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의 관심법보다 무서운 게 바로 알라딘의 핵심고객 포장법이다. 


북플을 보니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이 3500권이다. 그래서 핵심고갱이 되었나보다.(사실 나도 오늘 처음 알았는데 운송장에 핵심고객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3500권 구매 중에 포장 박스 터져서 속 터지고 책 찌그러져서 인상 찌그러진 적이 어디 한 두번이었겠나 싶으다. 교환도 하루 이틀, 한번 두번이지 내가 무슨 충신 열녀라고 인터넷 서점이 알라딘 하나뿐인가 내가 미친 년이지 하는 생각도 들락날락한다.  


교보,예스,알라 중 포장으로는 교보가 단연 독보적이다. 박스 안에서 책이 움직이지 않도록 비닐로 고정되어있다. 소생이 알라딘 고객센터에 몇 번 포장 개선을 간곡하게 부탁하기도 했지만 들었는지 말았는지 까마귀 고기를 삶아 드셨는지 알 수가 없다. 아 고객센터님의 제안대로 조금 비싼 책을 살 때는 일대일 상담코너에 따로 완충 포장을 부탁드린다. 배송은 조금 늦지만 포장은 이중삼중 단디해서 보내준다.      


오늘 불시에 알라딘의 치명적인 핵심고객 포장법을 당하고 보니 황망하여 몸둘 바를 알지 못하겠다. 내 살다살다살다 이런 포장법은 처음이다. 무슨 회원간 중고거래 포장법도 아니고 하여튼 놀랍다. 개봉 전에 내용물을 확인해 보라고 투명 테이프로 처발라놓으신 모양이다. 그래도 내용물은 뭐 이상이 없는 것 같아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내용물에 이상이 없어 교환하고 그럴 거는 아니지만 이건 뭐랄까 약간 고객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상의 문제인 것 같다. 알라딘 쯤이나 되는 기업이 상품 포장을 이런 식으로 해 보내다니 놀랍다 놀라워     


 

*** 알라딘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사진 확인시 알라딘에서 포장한 상태가 아닌, 배송중 문제로 인하여 택배사측에서 재포장을 한 상태로 확인됩니다.' 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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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6-04 1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포장 때문에 두꺼운 양장은 교보에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요ㅠㅠ 좀 개선되면 좋겠어요;;;

붉은돼지 2022-06-04 22:48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제부터는 교보에서 좀 더 많이 구입할까 합니다.

stella.K 2022-06-04 1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테이프 뜯어 내는데도 힘드시겠어요.ㅠ
완충제는 넣어주는 것 같던데...
교보에서 책을 사 본적이 없어 몰랐는데 교보가 그렇군요.
예스24도 비닐 테이프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데 알라딘은 참 개선이 안 되고 있네요.ㅉ

붉은돼지 2022-06-04 22:49   좋아요 1 | URL
사실 교보 포장은 튼튼하지만 환경적으로는 접착제 많이 사용하고 해서 조금 그렇기도 합니다만...

수이 2022-06-04 2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통은 저렇게까지 안 오던데 으흠 왜 그랬을까요 알라딘 반성해야겠어요

붉은돼지 2022-06-04 22:50   좋아요 0 | URL
저도 저런 포장은 알라딘 생활 20여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어서 참....그렇습니다. ㅎㅎ

moonnight 2022-06-05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띠가 찢어져 오는 건 다반사이고ㅜㅜ 젖어서 으는 경우도 있더라구요ㅠㅠ 그러려니-_- 해서 이렇게 점점 더 나빠진걸까 ㅠㅠ 포장 보니 한숨 나네요ㅠㅠ

붉은돼지 2022-06-05 12:20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굿즈나 마일리지 혜택 같은 거는 좋은데요, 이 포장이 문제에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는 구매처를 다원화하려고 합니다. ㅎ

ㅇㅇ 2022-09-04 12: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핵심고객 표시는 알라딘이 대한통운의 핵심고객이라는 표시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이제 앎

2022-09-04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