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키워드 - 중국을 움직이는 12개의 동력
최헌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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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키워드

최헌규

더난출판사

 

 

중국에 관한 책은 많다. 사실 <차이나 키워드>를 펼치기 전만해도 널려있는 중국에 관한 책인가, 또 중국을 중점적으로 생각해야하나, 중국의 미래 전망이 얼마나 밝은 건지 그것에 대해 또 알아야되나 싶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 책은 그렇지 않아 좋았다는 것이다. 책 표지의 “중국을 움직이는 12개의 동력”을 주제로, 뒷면의 “장밋빛 낙관도, 회색빛 비관도 아닌 중국 경제사회의 실상”이 그 안의 내용을 차지하고있다. 위안화, 공산당, 부동산, 중산층, 소프트파워, 바링허우, 증시, 농촌, 양극화, 철도, 종교, 성, 이렇게 12가지 주제로 나뉘어져있으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도, 그렇다고 비관적으로라도 묘사하지않는 부분이 눈에띈다.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생각할 여지를 넘겨준다.

 

  저자의 이력이 눈에 띈다. 기자 출신의, 현재는 <아주경제> 중국부 국장을 역임하고있으신데 아무래도 책의 내용또한 기사적인 부분도 눈에 띈다. 중국에 대해 그 중요성을 12개로 나뉘는 부분과 수치로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 저자의 느낀점이나 본인이 말하고자하는 부분을 최대한 중립적으로 말하는 부분까지.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으며 책 내용또한 어려운 단어로만 나열한 것이 아닌 이해하기쉽게 풀어놓은 것까지, 저자가 나에게 물어보는 듯하다.

 

자, 이제 당신이 생각하는 중국은 무엇입니까.

 

 

  친미냐 친중이냐 하고 편을 가르는 것도 편협한 발상이다.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과 친해지는 길을 찾아나가야한다. 지금은 진정한 국익이 뭔지를 돌아보고 새로운 관계 정립에 나서야 할 때다. 2012년, 수교 20주년의 성년을 맞는 한중관계는 우리에게 열린 눈으로 새 지평을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책 내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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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 김훈 장편소설
김훈 지음 / 학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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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黑山

김 훈

학고재

 

 

 

짙은 회색의 표지에 묵으로 휘갈긴 듯한 黑山, 한 글자 한글자가 힘이 넘치는듯 그 자리에 굳게 자리 잡아있다. 밑의 ‘김훈 장편소설’이 하얀색을 가지며 덤덤한듯 책 중앙에 있다. 유명작가 김훈의 <흑산>이다. <칼의 노래>, <현의노래> 등으로 유명한 작가이나 이번 <흑산>으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해보는 바이다.

 

 

여기는 배반의 삶,

저기는 구원의 꿈

 

 

  뒷면의 문구가 눈에 띈다. 배반과 구원이라. 그는 어떤 내용으로 우리를 어떤 감정에 젖게 해줄까 기대가 되었다. 책을 읽으며 기분 좋은 일이 있었다. 어제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며 손님이 없을때 <흑산>을 꺼내며 틈틈이 읽었는데, 마침 들어오는 단골 손님이 나와 같이 흑산을 들고 들어오는게 아닌가. 표지가 없는 책에 익숙치않아 같은 책인지도 몰랐는데, 먼저 아는 채하며 반갑다해주었다. 본인은 <칼의 노래>, <현의 노래>를 다 읽고 이번에 <흑산>을 읽는 것이라하며 작가의 무덤덤한 듯하지만 뇌리에 꽂히는 비수같은 문장을 구사할 줄 아는 작가라 하였다. 둘이 책을 다 읽고 같이 그 감상평에대해 이야기하자고하는데, 생각이 깊지않아 그 감상평도 알량한 것에 지나지않기에 그저 웃고만 말았다. 같은 책을 읽는 분을 만났을 때의 그 기쁨이란. 기쁜듯 손짓을해가며 작가의 필체에 대해 눈빛을 반짝이며 말하는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후에 <자산예보>를 적은 흑산에 유배당한 정약전과 그의 조카 사위 황사영이 내용의 주를 이루어져있지만, 주위의 등장인물들을 소홀히 하지않는다. 마노리라는 이름을 가진 노비부터해서 지나칠 수 잇는 등장 인물들에게 한명 한명 이름을 넣어 인물들이 살아 숨쉬게 하였고, 당시 지체높은 이들과 노비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네들의 업이라하여 담담히 써내려갔다. 어느 누구의 편에 서지도않고, 누구의 편에 서지않기에 문장은 담담하다. 하지만, 그 담담한 문장 안에는 뼈가있다. 한이 서려있다.

 

  가슴이 쓰라린다. 황사영과 마노리, 육손이 등의 인물들의 마지막과 그들의 삶이 가슴이 쓰라리도록 다가온다. 책을 덮었다. 나는 아직 책 속에 그가 말하고자하는 것을 찾으려면 멀었다 생각이 들었다. 두 번, 세 번 읽어야겠다. 그의 말이 내 안에 들어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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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측 증인]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변호 측 증인
고이즈미 기미코 지음, 권영주 옮김 / 검은숲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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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 측 증인

글쓴이 고이즈미 기미코

옮긴이 권영주

검은숲

 

 

  그래, 이런 느낌이다. 무언가 스물스물 올라오고는 속았지라며 놀리더라도 통쾌하게 웃어넘길 수 있는 것, 이것이다 싶었다.

속아넘어가지 말아야지라며 여러번 다짐을하다가 이번에도 넘어가버렸다. <변호 측 증인>, 가냘픈 몸을 가진 여자가 쓰러져있고, 팔에는 뱀이 그녀의 몸을 타고 올라간다. 세 치 혀를 날름거리는 뱀, 누가 그녀를 위험하게 만드는 것일까. 혀를 날름거리는 뱀의 모습에 어떠한 내용을 가진 것인지 궁금해진다.

 

  1963년에 집필한 작품이다. 지금과 비교해서는 거의 40여년에 가까운 시간이 존재한다. 시간의 차이가 있기에 아무래도 내용이 조금은 촌스러울 수 있겠다싶었다. 결론은 전혀 아니올시다. 작품 해설의 미치오 슈스케의 말마따나 “이 후지 산이 진짜라고 제가 언제 그랬나요?” 이 말 그대로다. 미스터리 관련 소설을 몇 권 읽었다 생각했지만 나는 아직 멀었다. 작가의 트릭에 속아넘어가 앗?! 하며 뒷통수를 맞은 느낌도 좋지만 작가의 트릭을 먼저 간파해놓고 읽는 묘미도 있지 않은가. 이번에도 후자에는 실패해버렸다. 그럼에도 기분은 좋다. 

 

 

 재벌가의 방탕한 외아들과 사랑에 빠져 결혼한 스트립 댄서 미미로이와 결혼을 반대한 시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내용 전개는 지금에서는 그다지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설의 무시못하는 장점인 가독성, 주인공 미미 로이의 매력, 추리 소설다운 서술 트릭의 마무리까지. 3박자가 고루 갈무리되어있는 이 책을 누가 1963년에 적은 책이라고 알까. 요즘에 나온 책과 견주어보더라도 전혀 부족하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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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력 연습 - 삶을 변화시키는 마지막 품격, 존중을 단련하라
르네 보르보누스 지음, 김세나 옮김 / 더난출판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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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력 연습

글쓴이 르네 보르보누스

옮긴이 김세나

더난출판

 

 

 

누가 누군가를 존중하다,

"내가 당신을 존중하다-당신이 나를 존중하다" 어떻게 본다면 간단하다면 간단할 수있는 문장이고 행동이다. "존중"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존중받는 것을 원한다면 그만큼 내가 상대방을 존중해주면 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

저자는 본인의 경험에 의거하여 존중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해준다. 존중받고싶다면 먼저 존중해야되는 부분부터하여 존중심이 결여된 행동을 경계해야되는 부분, 어떤 상황에서든 존중력을 잃지않게 행동하는 것까지. 말을 쉽게 풀어나가며 이해하기 쉽게 해주는 부분이 눈에 띄었고(다른 책들은 본인의 지식을 내보이는데 급급하여 어렵게 말하는 책도 없잖아있지만, 이 책은 문장 하나하나가 이해하기 쉬웠다), 우선 프롤로그의 저자가 "존중"에 대해 깨달은 부분부터가 흥미를 돋게해주었다. 결론적으로 좋게 처리는했지만, 몇 년 전 본인의 책에 대한 독자의 혹평에 너무 충격을받아 이성을 잃은 부분에 의해서 "존중"에 대해 일깬 바는 경험으로 풀어나가서 더 생각하기 쉬웠다.

 

 

  커다란 사자가 조그마한 다람쥐를 쳐다보고있다. 아무리 사자라하더라도 이 자그마한 동물에게 "존중"해라는 의미인걸까.

 

"존중"을 실현키란 어려운 일이다. 나만하더라도 자신의 단점에 대해 잘 알고있지만 그걸 남이 지적해준다면 지적해줘서 고맙다는게 아닌 부끄러움과 동시에 껄끄러움이 생긴다. 상대방을 생각해서 하는 말을 머릿 속에선 좋게 받아들이지만 마음으로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는말이다. 저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학습하며 바꿀 수 있다 말해준다. "Chapter 2 존중심을 가지는 것이 왜 그토록 어려울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전체적인 커다란 틀은 5가지로 나뉘어져 이야기한다. 누구를 혹은 무엇을 존중해야할까부터 존중심을 가지는 것이 왜 그토록 어려울까, 존중심이 결여된 행동을 경계하라, 존중심 없는 행동과 그 대처법, 성공의 수단으로 존중심을 이용하는 법까지의 대분류에서 이 밑으로 확인할 수있는 소분류까지. 어떠한 상황에 따른 행동에 대해 알려준다.

 

  사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존중"에대해 그다지 생각을 하지 않았을것이다. "존중"이 왜 본인에게 필요한지, 일상생활을 아울러 사회생활까지 본인이 인정받고 싶다면 읽어보는게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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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년과 붉은거인
카티프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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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년과 붉은거인

카티프

매직하우스

 

 

  분홍 꽃밭에 앉아있는 다리에 붕대를 감은 녹색 소년과 꽃을 건네는 붉은 거인. 어떻게 보자면 진부하다면 진부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다리 한쪽이 없어 목발을 사용해야하는 마을의 놀림대상인 녹색 소년과 평생을 혼자 살아온 붉은 거인과의 우정이 주된 이야기이구요. 사실 감동적인 웹툰이라는 출판사의 광고문구에 떠오른 것은 바로 강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같은 것이었구요. 어찌보면 작가의 처녀작인데 그와 같은 감동을 원했던 것은 저의 욕심이었던 듯합니다.

 

일단 책 표지부터가 아쉬웠던 점은 뒷면의 추천글은 오히려 없는게 더 낫지 않나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구매할 때 뒷면의 추천글을 보는 편인데, 이 책은 뒷면의 추천글이 넷상에서 사용하는 필명에다가 주내용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라는 그 작품에 대해 "Why?" 라는 것은 언급이 없었습니다. 그저 단편적인 생각의 내림이었지요. 차라리 대여섯명의 추천글보단야 어느 작가의 추천글 하나가 더 힘을 실었을 듯합니다. 책 내용 자체도 어렸을적 동화책을 보는 느낌을 두었고. 작가에게야 미안한 말이지만 감동은 주지만 ‘최고’는 커녕 중간까지는 갈 수 있을련가 싶었습니다. 처녀작이기에 많은 기대를 했나 싶기도하구요. 반대로 처녀작이기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믿고싶기도합니다.

 

<녹색소년과 붉은거인>은 다소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의 작품은 어떻게 진행될것인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다소 현대적인 것도 시도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보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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