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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언어 - 상처받지 않고 외롭지 않게, 아나운서 정용실의 유연한 대화생활
정용실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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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따뜻함이 온 몸을 감싼다.

책을 읽으면서 내 가슴이 따뜻해진 적이 오랜만인 듯.


저자인 정용실은 KBS아나운서로 책과 사람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 같다.

그녀는 소설을 통해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녀의 따뜻한 감성과 세밀한 관찰력이 이 책 곳곳에 드러난다.

'공감' 자체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지만,

'공감'이 사람을 이해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해준다.


SNS에 익숙해져 있는 이 시대, 급하게 반응을 요구하는 이 시대에,

오히려 진득하게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들어주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공감은 ‘나‘라는 원과 ‘너’라는 원이 서서히 겹쳐지는 것입니다. 사랑도, 관계도 모두 먼저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듯이 공감도 먼저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공감은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자신을 바로 보고 솔직하게 상대와 마주할 때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감정과 목소리를 억압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자존감을 지키며 해나갈 때 더 큰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 P5

우리는 대화를 흔히 하나의 기술, 테크닉 정도로 여긴다. 혼자 열심히 연습해서 내 리듬대로, 내 맘대로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건 대화를 잘못 이해하는 것이다. 대화는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너와 나, 우리의 관계‘에 있다. 마주 보고 있는 당신과 나의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소통은 존재한다. 소통은 관계를 만들어야 할 ‘상대‘가 반드시 있고, 그 둘을 연결하는 무엇이다. - P11

대화의 첫 문을 여는 두려움, 상대를 향한 설레는 첫 걸음, 그 두려움을 거부하거나 피하지 말고 냉큼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두려움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생긴다. 애초에 기대치도 낮추자. 처음부터 잘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실수도 할 수 있고,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도리어 더 멋진 결과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P17

대화는 먼저 상대를 제대로 보는 일이다. 상대의 행동을 관찰하는 일이다. 그 행동에 드러난 마음을 잘 살피는 일이다. 우리는 상대의 마음속 상태를 면밀히 헤아려보아야 한다 - P47

편견‘은 마음의 색안경‘ 같은 거다. 혹자는 ‘프리즘이라고 표현한다. 상대와 소통해보기도 전에 이미 무엇인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타인이 어떤 말을 해도 자신의 색안경을 통해 보이고, 자신의 프리즘을 통해 굴절되어 왜곡되어 보일 것이다. 진심과 다르게 해석되기 십상이다. 상대가 자기를 더 설명해보려 노력하면 할수록 더 오해만 깊어질 뿐이다.
"
- P63

듣기란 섬세한 작업이다. 말 안에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화 내용만이 아니라 말을 하는 사람의 눈빛, 숨소리, 손짓, 목소리… 나아가 세세한 감정까지도 다 포함되어 있으니. 머리로 내용을 간파하고, 눈으로 그 사람의 눈빛을, 귀로 숨소리와목소리를, 코로 그 사람의 체취를, 손으로 그 사람의 체온을 느껴야 한다. 이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이 모든 것에 주의를 기울이며 들어야 한다. - P72

"진정으로 그를, 그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내 이야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한 군데도 없다. 말하겠다는 강한 ‘에고‘를 내려놓아야 진정한 듣기는 시작된다. 인정받고 싶어 하는 내 자신의 작은 욕망마저 내려놓아야 상대를 받아들일 공간은 제대로 확보된다.

듣기는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을 때, 온전히 내어줄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 이것이 듣기를 힘들어하는 이유일 거다."
- P87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삶의 굴곡을 있는 그대로 따라가는 것, 그것은 분명 용기를 필요로 한다. 운명에서 도망가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가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 P137

"나만의 수, 나만의 길.
이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거나, 모두가 아니라고 하거나, 험난한 길이라면 그 길을 묵묵히 끝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 P146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든 ‘의미‘가 있다면 견딜 수 있고, 살아갈 수 있다. 그만큼 우리 삶을 해석하여 그 안에서 의미를 찾는 행위는 중요하다. 진정한 공감은 타인의 감정에, 고통에, 아픔에 같이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와 맥락과 상황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위로에 그치지 않는다. 내 문제를 대하는 것과 같은 책임감이 느껴진다." -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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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을 위한 심리학 - 칼 융의 분석심리학, 삶의 굴레를 벗기다
제임스 홀리스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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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 보면

내 의지와 뜻대로 삶이 순적하게 풀리지 않을 때가 많다.


원치 않는 고통이 있을 때도 있고

건강의 문제나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다. 


더군다나 개인적인 어려움은 어느 정도 견디지만,

자녀나 배우자의 고통을 마주할 때면 더 힘들다. 


제임스 홀리스(James Hollis)는 칼 융(Carl Gustav Jung)의 분석심리학으로

우리가 겪는 삶의 문제들을 예리하게 직면하도록 돕는다.


그는 심리학뿐만 아니라 

신학과 다양한 종교 전통들을 폭넓게 인용하며 재해석한다. 


또한 그동안 학문의 영역에서 비교적 다루지 않았던

한 사람의 '영혼'을 집중하여 조명한다. 


그는 영혼에 대하여 이렇게 정의한다.


'영혼'은 당신 자신의 깊이에 대한 직관적인 느낌이고, 당신의 깊은 속을 호르고 있는 목적 지향적인 에너지에 대한 직관적인 느낌이고, 의미를 추구하려는 욕망에 대한 직관적인 느낌이고, 또 일상적인 의식이 포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무엇인가에 참여하고 있다는 직관적인 느낌이다. '영혼'은 우리를 더욱 심오하고 인간적인 존재로 만든다(16-17).


그는 현실의 상황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그 문제와 대면하기를 촉구한다. 


"정신적 혹은 영적 발달을 이루려면 반드시 불안과 모호함을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힘든 상태를 받아들이고, 그 상태를 참아내고, 그러면서 삶에 충실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우리의 성숙을 말해주는 도덕적 척도이다(62-63)."


우리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고난의 문제 앞에 주어지는 과제를 의식함이 필요하다. 

저자는 비록 힘겨운 상황 가운데서 고난 가운데 주어진 과제를 의식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의식화를 해나가야 함을 역설한다.


우리가 그동안 알게 모르게 피해왔던 우리 내면의 문제와 상처들을 이제는 끌어안고,

힘겹겠지만 더욱 성숙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현실의 문제들과 맞서 싸우기를 원한다면,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원한다면,

꼭 참고해야 할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안락과 안전과 예측 가능성을 누리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면서 지금까지 머물고 있던 정박지에서 빠져나오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큰 이동이다. 이 이동의 목적은 인생의 의미를 찾고, 삶에서 치료의 효과를 누리고, 또 삶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있다. 이런 심리적 이동이 일어나는 동안에, 당신은 자신을 자주 희생자로 여기게 된다. 그런 가운데 그 희생에 당신을 성장시키려는 어떤 목표가 숨어 있다는 진리를 좀처럼 깨닫지 못한다. - P13

개성화는 우리 각자가 스스로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에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는 일생의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개성화는 부모나 종족, 특히 쉽게 위축되거나 부풀려지는 자아가 의도하는 인간이 아니라 신들이 의도한 그런 인간이 되려는 노력인 것이다. 개성화는 우리 모두가 자신의 신비 앞에 서도록 하고 또 인생이라 불리는 여행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책임을 보다 충실하게 지도록 한다. 이때 우리 모두 타인들의 신비를 존경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 P21

결국 우리가 변화할 수 있기 위해선 반드시 우리의 내면에 어떤 의지 같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의식의 통제력을 상당히 벗어나 있으면서도 우리 자신에게 옳은 것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고 있는 그런 의지 말이다. - P38

외적 기대와 내적 현실 사이의 이런 불일치가 중년에 종종 겉으로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는 삶을 사는 동안에 영혼의 소환을 한 번만 아니라 자주 경험한다. 어쨌든, 타고난 자기와 성취한 "자기감"(sense of self) 사이에 피할 수 없는 불일치를 경험할 때마다, 정체성의 위기가 나타난다 - P47

매일 두려움과 무기력이라는 악마를 만날 때, 우리는 불안과 우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는 일상의 선택에 당연히 따르는 딜레마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62

비관적인 인생관이라는 초대장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우리는 보다 큰 구도 안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겸손한 자세로 걷고 신들을 무서워하라는 옛날의 가르침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모두에게 의미를 지닌다 - P71

어린 시절에 피할 수 없는 존재론적인 상처 중 그 첫 번째 카테고리는 ‘압도‘(overwhelmment)라고 부를 수 있다. 즉 나라는 존재가 환경 앞에서 무력하다는 사실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압도적인 환경은 사사건건 참견하는 부모, 사회경제적 압박, 생물학적 장애, 굵직한 세계적 사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런 압도적인 환경 앞에서 우리가 받는 메시지의 핵심은 다시 우리라는 존재는 외부 세계의 흐름을 바꿔놓기에는 너무 무력하다는 것이다. - P75

심리적으로 반사적인 행동이 일어나는 와중에 자신의 의식을 온전히 지키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의 패턴이 한 번 더 강화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 오랫동안 우리는 그런 낯익고 낡은 체계가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믿어 왔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그처럼 자주 드러내는 그 낡은 체계가 대체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우리의 모습이었다. - P81

나르시시트들은 자신의 내면적 빈곤을 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무척 애를 쓴다. 그들은 자랑을 늘어놓기도 하고, 자신의 평판을 크게 부풀리기도 하고, 거드름을 피우며 타인들을 얕잡아 보기도 할 것이다. 혹은 그들은 약간의 무시와 비판에도 무너져 내래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데 대해 죄의식을 느끼도록 만들 것이다. 나르시시트들의 이런 모든 행위는 우리가 그들의 핵심적인 진실을 보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것이다. 그들의 핵심적인 진실이란 바로 그들의 자기의식은 허영심을 바탕으로 한 것이고 어린 시절에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이나 불충분한 미러링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한다. - P87

의식이 결여된 곳에서는 자유도 절대로 가능하지 않고 진정한 선택도 절대로 가능하지 않다. 역설적이게도, 의식은 언제나 고통의 경험을 통해서만 생겨난다. 고통으로부터의 도피가 바로 우리가 꽉 조이지만 익숙한 옛날의 신발을 고집하는 이유이다. 그러나 영혼은 절대로 침묵을 지키지 않는다. 고통은 무엇인가가 우리의 주의를 끌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고 또 치유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첫 번째 단서이다. - P95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알고자 하는 이유가 무엇이든,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도 자기 자신과의 결정적 만남을 가능한 한 피하려 들 가능성이 아주 크다. 우리의 영혼이 기대하고 요구하는 큰 신발을 처음 신는 것보다는 작아도 발에 익숙한 신발을 계속 신고 다니는 것이 훨씬 더 편하다. - P99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영성을 직접 확인하고 뒷받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역사나 가족을 통해서 물려받는 영적 전통은 개인의 삶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조건화된 반응을 통해서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경험적으로 진실한 것만이 성숙한 영성을 이루게 할뿐이다. - P262

성숙한 영성은 좀처럼 우리에게 대답을 제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점점 더 큰 질문을 던질 것이다. 성숙한 영성은 인생 후반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문제들을 대면하지 않을 경우에 우리를 기만하고 더욱 작게 만드는, 가족이나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가치들에 종속된 상태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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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의 기술 - 나쁜 감정을 용기로 바꾸는 힘
크리스틴 울머 지음, 한정훈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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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인해 

중요한 일을 시도해보지도 못한다. 

혹은 충분히 그 과정을 즐기지 못한다. 


우리는 주변의 시선과 평가로 인해,

혹은 통제하지 못하는 여러 상황때문에,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성경에서도 "두려워하지말라"는 말씀이

365번이나 반복된다고하니, 

역으로 생각해보면

얼마나 인간의 두려움이 큰지 알 수 있다. 


저자는 모굴 스키 국가 대표 선수였으며, 

죽음의 코스로 알려진 '그랜드티턴(Grand Teton)'을

스키로 강하한 최초의 여성이다. 


그녀는 은퇴 이후 스포츠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지속적으로 "두려움"이라는 주제를 연구했다. 


이전의 많은 심리학 책들은

우리가 두려움을 이길 수 있는.

혹은 두려움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두려움은 인정해야하고 받아들여야한다고 반복하여 강조한다.

자신의 삶에서 두려움을 인정해야만

두려움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되는 역설에 대해 주장한다.


두려움은 제거해야할 걸림돌이 아니라,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우리 자신의 일부다.


우리를 지배했던 기존의 가치관이 변화할 수 있다면,

그리하여 두려움을 우리 존재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면,

오히려 우리는 두려움을 존중하고, 두려움과 벗할 수 있다.


저자는 그리하였을 때,

즉 두려움을 인정하였을 때,

어떻게 우리의 삶이 극적으로 변하게 되는지 

자신의 경험과 여러 사례를 들어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다. 


다소 분량이 많은 책일 수 있지만,

자신의 경험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있고,

다양한 사례들과 예시, 질문들이 있어서,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과거에 얽매여있거나, 

미래에 대해 염려하거나,

현재를 충만하게 살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두려움은 당신 존재의 가장 근본적이고 주된 부분이며, 당신의 자아는 실제로 두려움 없이는 형성되지 않는다. - P10

나는 당신에게 두려움이 삶에 걸림돌이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그 대신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 두려움이 당신의 동료일 뿐 아니라 평생의 위대한 동반자라는 사실을 인식하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 P11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어떻게 될까? 두려움은 더 현명해진다고 이성으로 떨쳐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은 사랑과 증오, 기쁨과 슬픔처럼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다. 그것이 사실 두려움의 전부다. - P18

아무도 두려움을 막을 수 없다. 두려움에 관한 유일한 진실은 우리가 두려움을 두려워해야 두려움이 존재한다는 것뿐이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두려움이 나쁘다고 여긴다. - P55

분리와 거부는 삶의 불편한 현실이지 두려움 자체가 아니다. 더욱이 분리와 거부는 인간의 운명이고 삶의 본성이다. 당신의 경험은 잘못됐다. 두려움, 당신이 느꼈고 느끼게 될 최종적인 불편한(불쾌한) 감정은 두려움이 아니다. - P56

당신이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나쁜 목소리가 무엇이든 간에 결국 그것이 당신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 - P95

스트레스와 불안, 즉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것일 뿐 아니라 사실은 우리가 내 삶의 일부로 원하는 것들이다. 그것들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런 감흥도 없는 지루한 삶을 살 것이고, 인간성을 상실할 것이며, 결국에는 살기를 포기할 것이다. - P131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을 인정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당신은 두려움의 학생이 될 수 있고 무한으로 충전되는 연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 P147

나쁜 소식은 대체로 당신이 무의식적인 마음에게 로봇처럼 순종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당신은 원래 그렇게 프로그래밍돼 있다. 그리고 당신이 더 바빠질수록 무의식적인 마음이 모든 것을 조종하게 되고, 당신은 로봇처럼 더욱 맹목적으로 그 프로그램에 따르게 된다. - P172

당신의 자아는 그보다 훨신 더 많은 것들로 구성돼 있다. 더 많은 목소리가 존재하는 것이다. 요컨대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새장의 쇠창살이 실제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자아가 그 쇠창살을 현실로 만들어서 마치자신의 생명이 거기에 의존하는 것처럼 그 쇠창살이 진짜라고 주장한다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 P193

잘못된 경험이나 잘못된 길 따위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당신은 늘 올바른 경험을 하고 있다. 잘못된 경험이란 없다. 그리고 당신은 언제나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 지나온 길은 시간 낭비가 절대로 아니었다 - P216

두려움을 실천하는 것이 해방의 열쇠다. 그러면 당신은 두려움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 것이고, 두려움도 당신에게서 벗어난 느낌이 들 것이며, 당신이라는 전체의 존재는 모여서 파티를 열 것이다. 당신이 도둑과 악당과의 관계를 끊으면 건강하고 새로워지는 데 필요한 전체성이 부족해진다. 하지만 도둑과 악당을 포용하면 당신은 더욱 완벽해진다. - P223

모든 그림자 작업의 핵심은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당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에 대한 진실의 가장 깊은 부분이다. 두려움의 실천을 단련하는 게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당신 삶의 질은 실제로 당신과 두려움과의 관계의 질에 의해 결정되며, 그 관계는 전적으로 당신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그러므로 두려움에 빛을 비춰 깨우고 당신이 그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인식하자. 그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는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이자 든든한 우군으로서 두려움이 당신 편에 설 때 무엇이 가능할 것인지를 인식하자. 이 일을 기꺼이 시작하면 당신은 가장 큰 기회를 맞이할 것이며, 인생에서 성숙해져서 가장 완벽하고 강력하고 빛나는 자아가 될 것이다 - P276

몰입은 수동적인 경험이 아니다. 활발하고 역동적인 경험이다. 몰입은 목소리도 아니고 당신이 도착하는 장소도 아니다. 몰입은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다음 그 진실을 보고, 느끼고, 표현하는 춤이다. 몰입에 머무르려면 항상 그런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에 대해 궁금한을 유지하면서 각각의 상황마다 춤을 추기만 하면 된다. - P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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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는 괴물이 산다 - 불안과 콤플렉스에서 탈출하는 자신감의 심리학
한덕현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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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이나 처세술, 심리학 서적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 같다. 

최근의 다양한 책들을 읽어봤지만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알기는 어려웠다.

즉 어떻게 나의 불안과 두려움을 이겨낼지 알 수 없었다.


이 책은 2013년에 출간된 책이다.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인 한덕현은 

프로야구단과 축구단에서 심리치료를 했었고,

골프, 야구, 축구, 농구 분야의 선수들에게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현재는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이며,

주임교수이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있다. 


그는 이러한 그의 실제적인 경험을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안과 콤플렉스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심리학용어를 설명할 때에도

구체적인 사례 가운데서 이해하기 쉽게 해설해준다.

그리하여 막연하게 이해되었던 여러 용어들이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더욱이 이전에 경험했던 다양한 사건들이

더 분명하게 이해되고 

나 자신의 약함과 부족함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된다.


더불어 그것을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내 삶을 누리며 발전시켜 나갈지를 계획하고 

삶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할 수 있게 해준다.


불안과 콤플렉스, 두려움과 염려에 사로잡혀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누리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한번 정도 읽어봐야할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콤플렉스란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에 거주하는 감정적 관념이다. 특히 열등감과 깊은 관련이 있고 희로애락의 감정과도 연관되어 있다. 일부 예외가 있지만 콤플렉스는 대부분 극복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는 결과와 상관없이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할 때, 삶의 의미가 생긴다. - P21

현대사회는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주문한다. 당연하듯 다양한 역할을 요구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난감하고 불안할 때가 많다. 이를 사회학 용어로 ‘역할갈등role conflict‘‘이라 한다. 역할갈등이란 개인이 다수에게 상반된 역할을 요구받았을 때 겪는 혼란을 의미한다. - P24

틀린 답이라도 자기 논리가 명확한 선수들은 슬럼프 상태에서 쉽게 빠져나온다. 자신의 어떤 생각이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 P27

독일 출생의 미국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린슨Erik Erikson은 정체성에 대해 자신의 자신됨과 독특함에 대한 자각적 의식, 인생의 지속성에 대한 무의식적 욕구, 그리고 사회와 집단의 영향 속에서 뿌리내리고 환경의 도전을 극복하는 데서 오는 자신감 등이 포함된 ‘다차원적 개념‘이라고 정의했다. 즉 정체성은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는 원초적 에너지를 제공하는 정서적 모체다. - P29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나 팀은 경기 결과, 즉 술어부에만 집중한 채 성급한 결론을 내린다. 때문에 술어부에 집중하는 선수들이나 팀은 답보 상태에 빠지기 쉽다. 패인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성급한 결론은 과정을 은폐한다. 과정이 은폐되면 실패 요인을 제거하고 성공으로 가는 핵심 요인을 놓칠 수 있다. - P39

자신감 있는 사람은 자만심에 빠질 확률이 적다. 사람들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신감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감은 말 그대로 자기를 믿는 마음이다. 즉 자신의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지금 자신의 실력은 어느 정도인데 이러한 능력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체력이 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신감이다. 미래에 대한 지나친 집착으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다. 건강한 자신감을 가지려면 현실 인식과 더불어 미래 대비의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 - P66

누군가의 비판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두려워 다른 사람의 진심 어린 충고를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나 남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고집불통은 결국 똑같은 사람이다. 정체성을 찾으려면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모습을 바라보고 솔직해져야 한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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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정직하게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비판이나 충고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누군가의 비판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두려워 다른 사람의 진심 어린 충고를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의 평가에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나 남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고집불통은 결국 똑같은 사람이다. 정체성을 찾으려면 이런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본모습을 바라보고 솔직해져야 한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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