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로마의 일인자> 2권을 읽었다. 1권에서는 카이사르(그러니까 우리가 아는 카이사르의 할아버지)가 딸 율리아에게 마리우스를 소개시켜주는 장면에서 18살(17살인가?) 율리아가 40대의 마리우스를 보고는 첫 눈에 똭!!! 반했다는데서...아아아아!!! 저럴수도 있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2권에서는 당시 로마의 헬레네라고 불릴 정도의 절대미모였던 아우렐리아가 37명(38명인가??)의 쟁쟁한 구혼자들을 뿌리치고 외삼촌 루푸스(맞나????)가 소개팅을 시켜준, 인물말고는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카이사르(이 카이사르는 우리가 아는 카이사르의 아버지다.)를 보고는 역시 첫눈에 똭!!! 반했다는 데서...아아아아아아!!!! 이럴수도 있나 하는 생각을 또 했다. 소생이 이런저런 쓸데없는 궁리를 해본들...작가가 그렇다고 하는데야 뭐 별 수 없는 일이고,...또 사실 누가 봤나?? 누가 들었나??? 어차피 알 수 없는 일, 그럴 수도 있지...음....하는 생각도 든다. 둔감한 소생이 ‘첫눈에 똭!!!’하는.... 그런 운명적 사랑을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래.....맞다..맞아.....그런 거 같다. 그렇다고 그게 어디 체험장에서 가서 돈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또 지금와서 이 나이에 그걸 경험해 보고 싶지도 않다. 평지풍파없이 편안하게 그냥 맛있는 거나 실컷 먹고 조용하게 살고 싶은 돼지 한 마리...ㅜㅜ
각설해야할 것 같다. 연애사는 모르겠고.....전쟁 이야기는 재미있다. 로마의 일인자를 읽는데 가장 큰 애로는 역시 로마 사람의 이름이다. 로마인이야기도 읽고 로마에 관한 이런저런 책들도 한 두권 읽고 해서 나도 나름 로마는 좀 아는데 하는 가당찮은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깜시나 천부당만부당 아니아니고......무슨 놈의 이름이....이름이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