정하고

진정한 회심을 해야만 하나님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참된 성경의 메시지는 다르다. 항상 은혜가 우선이다. 실로 은혜가 전부다.

하나님의 사랑과 선함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것이 없으며, 할 수도 없다.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은 강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무슨 말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그들에게 그들의 힘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이며,

하나님께서 원하는 방향과 목적이 있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복음은 죄책감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선물에 대한 감사함으로 시작한다.



우리 자신에게 초점 맞추어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진리로 인해 우리는 자유롭게 된다.



비로소 '복된 소식'은 우리에게 참 자유를 허락하며,

우리는 마음 다해 하나님의 사랑에 응답할 수 있다.



저자를 통해 바르트(Karl Barth)와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를 만나는 것은 또 다른 큰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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