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직업 - 독자, 저자, 그리고 편집자의 삶 마음산책 직업 시리즈
이은혜 지음 / 마음산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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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둘러싸고 여러 관계가 형성된다.

책을 사랑하고 가까이 두는 사람들은 저마다 그 이유가 다양할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와 독자, 편집자는 책과 떨어질 수 없는 부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 세 영역을 절묘하게 버무려낸다.

우선은 편집자의 관점이다. 그녀의 일상을 통해 편집자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들의 삶과 치열함이 드러난다. 그들의 고충을 직접 듣게 된다.




더 나아가 독서가로서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인문출판사의 편집자로 그녀는 15년여간이나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섭렵하고 편집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깊이 있고, 무거운 문헌들에 감탄을 하게 된다.




또한 저자와 독자 사이에 다리를 놓는 편집자로서,

혹은 최초의 독자로서 어떻게 글을 써야 하는지도 적절히 배치되어 있다.

이는 글을 쓰는 분들에게 매우 유용한 지점이다.




더불어 '글항아리'에서 출간된 책들을 탐독하신 분이라면,

출간하기까지의 여러 과정이 담겨있기에 매우 흥미진진할 것 같다.

편집자의 입이 아니라면 어디서도 보지 못할 출간 뒷 이야기다.




책을 많이 사두고, 읽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저자의 맺음말은 큰 위로가 된다.

독서의 기묘한 힘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참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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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3-30 1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맺음말이 ....
뭐예요
책 많이 사두고, 읽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그 1인으로서 궁금
제가 맥락을 놓친건가요?
궁금해요. ^^

모찌모찌 2021-03-30 10:44   좋아요 1 | URL
아.. ㅎ 제 글을 오히려 꼼꼼히 읽으신거네요 ㅎ
제 글이 서평을 가장한 인상평이라,, 책 내용은 많이 없죠?

제일 마지막에 맺음말이 있는데,
그 챕터 제목이 ‘책, 얼마나 사고 얼마나 읽어야 할까‘예요.

저자는 빌려서 많이 읽는 것보다는 사두고 안 읽는 것이 더 낫다고해요 ㅋ
그러면서 왜 그런지 말씀을 해주시는...ㅋ

아무래도 편집자라서, 이후에 많은 도움을 얻을 때가 있다고하네요.
그러면서 책을 보는 눈썰미를 칭찬해준다고해요 ㅋ

많은 애서가들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ㅎ
읽지 못하고 쌓아둔 책이 한가득.. 저도 그렇구요^^

그레이스 2021-03-30 10:49   좋아요 1 | URL
저랑 생각이 비슷하네요^^
저는 출판계랑 1도 관계없는데...
한편, 위로가 되네요.^^

모찌모찌 2021-03-30 11:00   좋아요 0 | URL
네^^ ㅋ 저도 출판계랑 전혀 상관없는데, 주로 사서 쟁여둬요 ㅎ 이렇게 좋은 책을 몇년 전에 사뒀다니하면서 위로할 때가 많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