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이 지나고 새해가 된지 벌써 보름이 되어간다.  지난 한 해를 좀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이 없었다.   

1. 지난 12월, 기말고사를 열흘 정도 앞둔 아들 녀석이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갑자기 "엄마, 나 학원 다니지 말까?"하고 말문을 열었다.  평소에도 너무 학원에 시달리는 것 같아 안쓰러웠던 터라, 냉큼 "그래, 잘 생각했어.  집에서 해도 엄마 생각엔 성적이 많이 떨어질 것 같진 않아."하고는 곧바로 학원에 전화를 걸어 그만두게 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을 맞고 나서도 아들은 계속 집에서 공부 중이다.   덕분에 사교육비로 아들의 영문법 인강 신청비 6만원만 지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득이 있으면 실이 있는 법.  세 아이가, 일주일에 두서너번은 작은 딸 친구까지 다섯 아이가 집에서 바글바글대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책을 읽는 것도, 컴 앞에 앉아 몇 자 끄적이는 것도 좀처럼 잘 되질 않는다.  그러니 지난 2009년 나에게 가장 커다란 영향을 끼친 사건은 "아들 녀석, 학원을 끊다"인 건가...   

2. 큰아이들 둘이 모두 학원을 안다니다 보니 가장 걱정되는 게 수학.  "엄마, 이 문제 어려워서 잘 모르겠어."하고 가져오면 중학교 수학까지는 '정답 및 해설'을 봐가며 어떻게 대충 무마가 되기도 하는데 큰딸 고딩수학은 바로 주눅이 들고 만다.  (나 고등학교 졸업한지 20년도 더 됐거든! 하며 넘어가려해도 소용이 없다. 원래 수학을 못했던 사람이니..) 그런데 참으로 고맙게도 옆라인에 사는 유빈이 친구 신이 엄마가 수학을 봐주기로 했다.  큰딸은 여름 무렵부터 봐주기 시작했고, 명보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12월부터 일주일에 두세번씩 봐주기 시작했다.  물론 돈도 안받고, 우리 애들 봐주는 동안 그 집 4살, 3살짜리 연년생 남매를 데려와 우리 막내와 놀게 해주면 되는 거였다.  K대 수학과를 졸업한 그 엄마는 자기도 나중에 임용고시라도 보려면 어차피 공부를 해야한다며, 애들한테 시달리는 것보다 우리 큰녀석들 수학 봐주는 게 더 낫다며 내가 부담스러워할까봐 걱정해주는데, 오히려 그게 더 미안하다.   

3. 작년에도 창비어린이에 서평이 실렸다.  내게는 너무 과분한 일인 동시에 행복한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 행복한 일을 만들어주고 도와준 분께 늘 감사하다.  책을 더 잘 읽고('많이'가 아니라 '잘'), 허접한 글이라도 '즐겁게' 써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된다.  아마 올해엔 막내가 어린이집에 가게 되니까, 봄만 되어도 좀 가능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4. 쓸개없는 인간, 우리 남편.  지난 해 여름, 남편이 여의도 건강검진센터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다.  특별히 무슨 이상이 있어서는 아니고, 남편의 대학동기의 매제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대학동기가 건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본인의 건강검진을 신청하면서 남편에게 '너도 같이 받자'고 청한 게 동기였다.  그 건강검진에서 담낭에 결석이 발견되었다.  10월 5일 쯤, 서울 아산병원에서 담낭제거수술을 받았다.  수수알만한 것에서 오징어땅콩 과자만한 것까지 예닐곱개의 결석이 나왔다.  사람 몸 속에서 어떻게 그런 돌멩이가 생길 수 있는 건지.  병실에서 '쓸개도 없는 인간'이 되었다고 남편을 놀리곤 했지만, 처음 만났던 열다섯 소년의 모습이 떠오를 때마다 마음 한 켠이 자꾸 시려오기도 했다.   

5. 남편이 그렇게 담낭없이 누워있던 병실에서였다.  알라딘 4기 서평단으로 뽑혔다는 문자를 받은 건.  올해 서평을 별로 많이 쓰질 않았기 때문에 신청하면서 뽑힐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그러다가 남편이 수술을 하네 마네 하던 때라 정신이 없어서 신청해놓고도 잊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문자를 받고는 "헉!"하고 가슴이 철렁했다.  10월엔 마무리 지을 일들이 쌓여있었던 것이다.  10월 말엔 어린이도서관 행사가 있었고, 11월 중에 책고르미에 필요한 네 꼭지의 글을 써야 했고, 책고르미에서 추천도서목록을 뽑아야 했다.  '할 수 있을까?', '괜찮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어떻게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2009년을 마무리하면서 서평단 활동도 끝났다.  5기 서평단은 신청하지 않았다.  내게는 너무 버거운 일이었다. 

6. 도서관 책고르미 모임얘기를 빠뜨릴 수가 없다.  책고르미 모임은 그렇게 일이 많은 모임은 아니었다.  그런데 유난히 지난 해엔 일이 많았는데, 권윤덕 선생님과의 그림책 만들기 작업은 무엇보다도 부담인 동시에 뿌듯했던 일이다.  그림은 스케치를 어느 정도 마쳤지만 아직도 먹선뜨는 일을 제대로 완성시키질 못했다.  권윤덕 선생님 특유의 꼼꼼함과 치밀함에 다들 자극받고 긴장하면서도 애 키우고 살림만 하던 주부에게는 아무래도 그림 그리는 일이 어렵고 어렵고 다시 어렵고 또 어렵다.  우리의 작업은 아직도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있지만 지난 한 해 내가 한 일 중 가장 놀라운 일 가운데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7. 그러자고 작정한 건 아니었는데 매년 한 편씩 뮤지컬을 관람하게 되었다.  지지난해엔 명성황후를, 지난해엔 뮤지컬 캣츠를, 그리고 올해엔 뮤지컬 일 삐노끼오를 봤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지난해엔 난 못 보고 남편과 큰딸, 아들이 봤다.  명성황후 때에도 캣츠 때에도 남편이 막내를 보느라 공연을 보지 못했다.  늘 미안했더래서 올해만큼은 내가 막내를 볼테니 당신이 공연을 보고 오라고 억지로 등을 떠밀었던 것.  그런데 일삐노끼오를 보고 온 큰딸과 아들녀석이 캣츠보다도 더 멋졌다는 거다!!!!  무대도 어지간히 화려했던 듯..  이런, 어쩐지 좀 배가 아파지고, 쿨하고 멋진 척 남편에게 양보했던 게 좀 후회되기도 하고... ^^;;  지난 해 가장 아쉬웠던 일 중 하나. 

8. 시댁이 이사를 했다.  28년만의 이사였다.  이사하기 전에 살던 집은 우리가 분가하기 전까지 시조부모님, 시부모님, 시동생, 그리고 그 때는 아기였던 우리 큰딸까지 4대 아홉 식구가 복닥복닥 모여살던 2층집이었는데, 할아버님, 할머님이 돌아가시고 시동생마저도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나자 시부모님 두 분만 커다란 2층집에서 지내시는 모습이 좀 썰렁하고 허전해보였었다.  처음으로 아파트 생활을 시작하셨는데, 자식된 입장에서는 한결 마음이 놓인다.  이사하시던 날 가서 청소며 짐정리를 도와드리면서 내가 덩달이 신이 났었다.  특히 올 겨울엔 눈이 많이 오고 추워서 단독주택에 그대로 계셨으면 눈 치우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새로 지은 아파트라서 그런지 거실이며 방들을 확장했는데도 전에 살던 단독주택처럼 우풍도 없고 춥지도 않고 참 좋다.  세간살이들도 싹 새로 바꾸셔서 마치 신혼집 같다.  우리는 안방에 붙박이장을 해드렸고, 시누이네는 거실장과 식탁을 해드렸는데 가서 볼 때마다 뿌듯하다. 16층인 시댁 거실에서는 소래 바다도 보인다.  ......  참 좋은데,,, 참 잘된 일인데,,, 가끔 문득문득 오래된 2층 단독주택 그 집이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9.  남편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기 시작했다.  눈이 많이 내리거나 너무 춥거나 하는 날들은 어쩔 수 없지만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 날이 꽤 된다.  어제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친 날이었는데도 중무장(?)을 하고 아침에 자전거로 출근했다.  특별히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어서는 아니다. 굳이 왜?냐고 따진다면, 담낭제거수술을 받은 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연배 높은 지인께서 선물해주신 자전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집에서 남편의 사무실이 있는 신사동 가로수길까지 20km정도가 된다는데 좀 두툼한 파커를 입고 자전거를 탄 날이면 안에 입은 셔츠가 땀에 흠뻑 젖어서 들어오기도 한다.  아무튼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밖에 모르던 사람이라 자전거 타주는 것만으로도 기특하고 고맙다.  문제는 나다.  나도 운동을 좀 해야할 텐데.  

10. 무엇보다 행복했던 일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그 인연을 흠내지 않고 잘 이은 일이다.  앞에서 얘기한 신이엄마도 그렇지만 유빈이 덕분에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그런데 그 어린 친구들이 얼마나 괜찮은 친구들인지 모른다.  다들 마음씀이 어찌나 넓고 부드러운지 나이 많은 내가 놀라고 부끄러워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책고르미 일을 하며 인연을 맺은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그렇다.  서울살이가 각박하다고 했던가.  서울로 이사온 지 만 5년이 되어가는데 난 내 삶이 오히려 풍요로워진 걸 느낀다.  이야기를 나누고 시간을 나누고 먹을 것을 나누고 정을 나누고 옷을 나누고 심지어 자기가 가진 재능을 나눠주기도 한다.  신이엄마는 수학지식을 우리 큰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있지만 새해부터 OO이 엄마는 자기 아이와 함께 어울려 노는 유빈이를 포함한 아홉명의 꼬마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영어를 가르쳐주기로 했다. (오랜 외국생활로 이 엄마의 영어실력이 원어민 수준이다) 물론 이 또한 무상교육이다.  내 십대의 사춘기 시절 이후 최고의 인복을 누리고 있는 요즘이다.  새해에도 이렇게 맺은 인연이 슬프고 아픈 일까지도 나눌 수 있는 더 깊은 인연으로 자리잡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새해엔 '좀 더 즐겁게' 살고 싶다.  책에 대해서도 당분간은 무거운 리뷰를 내려놓고 수다떨듯 즐겁게 떠벌여 볼 생각이다.  물론 읽는 일도 '즐겁게'다.  마음이 가는대로 읽고 싶은 책을 무작정 잘 읽고 싶다.    

'운동하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는데, 처음엔 요가를 할까, 헬스를 다닐까 고민을 했다. 헬스는 답답할 것 같고, 요가는 어쩐지 너무 진지하다.  그래서 지금은 '하염없이 걷기' 쪽으로 마음이 끌리고 있다.  막내를 어린이집 버스에 태운 후, 그냥 말 그대로 하염없이 걸어보는 거다.  처음엔 내가 아는 길로만 뱅뱅 돌겠지만 어느날 갑자기 모험심이 발동하면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로 걸음을 내딛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길눈이 어두운 나로서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 일이다.  아무튼, 내 살들을 덜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건 부정하기 어려운 끔찍한 사실이다.

큰아이들이 새학년에 올라가서도 여전히 학원을 다니지 않게 될지, 그건 모르겠다.  특히 아들은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이 좀 불안하기도 한가 보다.  하지만 인강에 의존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학원은 되도록 보내지 않을 작정이다.  어차피 공부는 스스로 익혀 다지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으니까.   

도서관 책고르미 모임에서는 옛이야기와 어린이책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했다. 창비에서 나온 <옛이야기와 어린이책>이라는 책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난 후, 직접 옛이야기 그림책들을 찾아보고 비교,분석해보는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너무 어려운 일을 선택한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살짝 되기도 하지만 분명히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해나가게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제대로 된 '밥'을 지어내지 못한다면 멀건 '죽'이라도 쑤게 되겠지. 새까맣게 태운다고 해도 별 수 없고!!!   

새해 중요 사건이 될 것 중에 하나는 유빈이가 어린이집에 가게 된 게 아닐까.  무려 2년6개월을 기다려 입학하게 되었다.  출산장려를 한다면서 구립어린이집 들어가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뭐, 가장 맘에 들고 엄마들 사이에 인기도 있는 어린이집에 보내려니까 더 오래 기다리게 된 거지만) 어린이집 가방을 메고 어린이집 버스에 올라 탈 유빈이 모습을 상상하면 뿌듯하다.  늦둥이로 막내를 낳고 '언제 다 키우나...'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여섯 살.  힘들기도 했지만 기쁘고 행복한 일이 더 많았다.  요 꼬맹이가 없었으면 집안이 얼마나 적막하고 따분했을까 싶을만큼 유빈이 덕분에 집안이 활기차고 밝게 유지되고 있는 건 확실하다.  그런 유빈이가 너무 고맙고 예뻐서 "유빈아, 넌 어느 별에서 왔니?"하고 물으면 꼭 "별똥별!"이라고 대답한다.  유빈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별똥별을 타고 왔다'는 것이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나는 아이를 놀리고 싶어서 '똥별'에서 왔구나, 하면서 코를 감싸쥔다.  똥별에서 왔다고 해도 좋다.  이만큼 건강하게 탈없이 자라준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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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1-14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반가워요.
지난해 좋은일들 많았네요. 올해도 내내 행복하고 즐거운 일
많이 이어가시기 바래요. 무엇보다 좋은인연에 흠집 안 나게
잘 이어나가셨다는 글귀가 참 좋아요. 그게 제일이지요.^^

섬사이 2010-01-15 08:16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구요.
사람 사이에 흠집 나는 게,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어이없이 생기기도 하는 거라 더 조심스럽고 돌아서서 뒤늦게 후회하기도 하고.. 뭐, 그런 것 같아요. 인연도 하늘이 도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니까요. ^^



하늘바람 2010-01-14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다섯 소년이요? 우아
정말 일찍 만나셨네요
올해 님 댁에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섬사이 2010-01-15 08:18   좋아요 0 | URL
열다섯 시절엔 그냥 알고 지내는 성당 친구였더래서 '만났다'는 말을 붙일만큼 그렇게 의미가 있지는 않았어요. ^^
하늘바람 님도 올 한 해 기쁘고 행복한 일들로만 꽉꽉 채워지길 빌어요.

hnine 2010-01-14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세자녀 돌보시면서 자신의 일과 계획도 쉼없이 추진해나가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배우고 싶어요.
그러고보니 새해가 시작된지 이제 보름밖에 안되었네요. 저는 훨씬 더 지난 줄 알았어요 ^^

섬사이 2010-01-15 08:21   좋아요 0 | URL
아이구, 이런, 제가 사는 꼴을 직접 보셔야 하는데!!! 계획하고 추진하고, 뭐 그런거 없어요. 그냥 억지로 마지못해 굴러가는 꼴인 거예요. -.-;;


마노아 2010-01-14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의 1년을 같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인복이 있다는 건 누군가에게 인복이 되어주고 있다는 증거일 거예요. 서울살이 각박한 게 아니라 이렇게 훈훈하고 덕도 된다는 걸 보여주셔서 또 참 좋아요. 유빈이가 벌써 이리 컸네요. 이제 3월이 되면 섬사이님도 기지개 켜시고 가끔은 게으름도 부리시고 여유도 한껏 부리셔요.^^

섬사이 2010-01-15 08:23   좋아요 0 | URL
더이상 게으름을 부렸다간 큰일이게요.^^;; 누군가의 인복이 되어주는 사람이, 정말 되어야 할 텐데... 안그랬다가는 지난 해 들어온 인복들이 모두 달아날까봐 겁이 나요.
이집트 여행 준비는 잘하고 계시죠?

순오기 2010-01-15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8년에 이어 2009년을 돌아보는 페이퍼에 님의 마음이 다 들어있네요.
저는 재작년에 이어 말로만 꼽아보고 페이퍼는 또 못 쓰고 말았네요.ㅜㅜ

섬사이 2010-01-18 16:23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저처럼 간단하게 정리되질 않을 것 같아요.
활기가 넘치고 부지런한 순오기님은 저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을까요.....??
아마 순오기님은 분기별로 나누어 정리하셔야 할 듯.. ^^

꿈꾸는섬 2010-01-17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엔 좀 더 즐겁게, 저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요.^^

섬사이 2010-01-18 16:21   좋아요 0 | URL
우리 같이 즐겁고 가볍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