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좋은 카페로 출동~~
햇살이 너무 좋아 군데군데 미끄러운 길을 뚫고 도서관 가서 책 빌리고, 다시 차를 달려 내가 좋아하는 카페로 왔다. 달콤한 버터 냄새와 코 끝에 맴도는 커피향.. 스멜스 굿~~~
소파에 깊숙하게 앉아 테이블 아래 봉에 발 올리고 다리에 책 올리고 소파 팔걸이에 팔 올리고 머리를 받치면 책 읽기 최적의 자세가 완성된다.
오늘은 <빌레뜨 2>
그리고 어제 폭설로 잠시 미뤄두었던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빨리 책 읽자!
나는 나만의 오솔길로 갔다. 어둡거나 해가 졌더라면 감히 거길갈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몇달 전에 그곳에서 본 환상(만일 그것이 정말로 환상이었다면)을 잊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성요한성당의 회색빛 첨탑 위에서 아직 햇살이 빛나고 있었다. 정원의 새들도우거진 덤불이나 무성하게 자란 담쟁이 사이에 틀어놓은 둥지로아직 돌아가지 않았다. 나는 유리병을 묻던 날 밤에 했던 바로 그 생각, 어떻게 하면 발전적인 삶을 살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독립적인 지위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오솔길을 왔다갔다했다.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멋진 문장들이란 생각이 들었 다. 홀로 거센 인생의 파도를 맞지않게 누군가 나타나주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데.... 그게 존은 아니란것을 지금쯤은 알게 되었다. 근데 당근을 주었다 채찍을 주었다 하는 뽈 선생도 맘에 들진 않는데 다시 또 생각해보면 루시와 뽈의 성격이 정말 많이 닮았단 것도 인정할 수 밖에 없겠다 ㅎㅎ 둘이 밀당하는 장면을 보면 참 잘 맞는 인생의 동반자가 될것 같다. 나이도 넘 차이나고 고약한 성격의 뽈이지만 주인공이었던거니? 이러다 좋아지는건 아니겠지?(내가 주인공 좋아하는거는 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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