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인간이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다

독자의 취향은 모두 다르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 글을 쓰고 나 자신을 위해 글을 편집한다. 내가 어떤 글에 흥미와 재미를 느낀다면 다른 많은 독자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 나는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편집자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 분투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하는 두 가지 힘의 원천, 즉 자신감과 자의식에서 힘을 얻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자신감을 가질 수 없다면 그 일은 그만두는 게 좋다.

우리의 연구는 궁극적으로 텍스트가 아니라, 머나먼 옛날부터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생존을 위한 투쟁에 가장 도움이 되는 가치들을 표현해 오던 다양한 방식을 대상으로 한다.

내일 아침을 맞이하리라는 보장 없이는 영원한 삶을 꿈꿀 수 없다.

전략적 목표는 전략을 위한 전술 자체에서 태어난다.

그토록 상반된 여러 힘이 한 공간에서 어우러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다. 결국 모든 차이는 음악이라는 단일한 힘 안에서 녹아 사라졌다.

논픽션 작가는 훌륭하고 깔끔한 문장을 써야 할 뿐 아니라 그러한 문장들을 논리정연하게 조직함으로써 과거 회상이 여러 번 반복되기 십상인 복잡한 글의 여정 속에서 독자들이 자칫 길을 잃거나 지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좋은 소재가 지나치게 많은 글을 쓸 때마다 글을 완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이 든다.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배경 정보를 전부 담아내는 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비관적인 감정에 빠져 있을 땐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하는 게 좋다.

하나는 글쓰기가 선형적이고 순차적이라는 사실이다

또 다른 하나는 꼭 필요한 만큼의 정보만을 독자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글을 쓸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선행 지식이 아니라 정보를 서술적 순서에 따라 배열하는 능력이다.

독자가 정서적으로 글에 개입할 여지를 제공할 것. 작가는 말을 아끼면서 왜 이 소재가 그토록 감동적인지 설명하고 싶다는 유혹에 저항해야 한다.

글쓰기만큼 즐거움을 뒤로 미루는 작업도 없을 것이다.

오직 쓰기, 다시 쓰기, 다듬기, 구체화하기의 힘겨운 반복 작업을 통해서만 한 편의 명확하고 간결한 글을 완성할 수 있다.

명료한 글쓰기는 명료한 사고의 필연적인 산물이며, 따라서 글쓰기가 배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던 다른 학과 교수도 몇 명 생각이 났다.

나는 글쓰기에서 이 ‘울림’이라는 특성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글은 단순히 앞서 서술된 내용이 아니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상식과 경험에 따라 반향을 일으킵니다.

수업에 글쓰기를 도입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가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었다

불분명한 사고는 글쓰기의 가장 큰 적이다.

학생들에게 글을 쓸 때 좀 더 구체적인 개념과 주제에 생각을 집중하라고 주문했어요. 글에 담긴 내용이 아니라 글의 명료성, 보편성, 논리성, 타당성, 정확성 등을 기준으로 보고서를 평가하겠다는 얘기도 했지요.

학생들은 글을 못 쓰는 게 아니라 추론 능력이 부족한 거라고요.

"읽기, 쓰기, 생각하기는 통합된 하나의 과정입니다. 아무리 가치 있는 아이디어라 해도 남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이번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깨달은 건 수업에서 글쓰기 비중을 지금보다 훨씬 더 높여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글쓰기의 교육적 효과가 다른 어떤 교육 수단도 닿을 수 없는 세밀한 영역에까지 미친다는 사실이었다.

안타깝지만 글쓰기 교육에는 지름길도 쉬운 길도 없다

수업 시간에 얘기한 내용 중 10분의 1이라도 학생이 기억하고 실천에 옮긴다면 그 글쓰기 교사는 운이 좋은 것이다. 잘못된 습관은 간단히 고쳐지지 않는다.

글쓰기를 가르치려면 흡사 외과수술을 집도하듯 학생이 쓴 글을 철저히 뜯어보고 첨삭하는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학생은 자신의 취약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자신이 직접 쓴 글을 통해서만 글쓰기의 이론과 실제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

글쓰기는 우리가 사실과 개념을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수단이 된다

읽기와 달리 글쓰기는 육체적인 활동이다. 글을 쓰려면 연필, 펜, 타자기, 워드프로세서 같은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글쓰기는 반복되는 언어적 노력을 통해서 사유를 뒤쫓고 조직화하고 마침내 명료하게 표현해 내는 과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우리는 글을 쓰면서 끊임없이 ‘나는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한 것을 말하고 있는가?’라고 자문한다.

글쓰기에 있어(따라서 배움에 있어서도) 실패는 종종 지혜의 시작이다

좋은 보고서는 학생들에게서 올바른 질문을 자연스레 끌어냈고 그 자체가 수업을 이끄는 교사의 역할을 했습니다.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이미 하나의 사유 활동이며, 화학 용어로 말하자면, 일종의 유기합성물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

작가로서 나는 클레만큼이나 나의 잠재의식에서 찾아오는 예기치 않은 방문객들을 언제든 기쁘게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인지 과정의 기적이라 할 그 순간을 경험하면서 나는 글쓰기가 망각 속에 묻혀 있던 과거를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모습으로 현재에 불러낸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어느 작가의 글에서든, 글의 내용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억과 직관, 우연이다.

이성은 이 세 가지 요인에 영향받지 않는 나머지 부분을 채운다.

소재로 다루는 사실이나 인물, ‘인용문’, 글의 정서, 이야기의 윤리적 뉘앙스에 이르기까지 논픽션 작가는 자신이 쓴 글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또한 논픽션 작가에게는 독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

훌륭한 논픽션을 쓰는 것은 픽션을 쓰는 것보다 여러 면에서 더 어렵고 더 높은 정확성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확실히 글쓰기는 질서보다 무질서가 지배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이다.

애매성은 소음이다. 불필요한 중복은 소음이다. 잘못된 어휘 사용은 소음이다. 모호성은 소음이다. 전문용어는 소음이다. 과장과 허세는 소음이다. 난삽함은 소음이다.

정보는 당신의 신성한 창작물이고 소음은 오염 물질이다. 메시지를 사수하라.

최고를 위한 값싼 대용품은 없다.

간결한 진술은 독자를 배려하는 최상의 형태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전문용어가 마치 목발처럼 쓰일 때, 다시 말해 전문 분야의 사람들이 다른 말로는 그 뜻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는 핑계로 과도하게 그들만의 사적 언어에 의존할 때 생겨난다

사람들은 잔뜩 허세 부리는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정신과 함께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문장이 이처럼 무겁고 생기 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 안에 어떤 인간도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글의 생동감을 살리는 한 가지 방법은 개념명사를 능동형 동사로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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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9-10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문장, 전형적인 인간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그만큼 인간은 복잡미묘하다는 뜻 같아요.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글이 많네요. 읽으면서 많이 배웠어요. 감사합니다.


모찌모찌 2020-09-10 12:04   좋아요 1 | URL
네^^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주장인데, 흡입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