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거기 ***씨 댁 맞습니까?"
"네, 전데요."
"여기 **도서관인데요."
.... 대출한 책 빠뜨리지 않고 다 반납했는데...?
"무슨 일이신데요?"
"저, 사물함 열쇠 갖고 계시죠?"
으아~~~~ 그저께 비니데리고 도서관 가서 책 담아오려고 가져간 가방이랑 비니 줄 도시락 등을 넣어놓으려고 신분증 맡기고 사물함 열쇠를 받았었는데, 열쇠를 반납 안하고 그냥 주머니에 넣고 와버린거다.
"아~~ 예, 죄송합니다. 오늘 가서 돌려드릴게요."
날씨가 좋았기에 망정이지, 비라도 내리고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정말 짜증날 뻔 했다.
도서관까지 간 김에 또 비니랑 죽치고 앉아 그림책 구경하다가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나비도 여섯마리나 보고, 무지무지하게 무성하게 자란 민들레도 봤다.
담장 너머로 우릴 보고 짖는 개를 마주 보며 같이 멍멍 짖기도 하고, 하늘을 오락가락 날고 있는 새에게 "안녕~"하고 인사도 해줬다. 다 비니 덕분이다.
그래도 수시로 깜빡깜빡하는 이 정신 좀 어떻게 손 볼 수는 없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