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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일기
아니 에르노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바깥 일기>
1985년 ~ 1992년까지. 일기형식이지만 내면일기라는 형식을 파괴한 글들. 전철 안에서, 거리에서, 혹은 이동하는 중에 보이는 군중 속의 한 개인들의 행위와 여과없이 들리는 대화들은 내 의지와 상관없다. 이런 순간들의 기록인데
왜 소설인건지는 알 수가 없다. 아니 에르노가 아니었으면 한 두페이지 읽다 끝났을 것.
다만, 이 시기가 내 청춘의 한 시절을 관통하는 시기여서 그 시절을 돌아보게 해 주었고,
글 속의 개인들의 행위를 읽으며 새삼 기억나는 나만의 순간들이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