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손으로는 모든 힘을 다해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를 붙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우리의 모든 힘과 용기, 유머, 낮아짐, 창조성, 예민함, 눈물, 침묵, 동정, 상냥함, 유연함, 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을 동원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주신 사람들을 붙들어야 합니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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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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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오늘의 숨결과 빛, 그 안에 조용히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발견할 때, 비로소 웃게 됩니다.


누군가 제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이 먼저 행복해야 해요.
사역도, 가정도 다 떠나서요.
그건 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일 뿐이에요.
선물은 기쁘라고 준 거지,
목숨 걸라고 준 건 아니잖아요.”

그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랐습니다.


하태완 작가의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는
일상을 누리고, 그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도록 이끌어 줍니다.

거창한 사건이 없어도,
먼 미래를 바라보지 않아도,
오늘 이 자리에서 숨 쉬듯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글은 몽글몽글하고 잔잔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 깊은 위로와 용기가 숨어 있습니다.

마치 따뜻한 차 한 잔처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스며듭니다.
읽는 동안 마음이 느슨해지고, 표정이 부드러워집니다.


책 속에서 작가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순간들을 붙잡아 줍니다.

햇살이 비치는 창가,
길가에 핀 작은 꽃,
오랜만에 들려온 반가운 목소리 같은 것들.

그것들은 거창하지 않지만,
하루를 환하게 만드는 낙원의 조각들입니다.


책을 덮으며 생각합니다.

행복은 기다릴 대상이 아니라,
발견할 대상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 발견은 멀리서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요.


아마도 우리의 낙원은,
이미 우리 곁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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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2025-09-16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로운 숲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나무에 기대어 편안하게 숨을 들이키는 듯한 기분이 드는 책이예요
 
낮은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 - 인생의 바닥에서 하늘을 만난 사람들
구미정 지음 / 비아토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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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자리에서는 멀리 보입니다.

그러나 가까이 보려면, 더 낮아져야 합니다.

땅에 닿은 눈높이에서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는 세상의 지도는 대개 높은 자리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넓게 조망하지만, 그 안의 숨소리와 눈빛은 잘 담기지 않습니다. 낮은 자리에서만 보이는 풍경이 있습니다. 발밑의 흙, 맞닿은 시선, 서로의 숨결이 스며 있는 자리입니다.

구미정 저자는 이번 책에서 그 낮은 자리를 걸어갑니다. 여성신학자로서의 깊은 통찰, 인문학적 상상력, 그리고 주변부를 향한 애정이 글마다 묻어납니다. 이전 저서들처럼, 그는 멀리서 설명하는 대신 그 자리에 서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낮은 자리의 시선은 불편함을 줍니다. 그러나 그 불편함이 우리를 깨웁니다. “우리는 왜 그들을 보지 못했는가?” “그들의 자리에 서면 무엇이 보이는가?” 질문은 단호하지만, 사람을 향한 태도는 부드럽습니다. 비판과 환대가 한 문장 안에 공존합니다.

이 책은 신학이자 인문학입니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함께 걷는 저자의 경험이 성경과 만나 새로운 의미를 빚어냅니다. 『교회 옆 미술관』에서 성화를 통해 성경 인물을 새롭게 보았듯, 이번에는 낮은 자리에서 삶과 신앙을 다시 봅니다. 높이 나는 조망 대신, 발을 붙이고 천천히 걸으며, 사람과 사건을 세밀히 바라보게 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나의 자리를 묻게 됩니다. 혹시 너무 높은 곳에서만 판단하고 있지 않은지, 너무 멀리 서서 바라보고 있지 않은지. 낮은 자리에서 보이는 것들은 우리에게 이해와 환대, 그리고 함께 살아갈 용기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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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시간 낭비다. 그러나 참으로 고귀한 시간 낭비다. 예배는 우리를 그 가운데 우주의 왕이신 하나님의 고귀한 광휘에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다른 사람과 함께 누릴 수 있게 하는 기회, 우리의 시간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목적에 들어가게 하는 기회이다. 그 결과 우리는 변화된다. 그러나 우리의 변화는 우리가 하는 어떤 일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집중하고 복종하는 대상인 하나님ㄴ께서 자신을 계시하심으로써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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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는 기독교인이 드리고 싶으면 드리고, 드리기 싫으면 드리지 않아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대로 드리는 종교 활동도 아닙니다. 예배는 기독교인의 기본적인 자세이며, (기독교인들은 주장하기를) 실제로는 참 인간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worship)라는 단어는 ‘가치 있는 것‘(worth-ship)이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하나님께 그분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모든 것을 드린다‘는 것입니다. - P8

예배는 겸손함과 기쁨입니다. 예배는 모든 것을 잊고 하나님께 몰두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자신의 진리가 아닌 하나님의 진리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예배는 겉치레가 아니며 소란한 난장판도 아닙니다. 진정한 예배는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며,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드려지지 않으며, 계속해서 시계를 보는 것이 아니며, 옆 자리에 앉은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예배는 하나님께 열려있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을 기다리며, 어둠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 P21

사람들로 하여금 경배하게 하며,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십자가는 그 지저분한 작업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을 보내신 것이 아니라, 그분이 직접 오셨고 직접 그 일을 행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십자가는 그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서 사셨고 우리와 같은 죽음을 맞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십자가는 그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가 하셨던 것과 같은 소명을 맡기셨다고 말합니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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