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네 학교에 교생선생님들이 오셨다. 어느덧 실습기간을 마치고 이번 주에 가신다고, 케잌 사고 선물을 사서 조촐하게 송별식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생애 첫 학급회장직을 맡은 지니는 반 아이들에게 거금 천원씩을 거둬들이고 있는데, 예상 외로 호응이 저조하다고 한다. (우리딸의 지도력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다.)
내가 중고등학생 시절에 교생선생님은 선생님과 언니오빠스러움을 적절히 조화시킨 신비스럽고 신선한 분위기를 가지고 다가오는 분들이었더래서 아이들은 은근히 교생선생님과 다정한 말 한마디라도 나누어 보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그래서 교생선생님이 실습을 마치고 학교를 떠나실 땐 반 아이들이 모두 서운함에 젖어 송별의 시간을 준비했던 것 같은데..
암튼 금요일까지 준비해야 하는데, 돈은 이제 19000원을 모아 들였다고 한다.
교생선생님 선물로 책을 드리려고 하는데 책을 고르는 것도 쉽지가 않다. 남자 교생선생님인데 무슨 책이 좋을까..
<선택>이나 <에너지 버스>,<까르페 디엠!> 같은 자기 계발서들은 무난하긴 하지만, 너무 분위기가 없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어떨까? 교생실습을 받는 분들이 모두 선생님이 되지는 않는 걸로 아는데 너무 교육 관련 서적으로만 밀고 나간다면 그것도 우스울 것 같다.
뭐, 좋은 책 없을까?

<책만 보는 바보>도 좋은 책이긴 하지만, 국어교과 교생인지라 혹시 읽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고, <내가 만난 아이들>은 어떨까.... 오늘 저녁에는 주문을 해야 하는데 결정을 못하고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