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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인문학 - 머니 게임의 시대, 부富의 근원을 되묻는다
김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월
평점 :
현재 우리 삶에서 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얼마나 될까?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음을 인정하지만 그 돈이 무엇이길래 우리가 이렇게 안달나고 그 돈 때문에 죽고 살고 하는 것일까?
이 책은 돈이라는 주제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글을 펼치고 있다. 돈에 대한 끝없는 욕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돈은 물질이 아닌 사람을 이어주는 미디어이자 사회시스템임을 알려주고 있다.
돈에 대해서는 인문학 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글을 기획하고 한겨레 21에 연재한 글을 모아서 이 책으로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더불어 인문학이란 자아와 세상을 성찰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 당장 상황을 바꾸는 힘은 없지만 관점과 태도를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 인문학의 가치와 중요성도 함께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의 기획의도는 참 좋은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열광하는 돈이라는 주제로 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전달할 수 있는 부분에서 말이다. 돈의 매력은 무엇인지, 투기가 왜 있을 수 밖에 없는지, 그리고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새삼 알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돈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쓴 글은 맞지만, 연재된 당시의 분위기도 있을테고 일관적인 큰 흐름의 스토리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다. 그래도 돈에 대해서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쓸 수 있는 것 또한 대단하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