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 Words - 잠언이 들려주는 18가지 지혜의 이야기
피터 J. 레이하르트 지음, 안송희.조성희.안정진 옮김 / 세움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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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지혜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사건들을 연달아 겪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반응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면서 지혜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분은 참으로 지혜롭구나, 혹은 저분은 지혜롭지 못하구나'를 떠올리게 된 것이죠.


지혜로운 분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지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자신이 겪게 될 불이익이 있을 수 있지만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자신의 신념이 일관되며, 정직했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결국 타인을 향한 관심이었습니다.


반대로 우매한 자들은 자신의 욕망 앞에 말을 바꾸고, 자신을 지키려는데 온 힘을 쏟습니다. 겉으로는 좋은 말을 많이 하지만 그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약속을 떠올리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쫓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타인을 향해 무관심했습니다.


여러 사건들이 겹쳐지며 입체적인 지혜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사람이 쌓아 올린 서사는 그 사람의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이야기는 불명확한 개념을 분명하게 만들어줍니다. 어렴풋하여 잡히지 않는 개념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탁월한 신학자이자 이야기꾼이기도 한 피터 레이하트(Peter J. Leithart). 저자를 통해 성경의 텍스트는 보다 풍성해지며, 새로운 관점을 제공합니다. 이 책 『Wise Words』를 통해 독자는 다양한 지혜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하여 지혜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저자는 지혜를 찾아가는 18편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잠언의 말씀은 저자의 문학적 상상력과 함께 우리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옵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지혜의 여러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이야기의 총합을 통해 우리는 어렴풋했던 지혜의 실체를 조금씩 보게 됩니다.


저자가 들려주는 각각의 이야기에는 성경의 큰 이야기가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성경의 말씀을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주듯 저자는 따뜻하고도 친절하게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는 다양한 지혜를 들으며,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꿈을 꿉니다. 여러 서사를 통해 경험했던 참 지혜자의 모습을 본받고 싶습니다. 우리도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려놓는 지혜자가 되고 싶습니다. 때로는 누군가 오해할 수 있지만, 끝까지 한 사람을 보호하는 참 지혜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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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다시 묻다 - 복음의 소식을 다시 듣기 비아 제안들 시리즈
크리스토퍼 모스 지음, 윤상필 옮김 / 비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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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우리의 세계관으로 어떠한 단어를 정의하곤 합니다. 기존의 관점이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본래 전하려는 메시지를 퇴색시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질문을 던지며, 전혀 모른다는 마음으로 새롭게 배워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 자주 사용했던 용어의 경우, 짧은 단어에 내포된 의미가 매우 다양해집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부여하는 정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텍스트 자체의 문맥과 더불어 역사 속에서의 여러 논의들은 우리를 풍성하게도 하지만, 혼란스럽게도 합니다.


신학자이자 감리교 목사인 크리스토퍼 모스(Christopher Morse)는 이 책 『천국을 다시 묻다』를 통해,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천국'이라는 단어야말로 학계에서의 논의와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의미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천국'을 내세와 연결시킵니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의 방법은 다를 수 있겠지만, '죽어서 가는 좋은 곳' 기본적인 이미지는 비슷합니다. 지옥과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즐겁고 화평한 곳, 행복한 곳이라는 환상을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성경에서 반복하고 있는 '천국'은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과 다르다고 주장합니다. 복음이 증언하는 천국은 죽음 이후의 삶과는 무관합니다. 성경에서 600회 이상 언급하는 '천국'은 물리적 하늘이나 사후세계로 환원해 해석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저자는 복음이라는 맥락에서 천국은 우리가 가는 장소가 아니라 오는 무엇이라고 강조합니다. 죽고 나서 가는 내세가 아니라 지금 그리고 이곳에서 누리는 생명에 관한 무언가입니다. 무시간적인 정적 상태가 아니라, 때에 따라 발생하는 역동적인 사건입니다.


저자는 '천국'에 관한 신학적 담론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이러한 탐구들은 크게 네 가지로 그려볼 수 있습니다. 먼저는 성경에서 말하는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둘째는 '신화'로 들어야 한다는 견해이며, 셋째는 '사화'로 들어야 한다는 견해입니다. 마지막으로 '약속'으로 듣자는 견해입니다.


각각의 견해에서 다양한 신학자들은 자신들의 논리에 근거해 천국에 대해 논합니다. 요하네스 바이스, 알베르트 슈바이처, 프란츠 오버베크는 천국에 관련해서 문제를 제기한 인물들이지요. 이후 루돌프 불트만과 폴 틸리히, 칼 바르트, 위르겐 몰트만은 이러한 논의를 더욱 확장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공했습니다.


복음의 맥락에서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침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저자를 통해 다양한 신학자와 조우하며 '지금, 이 땅'에서의 천국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온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현실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결국 복음을 재정의하고 보다 더 명확한 의미를 추구하는 이유는 복음 자체가 가진 능력 때문입니다. 본래의 의도를 알게 되었을 때 경험하는 그 단어의 영향력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즉, 추상적인 문장이 구체적 실제가 되어, 우리의 존재와 삶을 움직이게 됩니다.


참된 복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윤리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이 땅으로 침투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존재를 새롭게 규정하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도전합니다. 현재하는 참 희망을 누리며, 그 풍성함을 다른 사람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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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증언하는 천국 혹은 하늘은 저 푸른 하늘이나 죽음 이후의 삶과는 무관하다. 성서에서 언급되는 횟수가 어림잡아도 675번인데도 불구하고, 천국을 물리적 하늘이나 사후 세계로 환원해 해석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 P26

복음, "좋은 소식"εὐαγγέλιον이라는 맥락에서 울려 퍼지는 천국은 우리가 가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에게 오는 무언가, 죽고 나서 가는 내세가 아니라 지금 그리고 이곳에서 누리는 생명에 관한 무언가다. 그리고 무시간적인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때에 따라 발생하는 역동적인 사건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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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푸는 성경 : 전도서 - 가장 완벽한 인생의 결론 대화로 푸는 성경
강신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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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압박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위치와 힘이 거짓말과 술수로 얻게 된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습니다. 이유 없는 견제와 배려 없는 말들에 속은 타들어갑니다.


뜻대로 인생이 풀리지 않을 때, 억울함으로 울분이 가득 찰 때 펼쳐야 할 책이 전도서입니다. 전도서는 연약한 자들의 울부짖음이 있는 책입니다. 힘 있는 자들의 학대 가운데서 어찌할 수 없는 사람들의 눈물이 담긴 책입니다. 그리하여 진정한 위로자를 기다립니다. 세상의 권력은 참 위로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 『대화로 푸는 전도서』의 저자 강신욱은 수도권의 중형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다, 고향 부산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바로 비신자들과 만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성경을 나누며,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문턱이 높은 교회가 아닌, 누구나 찾을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는 교회를 꿈꾸며 말입니다.


그러한 저자의 결실이 '대화로 푸는' 성경입니다. 창세기와 전도서가 나왔는데,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유익합니다. 가장 큰 유익은 쉽다는 것이죠. 비신자들과 대화를 통해 성경을 알아가는 과정이 그대로 서술되어 있기에 이해가 용이합니다.


당대의 문화와 배경, 문학적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기에 성경은 이해하기가 쉬운 책은 아닙니다. 여러 번역본과 수많은 주석, 신학서적들이 있는 이유가 그것이겠지요. 한 문장 안에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좋은 안내자가 있으면 훨씬 더 성경의 핵심에 다가가기가 쉽습니다.


저자는 함께 성경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묻고 답하며 대화를 진행합니다. 성경에 대한 사전 지식도 필요 없습니다. 깊은 공감과 배려가 곳곳에 드러납니다. 성경을 배우고 싶은 분들의 그 마음 한가운데 있는 슬픔과 분노, 헛헛함 등을 읽어주고 위로해 줍니다.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대화를 통해 전도서의 말씀은 보다 명확해집니다. 그동안 우리가 겉으로만 알았던 것이 전부가 아님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할 때는 신학적인 요소들이 가미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신학적 지식을 뽐내지 않습니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자연스레 나누어집니다.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이 책의 장점은 지식의 전달에 있지 않습니다. 화자의 일방적인 지식의 나열이 아닙니다. 청자가 스스로 반응하며 얻게 되는 지식의 내면화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텍스트 자체의 중요성과 함께 '어떻게'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됩니다.


많은 성경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성경을 정리하여 전달하는 프로그램들이 다수입니다. 통으로 성경을 이해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더욱 중요한 것은 스스로 성경을 이해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이를 통해 성경의 말씀이 일상 가운데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성경에서 핵심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지식에 머물지 않고 성경 말씀이 우리의 삶에 녹아들어 가도록 인도합니다. 성경 말씀의 본래 의미에 닿을수록 실상 우리가 반응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참 위로와 안식, 응원과 지혜가 성경에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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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 펙 지음, 박윤정 옮김 / 율리시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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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개인주의는 고립과 소외를 낳습니다. 제한 없는 자유라는 달콤함에 빠져 진정한 영적 갈망, 친밀함에 대한 내적 열망을 채우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이지만, 속은 병들어갑니다. 내적 공허함을 자극적인 것들로 채워보지만, 그런 것들은 일시적이며 제한적입니다.


사상가이자 정신과 의사이며, 『아직도 가야 할 길』의 저자인 M. 스캇 펙(M. Scott Peck). 그는 이 책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를 통해, 개인주의에 빠져 있는 현대 사회에 공동체는 필수적이며, 공동체의 형성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위기를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스캇 펙은 서문의 첫 문장을 과감합니다. "세상을 구원하는 일은 공동체 안에서부터, 공동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세상에 없다(11)." 저자는 이 시대의 위기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은 공동체 밖에 없음을 역설합니다.


물론 집단을 의미하는 폭넓은 공동체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는 서로 정직하게 소통하며, 가면의 이면으로 들어가 더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사람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하며,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인정하기로 약속한 개인들의 집단이야말로 공동체임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공동체로 존재함이 휘황찬란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자가 말하는 공동체는 추상적이고 허황된 이상이나 개념이 아닙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삶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공동체를 추구하며, 그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실제적인 방법을 강구합니다.


대부분의 공동체는 공동체를 이루어나갈 때 혼란과 무질서를 경험합니다. 공동체의 형성 과정 가운데 많이 경험하는 것은 잘못된 기대와 선입견입니다. 미리 자신이 정해놓은 틀에 맞추어 상대를 판단하고, 재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의식적인 편견이나 이념 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선을 그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욕구도 있습니다. 서로가 자연스럽게 구원자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순한 서로의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문제로 여기며 자기중심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공동체를 위기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저자의 해결책은 '마음 비우기'입니다. 말로는 쉽고도 간단합니다. 하지만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마음 비우기는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의사소통의 장애물들을 치워내는 것입니다. 마음 비우기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에 핵심적입니다. 혼란을 극복하고 진정한 공동체로 나아가게 도와주는 다리와 같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공동체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심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 모험임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모험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웁니다. 미지의 세계는 언제나 두려움과 염려를 불러일으킵니다. 저자는 공동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어려움을 정직하게 소개합니다.


어느 정도 공동체가 형성되고 발전될 때 발견할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그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가는가가 앞으로의 공동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쉽게 도피할 수 있고, 싸우거나 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반대급부로 특정한 개인에게 의존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구체적인 '마음 비우기' 훈련을 통해 보다 단단하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침묵과 이야기, 기도, 노래, 예배의식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통해 우리는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다시금 재정비합니다. 언제나 새로움과 진부함, 인간의 본성과 창조적 본성은 긴장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개인에게 있어서 공동체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공동체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먼저 공동체가 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분명 순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상치 못한 열매와 풍성함, 내적 만족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공동체의 신비이며, 우리가 공동체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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