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오스만 제국의 꿈>이라는 다큐드라마가 개봉했다. 1453년 콘스탄티노플 공성전에 관심이 있는 인사들에게는 아니 이게 왠 떡같은 즐겁고 놀라운 소식이다. 흠... 이번에 공개된 것은 <시즌1>로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다큐드라마라고는 하지만 거의 드라마에 가깝다. 중간 중간에 잠깐씩 전문가들이 나와서 친절하게도 부연설명을 해주고 있다. 다큐라고 하니 무슨 재연 배우들 나오는 어설픈 드라마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투 장면도 실감나고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나다. 소생이 뭐 연기를 잘은 모르지만 어쨌든 그렇다. 

    

 

제목에 나와 있듯이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드 2세가 주인공이다. 감독도 터키사람인 듯 하다. 그래서 드라마의 내용도 오스만 제국의 입장에서 메흐메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메흐메드에 대해서는 어린시절의 상처와 알렉산더와 같은 정복자가 되고자하는 욕망과 절치부심, 고독한 최고 권력자의 고심고민 등등이 심층적으로 분석되지만 비잔틴 제국의 황제 콘스탄티누스에 대해서는 평면적인 단순한 묘사밖에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국뽕 영화인 <정복자 1453>에 비해서는 균형잡힌 시각이라고 할만하다. <정복자 1453>에서 메흐메드는 위대한 영웅으로, 비잔틴 제국의 마지막 황제는 비겁한 군주로 묘사된다. 참내...    

    

 

 

 

 

 

 

 

 

 

 

 

 

드라마 중간 중간에 등장하여 조근조근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전문가로는 영국, 터키 등의 역사학 교수 2~3명과 작가 3명이 출연한다. 로저 크롤리, 라스 브라운워스, 제이슨 굿윈은 소생이 나름 이름은 알고 또 그 저서들도 몇 권은 읽어본 적이 있는 지라(당근지사로 원서는 해당사항이 아니다) 반가운 마음에 여기 소개를 올려본다.

 

로저 크롤리, 영국의 작가, 역사가, 케임브리지 졸업, 이스탄불에서 살기도 했다. 저서로는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 <부의 제국 베네치아>, <바다의 제국들> 등이 있다. 모두 국내에 번역본이 나와있다.

 

  

  

 

 

 

 

 

 

 

 

 

 

 

 

라스 브라운워스, 미국 작가. 역사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뉴욕타임즈에 소개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서구에 지다, 서구 문명을 일으키고 사라진 비잔틴 제국>, <노르만족, 침략자에서 왕으로>, <바다의 늑대, 바이킹의 역사> 등이 있다. 앞의 두 권은 국내 미출간, 마직막은 번역본이 나와있다.

 

  

 

 

  

 

 

 

 

 

 

 

 

 

 

제이슨 굿윈, 영국 작가, 케임브리지에서 비잔티움 역사를 공부했다. 작품으로 <걸어서 골든혼까지>,<지평선의 군주, 오스만 제국의 역사>,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스네이크 스톤> 등이 있다. 앞의 두 권은 미출간, 뒤의 두 권은 번역본이 나와있다. 19세기 이스탄불을 배경으로 술탄 궁정의 환관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환관탐정 미스터 야심>으로 2007년 추리문학상인 에드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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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0-01-30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넷플릭스에 이 드라마 뜬 거 보고 붉은돼지님도 같이 떠올랐어요!!! 아직 시간이 없어서 못 보고 있는데 주말에 얼른 봐야겠어요. 메흐메드 2세 이미지가 저한테는 거의 퇴폐적인 미남인데 숨은 고수 같아서 실사판을 보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궁금해요 ㅎㅎ

붉은돼지 2020-01-30 20:53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에 이 드라마 예고 나온 거 보고 아니 이게 왠 떡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주인공은 메흐메드 여서 좀 멋지게 나오는 듯 합니다. 상대역인 콘스탄티누스가 메흐메드에 비해 많이 딸리는 것 같아 조금 실망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