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아무튼 시리즈 다 읽겠단 목표 세우는건 아닐런지... 굳이 그렇게까지는 안해도 되는데...
다른 책 읽고 싶은데 엊그제 주문한 책이 출고가 안됐단 톡이 와서 아쉬움 한가득이다.
이 책은 우리 딸래미 픽!
독서 취향이 달라서 아무튼 시리즈에서 겹치게 구입한 책이 하나도 없다. 서로 빌려읽는 재미가 있다.
책 펼치자마자 작가 사인도 있다.
어머~~~
첫 에피소드에 히사이시 조의 summer에 대해 나오네. 우리 딸도 이 곡 피아노로 연주해주던 때가 있었는데 그게 벌써 십 년도 더 전의 일이 되었구나. 시간이 어찌 이리 빠르게만 흐르는걸까.
"이모, ‘기쿠지로의여름‘ 칠 줄 알아?" 요즘 피아노를 배우는 아홉 살 조카는 만날 때마다 자기가 칠 수 있는 곡을 나도 칠 줄 아는지 꼭 물어본다. 평소에는 "응"이나 "아니", 혹은 "우와, 대단하네" 정도로 짧게 대화를 끝내곤 했는데 좋아하는 곡 이름이 나오니 표정이 느슨해졌다. "그럼, 칠 수 있지. 이모 그 곡 되게 좋아해." 그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입으로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따라라라라라라, 따라라라라라라라라…. - P11
이모는 여름이 생각날 때마다 피아노 앞에 앉아 그 곡(히사이시 조의 <Summer)을 똥땅거리곤하는데 너도 그렇게 될까. 이제껏 수많은 여름이 나를 키운 것처럼 너도 자라게 하겠지. 혼자 상념에 젖느라 까먹었지만 물어보고 싶은 게 하나 있었다. 이모는 여름을 좋아해. 너는?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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