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ective Python 2nd 이펙티브 파이썬 : 파이썬 코딩의 기술 - 똑똑하게 코딩하는 법, 개정판
브렛 슬라킨 지음, 오현석 옮김 / 길벗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개발을 할 때 있어서 가장 중요시되는 자료는 공식문서다. 해당 언어를 직접 만든 최상위 개발자들이 인스톨부터 튜토리얼, 함수에 대한 설명을 넣어두기 때문에 공식문서는 그 어떤 자료보다도 더 높은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치 교과서 이외에도 문제집이 필요하거나 시험에 필요한 노하우가 담긴 책이 필요하듯, 공식문서 이외에도 실무에서 필요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 있으면 보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굉장히 유용한 책이다. 기초적인 내용부터 OOP심화에 대한 내용, 협업에 대한 내용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물론 완전 생기초 문법을 다룬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하나 따라해보면서, 익히다보면 조금씩 더 나은 코드를 짜고, 조금 더 깊이있게 컴퓨터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동시성과 병렬성은 기초적인 파이썬 책에서는 설명하지 않지만, CS면접 질문으로도 많이 나온다고 하는만큼 이 책을 단순히 파이썬 책으로 볼 게 아니라 CS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책이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o it! 점프 투 플라스크 - 파이썬 웹 개발부터 배포까지! Do it! 시리즈
박응용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의 서적 제공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말하긴 힘들지만, 언젠가부터 데이터과학 열풍이 불었다. 물론 지금 현재도 진행중이다. 그래서 거의 제2외국어처럼 pandas를 import 한 뒤 전처리하는 방법, matplotlib을 사용해서 시각화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커리큘럼이 많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일반인, 초보자에게 가장 활용도가 높은 건 웹 프로그래밍이다. 자기가 원하는 걸 만들어보고 그걸 웹으로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pandas, matplotlib를 배운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없다면 가치를 만들어내기 힘들다. 사실 이건 예전에 국비교육 수강할 때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내용이다. 데이터과학이든 뭐든 결국 웹을 모르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당시엔 공감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웹 개발이라는 게 그렇게 쉬운 영역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서적들이 저술, 번역된다. 하지만 대부분 4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Spring, Node.js, Django, Go 이유는 단순하다. 백엔드 구직시장에서의 수요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상식이 되었지만 좀 큰 기업/정부기관 쪽에서는 Spring이 압도적으로 점유율이 높고, 스타트업 업계 쪽에선 Node나 Django를 많이 쓴다. (최근엔 Go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와 관련된 서적들이 출판되고 다른 기술에 대한 책들은 덜 출판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Flask는 구직시장에서 간혹가다가 Preference, 즉 우대사항에 포함될 뿐 Flask개발자를 구한다는 회사는 거의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관련 서적들도 잘 나오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lask는 책에서 소개한대로 마이크로 웹프레임워크이고 파이썬 기반이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초보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그나마' 편한 프레임워크라고 생각한다. (많은 업체들이 파이썬이 쉬운 언어라고 광고하지만, 파이썬을 제대로 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보면 편하다는 얘기는 못하겠다)


이 책이 반가운 이유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편집자의 꼼꼼함에 놀랐는데, 용어 하나, 명령어 하나까지 다 해설해놓고, 필요하다면 공식문서 링크까지 남겨놓았다. 이 책의 편집자가 Flask 이름의 유래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엄청 물어본 걸 봤을 때부터 느꼈지만 정말 꼼꼼한 책이었다.




다른 강의나 책을 보면 블루프린트를 이렇게 해설해놓지도 않지만, 어디서 찾으셨는지 열심히 주석을 달아놓으셨다.


어떤 분들이 보시면, 엔지니어에겐 구글링이 중요한데 모든 걸 책에서 얻을 수 있으니 습관 망치는거 아니냐고 비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아직 구글링 습관도 잘 안들고 코딩이라면 벌벌 떠는 사람들(나 포함)에겐 매우매우 친절한 책일 수 있다는 얘기다.


모든 웹 프레임워크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Django의 경우 Flask와 완전히 똑같은 논리로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 %} (템플릿 태그)를 사용하고, 디렉토리 구조나 개발 진행과정이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학습하고 난 뒤에 재미있다면 Django를 공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물론 Node.js나 Go와 같은 쪽을 공부해도 괜찮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 뉴딜 시대 리더가 꼭 알아야 할 데이터 3법 - IT 전문가와 변호사가 쉽게 풀어가는 데이터 3법
백남정 외 지음 / 지식플랫폼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데이터3법이 통과된 후 비즈니스가 변화할 것이라는 광고를 많이 봤지만, 실제 데이터 3법이 어떤건지 분석하고 전망한 자료중에 만족할 만한 자료는 별로 없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레퍼런스로 삼을만한 비즈니스 사례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 걸로 보인다.

 

책 제목은 데이터3법이라고 되어있지만, 80%이상의 내용은 법률 분석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요약정리라고 할 수 있으며, 정말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개론부터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깊이있는 분석이 담긴 서적을 본다기보다는 최신 내용을 정리한 신문기사를 본다고 생각하고 몰랐던 정보나 새로운 정보가 있으면 캐치하는 정도로 보면 좋을듯 하다. 

 

그런데 그마저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책 앞부분을 보면 2014년 사례나 2010년 사례, 2015년 사례와 같이 시간이 지난 사례를 정리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나는 그마저도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1년단위로도 엄청난 변화가 있는 IT업계의 특성을 볼 때, 가장 최신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은 매우 아쉬웠다. 

 

이 책을 볼 사람들이 MIS수업을 듣는 학생이라면 예전에 어떤 사례가 있었다 정도만 알아도 상관없겠지만, 실무자라면 옛날 얘기를 가지고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 문장에 비문이 많아서 읽다가 텁텁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책 후반 파트에서 법조문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 법조문을 그대로 가져온 느낌을 받은 챕터가 있어서 실망을 했다가 또 다른 파트에서는 법조문과 함께 분석을 해놓기도 했다. 아마 파트별로 저자가 다르다보니 생기는 문제인걸로 보였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정말 많은 내용을 다뤘다. 그렇지만, 책의 제목에 맞게 법조문 분석과 비즈니스 상에서 비즈니스 상 리걸이슈 분석에 충실하고 곁가지 내용들은 없앴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책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내용도 그 내용이었고, 요새 궁금한 내용도 그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시작하는 파이썬 - 파이썬 패키지를 활용한 모던 컴퓨팅 입문, 2판
빌 루바노빅 지음, 최길우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요새는 그런 말을 잘 안하는거 같은데, 예전엔 파이썬은 '쉬운' 언어이니 누구나 할 수 있다며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권하는 마케팅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파이썬을 다루고 배우면 배울수록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파이썬의 문법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점점 더 배워야할 게 많다는 걸 깨닫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운다는 건 '문법'을 배우는 걸 의미하지만,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건 단순히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을 배우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OS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코드를 짜야할 수도 있고, 자료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혹은 DB에 대해 이해한 걸 바탕으로 코드를 짜야할 수도 있다.

 

그뿐인가? 라이브러리도 많다. 프레임워크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입문자는 혼란스럽다. 뭔가 정리되는 느낌은 들지 않고 오히려 더 혼란만 쌓일 뿐이니까.

 

그럼에도 도전해야 한다. 그런 혼란 상태를 견뎌내야만 아니 그런 혼란 상태를 자기 나름대로 풀어가는게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의미일테니까.

 

이 책은 그런 여정에 있어서 백과사전처럼 어떤 분야에 어떤 게 있는지 안내해주는 안내서라고 보면 될거 같다. 

 

하나하나 깊이 들어가기보다는 마치 리더스다이제스트처럼 핵심적인 부분만 요약해준 느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관심이 생기는 분야가 생기면 구글링으로 좀 더 파보면 좋을듯 하다.

 

보통 입문서에는 프로세스나 동시성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지 않는데(또한 내가 잘 모른다), 이 부분이 들어가있다.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코드로 구현해보니 느낌이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갈라진 마음들 - 분단의 사회심리학
김성경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열심히 만든 저자와 출판사에 유감이지만, 소제목 하나를 겨우겨우 읽고 책을 덮었다.


이 책의 5페이지 프롤로그를 보려고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단어가 있었다.

'북조선'


북한방송이나 아니면 국제면을 다루는 뉴스가 아니면 볼 수 없는 단어. 그것도 남측이 아니라 북측에서 다루는 용어. 그 단어를 쓰기에 순간 거부감이 들었지만, 이유가 궁금했기에 잠시 참고 그 이유를 들어보려고 했다.


17페이지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고 있는 북조선으로 용어를 통일하였다. 남쪽과 북쪽을 함께 지칭할 때는 북한이라는 표현을 제한적으로 썼지만, 가능하면 그들이 공식적으로 자신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불러주는 것이 적절한 표기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북조선'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근거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자신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불러주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어디에 적절하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이들과 협상을 하기 위해 적절한 것인지? 아니면 저자가 말한대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절하다는 건지? 


뭔지 이해하진 못했지만, 협상 상대로서 존중해준다 라는 정도로 넘겨짚고 페이지를 넘겼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19페이지부터 20페이지까지 백낙청의 분단체제론과 윌러스틴의 세계체제론을 언급하며 현학적인 이야기를 펼쳐나가기 시작한다.


특히 

한국사회의 자본 집중화와 계급 불평등의 문제는 세계체제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독특한 분단적 맥락을 담지하고 있기에 한국사회의 진정한 변혁과 변화는 단순히 세계체제를 해체하는 것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 세계체제-분단체제-남/북한체제라는 세 층위의 중층적 결합 양식의 면면을 밝혀내어,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작업, 좀더 구체적으로는 분단체제를 해체함으로써 세계체제와 남북한 국가체제의 문제를 내부로부터 격파하려는 시도가 요구된다.

이 문단을 몇 번을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본 집중화와 계급 불평등 문제를 분단체제를 해체함으로써 '격파'한다니. 저자와 나와의 생각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었다. 나는 이 문단을 '통일대박론'의 변주로 읽었다.


20페이지에서 결정타가 등장한다.

자본주의 극복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등장했던 사회주의권이 붕괴한 것은 그만큼 세계 단위로 구성된 자본주의 착취 체제가 공고화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사회주의권 붕괴를 이렇게 해석해도 될까? 저자 식대로 말하면 자본주의 '착취' 체제보다 사회주의 '착취' 체제가 더 비효율적이고 인민지향적이지 않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100번 양보해도 기본적으로 붕괴를 만든 주체인 사회주의권에 대한 문제와 한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생각해봐야지 않을까? 저자가 북한을 북조선이라 칭하며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듯, 사회주의권을 붕괴시킨 원인이 무엇인지 내부요소와 외부요소를 따지며 사회주의권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덮어놓고 자본주의 착취체제가 어떻다는 등 얘기하는 건 성찰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덮고 싶었다.


하지만 출판사에게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은만큼, 소제목 하나는 완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24~25페이지에서 저자는 북조선 인민들이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작동을 인식하지 못한 채 이루어지는 그 어떤 변화도 분단 체제의 완전한 해체로 확장되기 어렵다며 주체적 인민이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말하는 주체적 인민이 생긴다고 가정해보자. 그 인민들은 독재와 민주주의를 구분할 수 있으며,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해와 판단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럼 그 사람들이 제 정신이라면 김정은 체제에 반기를 들고 혁명을 일으켜야 맞다. 그렇지 않을까? 북한이라는 국가체제는 독재국가에다 지독하게 궁핍하며, 기득권은 인민이 죽어나가든 말든 상관하지 않으니까. 


나는 이 부분도 '통일대박론'의 다른 변주로 읽었다.


이렇게 쓴 입맛을 다시며 책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