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전 손택과 에이드리언 리치에 관한 글을 읽었다.










비범한 학자이자 빼어난 작가, 비평가였지만 학계와 문단 양쪽에서 거부당한 그는 그렇기에 더더욱 뚜렷한 캐릭터를 유지했다. 그는 자기 지성과 자의식을 결코 감추지도, 겸손해하지도않았다. 겸양의 자세를 취하며 자기 비하적인 유럽 쪽 지성계 분위기와 분명하게 다른 태도였다. 겸손함 따위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자기 홍보의 필요성을 인정해온 미국에서는 손택의 자기 홍보가 "지식인 문화와 중산층 문화 사이 간극을 메우는 것이었다고 한다. ㅡ수전 손택 - P79

"내가 몹시 싫어하는 침묵은 죽은 침묵이다. (-) 언어가 있어야 할 곳에 언어가 금지되는 침묵이다."
에이드언 리치 Adrienne Rich (1929~2012).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1976) 라고 선언한 페미니스트. 일찌감치 결혼해 서른이 채 되기 전에 세 아들을 낳은 뒤 ‘정신적인 이혼‘과 남편의 죽음을 거쳐 ‘아버지의 왕국‘을 고발하고, 뜨겁게 읽고 치열하게 쓰다가 떠난 미국의 시인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다. 페미니즘 대중화와 출판 붐에 힘입어 그의 멋진 글들이 여러 버전으로 번역돼 나온 것은 독자로서 꽤 즐거운 일이다.  - P87

그의 뛰어난 산문을 엮은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는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 살도록 강요된 이성애 제도와 여성으로서 말하는 것의 정치성을 강하게 드러낸 글들로 이뤄져 있다. 리치는 그 자신 평생 깨달음과 변화를 거부하지 않았고, 아는 대로 실천한 사람이었다. 읽고 쓰기와 실천이, 앎과 삶이 다르지 않았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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