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이었던가... 양재동에 가서 감나무 밑에 심을 옥잠화랑 붓들레아 묘목 2개를 더 사왔다.
붓들레아는 지난 4월에 사다 세그루를 심었는데 무럭무럭 쑥쑥 크는 모습이 어찌나 마음 뿌듯하게 하는지, 옆지기도 감동하여 자기가 먼저 붓들레아 좀 더 사다 심어야겠다고 나섰던 것이다.
그 사이 일찍 봉오리를 맺었던 장미도 꽃잎을 펼치기 시작했고, 어버이날 지인이 운영하는 화원에서 입양해온 말발돌이 꽃도 환하게 피어났고, 땅에 균열을 일으키며 올라오던 백합 싹도 제법 키가 자랐다.

비 그치고 난 후 찍은 장미. 빗방울 송송 맺힌 것이 더 요염스럽다.

백합은 아직 꽃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그 푸른 대와 잎의 싱그러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어버이날에 입양온 말발돌이 꽃이다. 소박하고 자잔한 모습이 수줍어 보인다.

붓들레아 나뭇잎에서 소풍나온 애벌레를 만났다. 무슨 벌레의 자제분이시온지?


입양 와서 감나무 아래에 터잡은 옥잠화. 여름 밤 그윽하게 향기풍기는 꽃을 피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무럭무럭 가지 뻗고 있는 붓들레아 나무들. 아직 붓들레아 꽃이 피면 그것도 사진에 담아둬야지.
안타까운 건,, 심어놓았던 도라지, 패랭이 씨에서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다는 것..
몇차례 관리사무소에서 화단 정리며, 나무들 가지치기 작업이 감행되면서
어렵게 흙을 뚫고 나온 작은 새싹들이 무참히 밟혀지고 말았다.
물론 화단작업에 잠시 맛을 들였던 옆지기의 발에도 밟혀진 싹도 많다.
밟혀지기도 하고 잡초로 오인받아 뽑히기도 하면서
우리집에서 도라지와 패랭이 꽃을 볼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아무래도 예쁜 도라지 꽃을 보려면 시장에 나가 도라지 뿌리를 사다 묻어보던지,
아니면 모종이라도 어디서 구해보던지 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