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it! 점프 투 플라스크 - 파이썬 웹 개발부터 배포까지! Do it! 시리즈
박응용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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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의 서적 제공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말하긴 힘들지만, 언젠가부터 데이터과학 열풍이 불었다. 물론 지금 현재도 진행중이다. 그래서 거의 제2외국어처럼 pandas를 import 한 뒤 전처리하는 방법, matplotlib을 사용해서 시각화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커리큘럼이 많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일반인, 초보자에게 가장 활용도가 높은 건 웹 프로그래밍이다. 자기가 원하는 걸 만들어보고 그걸 웹으로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pandas, matplotlib를 배운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없다면 가치를 만들어내기 힘들다. 사실 이건 예전에 국비교육 수강할 때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내용이다. 데이터과학이든 뭐든 결국 웹을 모르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선생님이 그러셨는데... 당시엔 공감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웹 개발이라는 게 그렇게 쉬운 영역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서적들이 저술, 번역된다. 하지만 대부분 4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Spring, Node.js, Django, Go 이유는 단순하다. 백엔드 구직시장에서의 수요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이미 상식이 되었지만 좀 큰 기업/정부기관 쪽에서는 Spring이 압도적으로 점유율이 높고, 스타트업 업계 쪽에선 Node나 Django를 많이 쓴다. (최근엔 Go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그렇기에 이와 관련된 서적들이 출판되고 다른 기술에 대한 책들은 덜 출판되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Flask는 구직시장에서 간혹가다가 Preference, 즉 우대사항에 포함될 뿐 Flask개발자를 구한다는 회사는 거의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만큼 관련 서적들도 잘 나오지 않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lask는 책에서 소개한대로 마이크로 웹프레임워크이고 파이썬 기반이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초보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그나마' 편한 프레임워크라고 생각한다. (많은 업체들이 파이썬이 쉬운 언어라고 광고하지만, 파이썬을 제대로 쓴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보면 편하다는 얘기는 못하겠다)


이 책이 반가운 이유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편집자의 꼼꼼함에 놀랐는데, 용어 하나, 명령어 하나까지 다 해설해놓고, 필요하다면 공식문서 링크까지 남겨놓았다. 이 책의 편집자가 Flask 이름의 유래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엄청 물어본 걸 봤을 때부터 느꼈지만 정말 꼼꼼한 책이었다.




다른 강의나 책을 보면 블루프린트를 이렇게 해설해놓지도 않지만, 어디서 찾으셨는지 열심히 주석을 달아놓으셨다.


어떤 분들이 보시면, 엔지니어에겐 구글링이 중요한데 모든 걸 책에서 얻을 수 있으니 습관 망치는거 아니냐고 비판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아직 구글링 습관도 잘 안들고 코딩이라면 벌벌 떠는 사람들(나 포함)에겐 매우매우 친절한 책일 수 있다는 얘기다.


모든 웹 프레임워크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Django의 경우 Flask와 완전히 똑같은 논리로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 %} (템플릿 태그)를 사용하고, 디렉토리 구조나 개발 진행과정이 비슷한 면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학습하고 난 뒤에 재미있다면 Django를 공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물론 Node.js나 Go와 같은 쪽을 공부해도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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