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일요일, 서커스를 보고 왔다.
명섭이, 선화는 물론 난생처음 보는 서커스인데, 실은 나도 난생처음 본다.
어릴 적에 혹시 봤을지도 모르지만 기억은 전혀 없다(봤다는 이야기도 듣지 않았다).
키노시타 大 서커스.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커스라고 한다.


”서커스 연기 진행중, 사진 촬영은 일체 금지합니다”
…뭘, 살짝 찍으면 그만이지.
…내보다 5렬 앞의 남자, 서커스 스텝에 주의 받고 있는데…?
사진 찍지말아?
허, 잘 감시하는구나…
그래서 서커스내의 사진은 이것 뿐.

로프 SHOW.
사자, 호랑이들의 연기.
공중 훌라후프.
얼룩말들의 댄스.
기린의 댄스(사실은 “댄스”가 아니라 그저 걸었을 뿐).
공중 그네(한국에서 그렇게 말하나?)
곡예 오트바이.
기타.
…
많은 연기 중에서 나도 아내도 명섭이, 선화 모두 흥분했던 것이 이것.
뭐라 하는지는 몰라도 정말 흥분했다.

많은 "공중..."연기가 구명삭(救命索)을 매면서 하는데 이사람들(2명)만은 구명삭을 매지 않는 채 연기를 하였다.
훌륭한 연기였다.
(명섭이 선화는 팝콘을 정말 좋아해요. 입안에 오래 찌꺼기가 남는 그 귀찮안 음식물을)
(선화, 하나라도 더 많이 먹자고 필사. 막내가 역시 그렇게 되는구나...)







더 하나, 보충.

그날 밤 선화는 폭소하면서 잠꼬대를 하였다.
”기린이 뛰었다!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