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자 - 2009 제17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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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소설이라고 장르 규정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역사 속 실제인물  김정호를 두고 픽션을 가미한 글이지. 그치만 읽는동안 그 이야기 속에 있는 듯 느껴졌다. 

물론 이 내용에 들어가기까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야 되서 그랬던건지, 내 개인적으로 다른 책보다는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해야되나. 여튼 그랬다. 

고산자가 김정호라는 분이라는 것은 알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내용도 대동여지도 라는 지도 구성에 힘썼던 부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여기겠지만 막상 읽어보면, 인간 김정호 그의 지인들. 그가 대동여지도에 매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소설적으로 참 잘 구성되어 있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아버지에 대한 못내 아쉬움, 자식에 대한 아련함, 자신을 도와주는 지인들의 고마움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해야하나. 여튼 위인의 김정호보다는 그 또한 뭇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그렇게 지냈던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외롭지만 드높은 그의 기상과 그 노력의 결과물. 아직도 우리는 그의 작품을 높게 사고 있으며 그 가치는 말로 못하게 여기고 있다. 그런 이유는 다 있는 듯 하다.  

이 책을 읽으면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는데,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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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국영 석유 기업, 글로벌 경제의 마지막 화두 지속성장, 역사에서 리더를 만나다>
글로벌 경제의 마지막 화두 지속성장 마이크로소프트 리더십 시리즈
마이클 휴고스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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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고서 지속 가능한 성장이란 의미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래서 환경을 위한 미래를 위한 경영을 말하는 내용의 책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요즘처럼 정신 없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중심을 잡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각자 자신이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떤 마음을 먹고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는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반복되는 단어. 민감성.. 평소에 민감하다라는 단어는 예민하다던지 반응이 남들보다 좀더 강하다던지의 뜻으로 생각했는데.. 여기에서 민감하다는 뜻은 굉장히 폭넓어 보였다. 경영/경제에서 강조하는 효율성보다 민감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와닿지 않는 말이었지만 계속 읽다보니 맞는 이야기같았다. 그리고 늘 결과로 무언가를 판단하고 결정내리려는 효율성의 기준과 잣대로 평가하는 요즘을 말하고 있는 것 같아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말하는 듯 했다.  

또한 개인의 민감성만이 아닌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함에도 민감하게 임하고 대처하며 준비해야만 더 나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주고 있다. 상황에 맞는 융통성 있는 태도로 집중을 할 때는 정신차리면서 이성적 판단으로 해야 하고 전술적으로는 민감하게 더듬이를 바짝 세워 자극에 바로바로 반응할 수 있는 개인과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손자병법의 책 지피지기 백전불태(백승)의 문장의 의미를 확대해서 설명하여 빠르고 간결하면서 대담한 삶의 태도로 실행에 옮겨야 함을 말하고 있어 참 다양한 제재와 방법으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마지막부분에 경영진이 가져야 할 체크리스트와 전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어 각자 갖고 있는 태도를 점검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구성하고 있어 괜찮았다. 

전체적으로 이 책의 짜임은 논리적이지 않으면서 너무 민감성이라는 단어를 강조만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금은 억지의 느낌도 없잖아 들었고 설득력이 조금은 부족한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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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이상순 베란다 프로젝트 - Day Off
베란다 프로젝트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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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이 작품은 살 가치가 있다. 이번에는 이상순씨와 함께 작업한 것이라 그 의미가 더 있다 하겠다. 사실 이상순이라는 분은 잘 모르지만, 어련히 좋으랴 싶은 생각에 고민없이 음반을 사고 듣는다. 

음악이라는 것이 왜 있어야하는지 세상에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 이번 음반 역시 실망을 주지 않는다. 자연스러운 음악...늘 긴장하는 우리들에게 이런 음악.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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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칭찬하라 - 학교,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한 7가지 전망
요하임 바우어 지음, 이미옥 옮김 / 궁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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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는 의대교수로 정신과의사이다. 기본적으로 의사라 아픈 이들을 치료한다는 이미지 외에 교육자들을 위한 건강 연구소의 소장이라는 것이 의외이다. 물론 의사가 교육과 관계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의사들의 모습을 본다면 으레 그리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단다. 이색적인 그의 이력은 이 책을 읽기 전 도움이 되는 듯 하다. 

크게 7장으로 구성되어 학생, 학교, 교사, 세상의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고 공교육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우선 학교의 주인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학생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이며 그런 과정 속에서 학교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아침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등교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학교란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생각해본다면 이 책 또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당연히 끔찍한 공간이 아닐까. 그렇지만 그런 곳이 되지 않도록 학교를 칭찬해야 하면 그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무분별하게 잘하든 못하든 학교를 칭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 수업을 이끌어가는 교사의 모습을 두고 학교라는 공통체 안에서의 교사, 학생들과 소통해야 하는 교사, 동료들간의 관계 속에서의 교사 등.. 교사라는 카테코리의 넓은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있어 자기 본연의 수업, 교사관을 가지려면 등의 생각도 확장해 갈 수 있다고 생각해보았다.  

결국 교육이라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것이며 가장 중요하기에 교사나 교육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 학부모들 학생이 모두 힘을 합쳐 개선해야 나갈 부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길지 않은 책이지만 의사가 보는 교육에 대한 생각을 볼 수 있는 책이라 관점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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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이름이 없다
위화 지음, 이보경 옮김 / 푸른숲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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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기에 위화 작품이라면 믿고 이번에도 읽는다. 

개인적으로 단편집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강렬하지 않은 이상 뭔가 읽은 듯 만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책 전체 통하는 작가의 생각이나 주제등이 일관되지 않은 작품집들이 있기에 그러하다. 그러나 이 책은 주인공이나 상황들이 조금 다를 뿐이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한 것 같아 단편집이라는 생각이 조금은 덜 든다. 

이 책 또한 평범한 사람들, 심하게는 하층민이라고 표현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삶이 어떠한지 익살적으로 표현된 것이 그 특징이다. 엄마 없이 아빠와 함께 사는 어린아이가 그 상황을 이겨내 보려는 모습의 글, 개와 가족을 이루며 사는 또 다른 아이. 좋지 않은 내용의 비디오를 빌려 보는 과정에서의 이야기. 등... 

딱 어떤 주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명 소시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일상을 편하게 또는 단편적이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확~ 재밌지는 않았다.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스토리가 중심이라기 보다는 그들의 소소한 모습이 대화의 형식으로 나타내어 있기에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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