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계는 왜 싸우는가 -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전쟁과 평화 연대기
김영미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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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님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분쟁이 일어난 역사와 이유를 알고 나니 슬퍼졌다. 에필로그의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나라를 선택해 태어나지 못한다는 말이 가슴 아프다. 잊고 있던 지구촌의 의미를 되새겨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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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로 구입한 [식물과 나]를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읽었다. 읽을 책을 이 책 밖에 가져가지 않아 후루룩 읽었지만 책장을 넘길 수록 한번에 읽기보다 계절에 맞추어 천천히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빨리 읽어버린 것이 아쉬웠다.



책의 표지에 그려진 꽃은 자주빛이 인상적인 할미꽃이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401029009

서울신문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할미꽃을 다시 들여다봐 주세요


위 링크를 통하면 표지 그림의 원본(?) 그림을 볼 수 있다.


지난 달(2022/12)에 독서를 매우 게을리 하여 한 권도 완독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보드게임 삼매경 @_@) 오랜만에 워밍업을 할 요량으로 에세이를 골랐는데,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연구와 기록의 목적으로 세밀화를 그리지만, 나에게 식물 세밀화는 아름다움을 목적으로한 미술이었다. 약 5년 전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왼쪽 책을 교본으로 9개월 정도 배웠었다. 실물을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닌 책의 그림을 보고 그렸던 점이 아쉬웠지만 세밀화를 그리는  것이 얼마나 시간을 많이 드는 작업이었던 지 떠올랐다. 연필이나 색연필을 아주 뾰족하게 깎아 꽃잎 하나 표현하면 2~3시간이 훌쩍 지나곤 했다.

   자세히 볼 수록 예쁘다고 하는 시구()처럼 긴 시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는 저자에게 식물은 얼마나 애틋한 존재일까 싶기도 하다.



요즘 추웠던 12월이 지나 조금 따뜻해진 이유인지 오늘 벌써 집 근처 목련 나무에 꽃눈이 올라왔다.시간의 변화는 달력을 보고 알지만 계절이 오는 것은 늘 주변의 나무들을 통해 알게 된다. 부디 추운 겨울이 빨리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 봄을 기다리는 의미에서 봄의 여왕 장미가 나온 페이지를 찰칵



▲ 지난 12월 30일 가고 싶었던 북카페(파주 출판도시 밀크북)을 방문했다. 1층에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모두 의젓하게 책을 읽고 있어서 깜짝 놀람.



▲ 집 근처 카페에서 산 깜찍한 복주머니 마카롱. 이 사진을 보는 모든 분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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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1-09 2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복주머니 마카롱 예뻐요. 너무 달아서 자주 포기하지만 마카롱은 색감이 예뻐서 좋아해요. 사진 잘 봤습니다.
파이버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파이버 2023-01-10 23:47   좋아요 1 | URL
색감만큼 맛도 좋았습니다 ^^
서니데이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scott 2023-01-09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마카롱 넘 깜찍해서 먹기 아까울 정도네요
파이버님 식물 세밀화 작품도 궁금합니다 😄
1월 포근 해져서 벌써 목련 꽃망울이
봄햇살을 기다리지만 미세먼지가 걱정 됩니다 ㅠㅠ

파이버 2023-01-10 23:49   좋아요 1 | URL
저의 예전 그림을 찾으려면 방을 다 헤집어야 할거에요 ㅎㅎ
요즘 미세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목구멍이 칼칼하네요... scott님께서도 건강 유의하세요~

오거서 2023-01-09 2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드게임 삼매경 때문이라면 … 납득이 되네요^^;

파이버 2023-01-10 23:50   좋아요 0 | URL
보드게임 카페에도 가고 구입도 해서 집에서도 즐기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게 너무 많습니다 ㅎㅎ

젤소민아 2023-01-10 0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 넘 이쁘네요~~

파이버 2023-01-10 23:52   좋아요 0 | URL
식물도 아름답지만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 그린 그림도 아름다운 것 같아요.

라로 2023-01-10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는데 읽지도 않고 창고로 보냈어요. ㅠㅠㅠㅠㅠㅠ

파이버 2023-01-10 23:55   좋아요 0 | URL
아앗... 힐링이 필요하실 때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다는 봄에 읽으면 더 좋을 책인 것 같아요 ㅎㅎ

새파랑 2023-01-10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왠만한 카페보다 KTX 안이 더 책 읽기 좋은거 같아요 ㅋ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파이버 2023-01-10 23:56   좋아요 1 | URL
ktx에서 할게 없어서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ㅎㅎㅎ 새파랑님께서도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3-01-28 0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홉달이나 세밀화 그림 배우셨군요 잘 그리시겠습니다 세밀화 그리는 거 쉽지 않군요 꽃이나 나뭇잎을 잘 보고 그려야 할 테니 시간도 많이 걸리겠네요 그림을 그리면 관찰력이 늘겠습니다


희선

파이버 2023-01-28 17:31   좋아요 1 | URL
그림을 그리면 대상을 더 오래 바라보니까 더 자세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 같아요ㅎㅎ 시간만 있다면 다시 그림 배우러 문화센터 가고 싶네요ㅜㅜ
 
식물과 나
이소영 지음 / 글항아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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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촉감이 좋고 식물그림이 예뻐서 전자책이 아닌 실물책으로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글을 읽을 수록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에게 이름과 이야기가 있음을 깨달았다. 책을 읽은 후 한결 겸허한 태도로 식물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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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우리집 수세미 - 세상, 엔댜, 정새댁의 수세미 함뜨
서영신(엔댜) 외 지음 / 경향BP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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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쪽 심플 무 수세미(정민선 작가님 도안)


왼쪽 페이지는 당근 수세미 뜨기인데 자체 모자이크 처리ㅎㅎ 했다.

수세미 실이라 티가 덜나지만 코를 정확하게 줍지 못 한 부분이 많아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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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1-07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딸기 아직 덜 익은 딸기 인거죠 !ㅎㅎ 파이버님 금손 이쉽니다! 봄이면 붉은 색 딸기 수세미 탄생 할 것 같아요 ^^

파이버 2023-01-07 23:09   좋아요 1 | URL
앗 ㅠ 딸기가 아니라 달콤한 겨울 무 에요ㅜㅜ
요즘 무 생채 무침 해먹으면 꿀맛입니다~^^♡

라로 2023-01-08 1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플 무 수세미!!ㅎㅎㅎ 이쁜데 한 겹인가요?? 그러면 수세미로 사용하기 좀 약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디자인이 들어간 수세미 2개 떠서 시누이 줬어요.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수세미는 작년 크리스마스 때 뜬 것인데 아직도 멀쩡해요. 식기 세척기를 사용해서 그런 건지,, 아크릴 실이라 그런 건지,,^^;; 어쨌든 솜씨가 좋으시군요!!^^

파이버 2023-01-09 19:09   좋아요 0 | URL
아크릴실이 인형실로도 쓰이는 기본 털실 말씀하시는 것 맞을까요...? 날개사보다는 아크릴 실 수세미가 훨씬 더 오래 쓰이더라구요~ 저도 있는 날개사 다 쓰면 더이상은 재구매 안하려구요 ㅎㅎ
아직 실사용은 안해봤는데, 한겹이라서 아무래도 금방 닳을 것 같아요...
라로님의 크리스마스 디자인이 들어간 수세미 궁금합니다. 라로님께서는 재봉틀도 다루실 줄 아시고 다재다능하신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3-01-08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예쁜 무 수세미는 사용할 수 있을까요? 어디 걸어놔야 할거 같은데..... ^^

파이버 2023-01-09 19:10   좋아요 0 | URL
집에 있는 수세미실(날개사)를 빨리 처리(?)해야 해서 사용할 것 같아요 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만(卍).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 (무선)
다니자키 준이치로 지음, 김춘미.이호철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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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에서 리뷰를 읽고 도서관에서 빌려 본 책.

겨울에 오사카 여행을 계획 중이어서 같이 가는 친구와 열심히 여행 유튜브를 찾아보고 있다. 그래서인지 만(卍)에서 나오는 지명들이 익숙했다. 주인공과 미쓰코가 놀러가는 곳들이 아직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들이라는 점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만(卍)'과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의 분량이 거의 비슷해서 나누어 읽기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만(卍)의 주인공들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웠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든다. 특히 결말부의 주인공 처지가 안타까워서 더 마음이 쓰인다. ㅜㅜ


'만(卍)'은 소설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만(卍)의 글자의 모양이 중요한 듯 했다. 이야기는 '나(소노코)'가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서 소노코가 남편을 잃었다는 것과 소노코가 미쓰코를 지나칠 정도로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읽을 때 나(소노코)와 미쓰코의 관계만 보고 조금 진한 여학생들의 우정일 줄 알았다... 소노코는 미술시간에 보살의 얼굴을 미쓰코와 닮게 그린다. 미쓰코의 얼굴이 얼마나 뇌리에 남았으면 그 사람을 보지 않고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 만으로 닮게 그릴 수 있을까? 미쓰코를 숭배하는 나(소노코)의 모습에서 여자들이 예쁜 것(?)을 더 좋아함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여기까지는 풋풋한 사랑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예상치도 못한 사랑의 작대기들이 등장해서 깜짝 놀랐다.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막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어 뒷통수가 얼얼하기도 하고 무척 재미있었다.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는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기대를 많이 하기도 했고 마음의 준비(?)도 많이 하고 읽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일본의 부정관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기억 속에서 애써 지웠던 그림들이 소설을 읽으며 떠올라 괴로웠다. 아름다움이 존재하기에 더러움도 존재하는 것인데, 굳이 아름다운 것을 억지로 더러움이라는 필터를 통해 바라보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만(卍)'에서 미쓰코의 심리를 알 수 없었듯이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 또한 '그분'의 마음을 헤아릴 길이 없다. 두 소설 모두 미인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을 그리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느꼈다. 미인의 마음은 알 수 없기에 더 매력적인 것일까? 또는 작가 스스로가 소설 주인공들처럼 미인의 곁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었기에 섣불리 미인의 내면을 그리지 않은(못한) 것일까? '시게모토 소장의 어머니'의 '그분'은 좋은 향기 나는 예쁜 일본 인형처럼 느껴져서 더 상상 속의 인물처럼 느껴졌다. 그렇기에 마지막 장면에서 정경 묘사가 더 몽환적으로 다가왔다.


+도서관에서 빌린 세 권의 책 중 한 권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

그 뒤로 시게모토는 어머니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러니까 그에게 ‘어머니‘라는 기억은 다섯 살 때 흘낏 보았던, 눈물 머금은 얼굴과 향기로운 냄새뿐이었다. 게다가 그 기억과 감각은 40년 동안이나 그의 머릿속에서 귀중하게 커가면서, 차츰 이상적으로 더더욱 아름다워지고 정화되어 실물과는 훨씬 다르게 변해갔다.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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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11-30 1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으셨군요~!! 겨울 오사카 여행 완전 즐거우실거 같아요. 저도 재미는 만이 더 있었고, 감동은 시게모토가 더 있었던거 같아요~!!

파이버 2022-11-30 19:53   좋아요 2 | URL
시게모토 결말부분 때문에 재독할 용기가 조금 생기는 것 같아요. 결말의 느낌이 좋더라구요ㅎㅎ 새파랑님 덕분에 좋은 소설·작가님 만나서 기뻤습니다^^!

레삭매냐 2022-11-30 1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아름다움에 대한 글귀
를 보고 기가 막히다 싶었는데
어디서 읽었는지 보았는지 도
대체 기억이 나지 않네요.

오사카는 두 번 가봤는데,
겨울의 오사카는 어떨지 궁금
하네요.

파이버 2022-11-30 19:54   좋아요 2 | URL
레삭매냐님 두번이나 가보셨군요~ 저는 일본은 처음이라 긴장 반 설렘 반 입니다^^

서니데이 2022-11-30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김춘미 교수님의 번역이네요. 생각해보면 몇 년 된 것 같은데... 하고 보니 2012년에 나온 책이니까 가능할지도요. 최근에는 이름이 낯선 번역자들도 더 많아지는 것 같은데, 이전의 번역들도 좋은 것 같습니다.
파이버님, 오늘날씨가 많이 추워서 잠깐 사이에 겨울이 된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파이버 2022-11-30 19:52   좋아요 2 | URL
김춘미 교수님 저는 몰랐어요ㅎㅎ 유명하신 분이신가봐요. 책 뒤에 해설을 김춘미 님이 쓰셨는데 좋더라구요. 역시 내공 있으신 분이셨군요.
서니데이님께서도 감기 조심하세요~

scott 2022-11-30 23: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오사카 겨울 여행!

오사카 간사이 지방에 겨울 우동은 꼬옥 맛 보셔야 합니다.

바쿠앙 우동과 덴뿌라
녹차 소금에 냠!냠 !^^

파이버님 좋은 추억! 맛나는 먹거리들 잔뜩 먹는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파이버 2022-12-01 16:28   좋아요 2 | URL
뱌쿠앙 우동 꼭 기억하겠습니다. 검색해보니 엄청 유명한 맛집이군요!

2022-12-15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12-23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 일요일이 크리스마스예요.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서니데이 2022-12-31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이버님,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날이예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