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이야! 단짝 친구 누리와 둥이 시리즈 2
사사키 요코 글.그림, 강해령 옮김 / 북극곰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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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리와 둥이가 이제 커서 집 안에서 살 수 없는 나이가 되었네요.

제 눈에는 마냥 귀여워만 보이는데 말이죠.

누리와 둥이라는 이름이 적힌 예쁜 집에서 살게 되는 첫 날 겪게 되는 에피소드.

우리 모두 엄마 아빠와 큰방에서 함께 자다가 자신의 방이 생기면서 따로 자던 첫 날 밤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우리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일거예요.

우리 집, 우리 방의 개념이 무엇인지 이 책으로 익히게 되는 아이들은 무서워서 잠이 안 오는 것도,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잠들지 못했던 것도,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자신의 무엇이 생기는게 설레임으로 가득해 좋으면서도 또 뭔가 허전하고 어색한 기분을 느끼는 과정에서 점차 자라고 성장해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귀여운 주인공들의 모습과 아이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로 이 책 또한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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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인문학 - 머니 게임의 시대, 부富의 근원을 되묻는다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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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삶에서 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될까?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지만 그 돈이 무엇이길래 우리가 이렇게 안달나고 그 돈 때문에 죽고 살고 하는 것일까?

이 책은 돈이라는 주제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글을 펼치고 있다. 돈에 대한 끝없는 욕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돈은 물질이 아닌 사람을 이어주는 미디어이자 사회시스템임을 알려주고 있다.

돈에 대해서는 인문학 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글을 기획하고 한겨레 21에 연재한 글을 모아서 이 책으로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더불어 인문학이란 자아와 세상을 성찰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당장 상황을 바꾸는 힘은 없지만 관점과 태도를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 인문학의 가치와 중요성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의 기획의도는 참 좋은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열광하는 돈이라는 주제로 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전달할 수 있는 부분에서 말이다. 돈의 매력은 무엇인지, 투기가 왜 있을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새삼 알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돈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쓴 글은 맞지만, 연재된 당시의 분위기도 있을테고 일관적인 큰 흐름의 스토리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그래도 돈에 대해서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쓸 수 있는 것 또한 대단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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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에게 로션을 발라주다 - 큰 아이와 작은 어른이 함께 읽는 청소년 시집
김미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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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너무 재미나다.

제목부터 무슨 말이야? 시집이라는데 궁금증 폭발.

읽는 내내 한참을 웃고 공감하면서 잘 봤다. 문학적인 시라고 말하기 애매하긴 하지만, 시를 어렵게 여기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딱이다 싶은 글이다.

1980년대 사춘기를 대표하는 부모 밑에 2000년대 사춘기를 대표하는 아이들. 이렇게 4식구가 살고 있는데, 그들의 글이 너무 재미있다. 자신의 자녀인 아이가 바로 외계인이다. 아이 스스로도 사춘기를 겪고있는 격동의 내면을 인정하고서 자신도 모르는 외계인이 불쑥불쑥 나온다고 말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현대판 호랑이라고 부르는 것도 인상적이었고 휴대폰에 저장된 엄마의 이름을 보고 그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알 수 있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실제 이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글을 쓴 센스나 그 속에 담긴 내용으로 볼 때 참 유쾌하고 매사 긍정적이고 밝은 가족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재기발랄한 글 속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있고, 그 상황 상황을 재치있게 묘사한 것 또한 인상적이다.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것,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을 바라보는 것도 참 다를 수 있겠구나.  한 지붕 아래 살지만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새삼 확인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두께가 너무 얇아서 읽을거리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는. 주위 사람들에게 재밌다고 권할 생각이다.

 

나는 아직 누구의 엄마도 부모도 아니지만, 누군가의 엄마가 된다면 이 글 쓴 사람처럼 유쾌하고 재기발랄하게 세상을 보고 그 마음을 예쁘고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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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글부글 십대 말하고 싶어요
문지현.박현경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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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전문의와 영문학 박사가 연재하고 있는 월간지의 내용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주제로 그에 알맞은 처방전으로 내려주고 있는 책이다.

 청소년들은 말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단다. 사실 그런 것 같다. 주위에서도 보면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겪고 있는 많고 많은 문제들을 논하면서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격려와 위로의 글을 실어놓고 있다.

 기존에 있던 책의 양식이라 그리 새로울 것도 없었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글들이 아니어서 다소 아쉬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막상 각 개인이 겪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이 책에서의 글 하나하나가 다 의미있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난 청소년기를 한창 지난 30대의 어른으로서 청소년들의 문제에 대해 뭐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 이 저자들처럼 그럴싸한 말이나마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이 책은 조금은 뻔하지만 한 번은 읽어볼만하다 생각된다.

 난 오히려 이 책보다 월간 '새벽나라'라는 잡지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한 번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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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두 번째 - 따뜻한 온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감동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2
송정림 지음 / 나무생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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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기대 없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지난 주말 시내 큰 오프라인 서점의 벽면 광고물에 이 책이 떡하니 있는 것이었다. 제목이 참 좋다. 나는 다른 누구에게 참 좋은 당신일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방송 작가로서 다양한 글들을 집필하고 있는 송정림으로 전문 작가라면 이 세상을 보는 눈이 나와는 좀 다르겠지 싶은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이 책이 같은 제목으로 두번째 인 걸 봤을 때 첫번 째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뭔가 믿을만한 느낌이 들었다. 첫 책이 괜찮았기에 두번 째 책도 감히 낼 수 있을거란 느낌.!?

 

 이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의미있는 짧은 에세이의 연속된 글들이라 챕터를 나눈 게 큰 의미는 없어 보였다. 이 책을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기승전감동 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그리운 사람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하루하루 가능할 것이며 그 점을 알지만 책의 내용을 통해 새삼 또 느끼는 고마움,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난 얼마나 어느정도의 사람일까. 멀리 가려거든 함께 가라고 나 혼자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함께 해야만 더 의미있는 발걸음이 되고 더 큰 발자욱을 남길 수 있다고 말이다. 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삶이 더 가치로울 수 있다고 이 책은 많은 이야기에서 계속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별 것도 아닌 일로 남편과 토닥이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책의 내용이 내 것이 되려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지 싶다. 그리고 며칠 전 작고하신 모 연예인의 죽음을 통해 "불행할 시간이 없다"라고 말했다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참 따뜻한 글임에 틀림없다. 시간이 된다면 하나하나씩 읽고 곱씹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이 책을 더욱 좋아했을 것 같지만, 삶이 뭐가 바쁜지 급히 후루룩 읽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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