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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더 사랑해서 미안해 - 꽃보다 시보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고민정 글.사진 / 마음의숲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p.31

사랑은 세월의 강물 속에서 조금씩 다른 모양으로 흘러간다.

p.39

그날 이후 나는 <모래시계>의 고현정이 됐다. 나를 구하려는 그 사람과 날 잡아넣으려는 전투경찰의 모습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p.50

실낱같은 희망이라 말하지 않았다.
사랑이 내게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p.69~71
시는 <청혼>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했다.
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방에서도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

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 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서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 같은 희망을 일궈 주었던 당신.
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 뿐.

수많은 기억들이 봄날의 벚꽃처럼 흩날려 버릴 먼 훗날,
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 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다시 별빛이 될 것입니다.

가을을 감동으로 몰고 가는 단풍의 붉은 마음과
헛됨을 경계하는 은행의 노란 마음을 모아,
내 눈빛이
사랑이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의 마음속으로 숨어 버린 그날 이후,
내 모든 소망이었던 그 한마디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p.148

"자신이 여행한 너무나도 짧은 생을 `생의 건전지가 다할 때까지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 이 용기 있는 아이처럼 우리도 생명의 건전지가 다하는 날까지 생을 살아가야 한다."

p.155

사랑이란 감정에 향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자신의 사랑이 어떤 향기인지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초콜릿의 달콤함, 커피의 은은함, 어떤 이에게는 오렌지의 새콤함으로 각기 다를테지만 말이다.

p.178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참 외롭고 견디기 힘든 일이다. 그 길을 걸은 이가 없기에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고, 앞서 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없기에 갈림길을 만날 때면 항상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곳저곳 마음껏 누비고 다닐수도 없다. 혹시나 뒤에 따라오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가 나처럼 길을 헤맬 수도 있으니까.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그냥 주저앉을 수도 없다. 이 길 끝엔 무엇이 있는지 후배들에게 알려 줘야 하니까.

p.221~222

난 왜 아나운서가 됐을까, 어떤 아나운서가 되려고 이 힘든 생활을 견뎌 내고 있는 걸까. 아주 원초적인 질문들이 커다란 물음표가 되어 내 안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나의 지향점

과 가치관이 흔들리자 사람들의 작은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 받았고 이리저리 휩쓸렸다.

p.236~237

중국어로 `믿는다`는 말은 서로 상相자에 믿을 신信자를 쓰는 시앙신相信이다. 즉 믿음이란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마음을 주고받아야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배신을 당하거나 이별을 했을 때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상대방을 탓하기에 급급하다. 혹은 모든 탓을 자신에게 돌리며 스스로를 못났다고 한탄한다. 세상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며 스스로를 패배자로 만들어 버린다.

p.292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배고픈 사람과 음식을 나누어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네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깨닫게 된다. 한 손은 네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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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 생각은 반드시 답을 찾는다 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시리즈
조훈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p.24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성.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의지. 그리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지식과 상식, 체계적인 사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개념을 나는 '생각'이라고 부르고 싶다.

 

p.25

초읽기에 몰리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집요하게 다음 수를 고민한다. 설사 끝이 보이는 바둑이라 하더라도 돌을 던지기 전까지는 한 수 한 수 최선을 다 한다. 호수(好手)가 아니라면 묘수(妙手)라도, 그것도 아니라면 악수(惡手)나 과수(過手)라도, 치열하게 고민하여 스스로 선택한다.

 

p.36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건 매우 쉽다. 하지만 그런 방식은 조금이라도 공식에서 벗어난 문제가 나오면 힘을 쓰지 못한다. 반대로 혼자서 실컷 헤매본 사람은 공식 따위는 몰라도 된다. 생각을 하면서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내면 되기 때문이다.

 

p.43

"왜?"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순간이야말로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때다. 이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집중하여 생각해야 한다.

 

p.52

비인부전 부재승덕(非人不傳 不才勝德)이라는 말이 있다. 인격에 문제 있는 자에게 높은 벼슬이나 비장의 기술을 전수하지 말며, 재주나 지식이 덕을 앞서게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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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닦고
후지타 사유리 글.그림 / 넥서스BOOKS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유리씨에 대해서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돌직구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이런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엉뚱함의 속에는 여린 마음이 있었던 겁니다.

 

밤중에 약간 우울한 마음이 들때 이 책을 읽었는데,

마치 누나가 동생을 토닥토닥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놀랬습니다.

 

비유를 더 해보자면 평소엔 장난끼 많던 누나에게 동생이

힘들다고 칭얼대자, 토닥토닥 해주면서 진지하게 위로해주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위로만 받아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배울점들이 많이 있으므로, 그것들을 실천해볼때,

조금 더 성숙한 인간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과 함께 '그때 장자를 만났다'라는 책을 읽어보면,

좋을겁니다.

 

읽으면서 밑줄그은 부분입니다.

p.45 한 등산가가 말했다.

"높은 산에서는 산소 부족 때문에 조급하게 공기를 듬뿍 들이마시려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숨을 내쉬어야 한다. 숨을 내쉴수록 산소가 몸속에 들어온다. 먼저 달라고 하면 오지 않는다. 무엇인가 필요할 때 나자신부터 베풀어야 한다."

 

p.85 인종차별은 영혼의 병이다. 어떤 전염병보다 많은 사람을 죽인다

                               - 넬슨 만델라 -

 

p.101 어느시대에도 악인은 자신의 비열한 행위에 종교나 도덕, 애국심을 위한 봉사하는 가면을 씌우려고 애쓴다

- 독일 시인 하이네 -

 

p.129 상어의 피부는 머리부터 꼬리쪽으로 쓰다듬으면 비늘이 반들반들 하지만, 꼬리부터 머리방향으로 쓰다듬으면 강판만큼 까칠까칠하다.

 

p.179 상대가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지 두려워하기 전에 자신이 상대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두려워해야 한다.

 

p. 224

나 태어날때 나 웃고 다른 사람 모두 웃었다면

나 죽을때 나 웃고 다른사람 모두 울게하리라

-어느 인디언 원주민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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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그렇게 작아져간다 - 길고 느린 죽음의 여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이상운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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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겐 누구나 적어도 생물학적으로는 부모가 있습니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부모처럼 나이를 먹어가고

죽음을 향해 갑니다.

 

죽음이란것 참 어려운 주제입니다.

마치 신을 다루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신은 증명할수 있는것도 없는것도 아닌 존재인 반면

죽음은 우리의 삶에 널려있으니 말이죠.

 

그렇지만, 실제로 '죽음'이라는 건 생의 바깥 영역이기에

누구도 체험할수 없습니다.

또한, 자신의 부모가 노화과정을 거쳐 죽는다는 것은

항상 처음일수 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그 처음의 체험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또한, 자신이 체험하면서, 어떤것들에 문제가 있는지

적어놓은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의사가 될분들, 의료정책을 짜실분들께서

이런 책들을 꼭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고령화속도가 굉장히 빠른 우리나라.

지금부터라도 계속 정책을 정비하고, 제도나 관행, 의식등을

점검해야 세대갈등, 격차 등을 관리할수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에게도, 옆집 친구에게도, 누구에게도 생길수 있는 것이

노인문제이기 때문에, 

이 책은 가슴을 아리게 합니다. 

 

또한, 제 가슴을 두렵게 합니다.

 

저자의 아버지 말대로,

죽는것도 쉽지 않은 세상 속에서

경제력마저 취약하다면?...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생존' 은 고사하고,

'죽음'만이라도 편할수 있도록 해주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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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
이명준 지음 / 북투어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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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곳곳의 삶이 무너지고 있구나 라고 '깨닫게' 되는 것은 뉴스나 신문에서 알게되지만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다.

 

주위 친구들이 삶이 힘들다고, 거의 낭떠러지에 있다고 말하고

그들의 처지를 말하며 들어보니, 정말 그렇다고 생각이 들때,

진짜로 한발만 더 뒤로 나가면 그들은 나락으로 떨어질거란 생각이 들때,그들은 '청춘'이 아닌 '신용불량자' 나 다른 불명예의 신분을 받게

될수도 있고, 나 또한 그 속에 자유롭지 못함을 알게 될때,

'깨달음'이 아닌 '느낌'의 경지에 이른다.

 

그러한 청춘들의 분노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향했다.

김난도 교수의 개인적 잘못이 아니다.

책 제목을 지은 출판사 직원의 개인의 잘못도 아니다.

 

다만, 아무 희망없음 속에서 위로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규칙을 '강요'하는 것에 대한 '분노'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그것을 표현하려고 했으나,

데이터+자기계발서 로 한계지어졌다.

 

저자는 앞부분에서 데이터를 많이 제시하며(많은 사람들이 제시하는 데이터이다) 지금 현 상황을 분석한다. 해결책은 모호할수밖에 없다.

각각의 부분은 급성 질환이 아닌 만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뒷부분에서는 자기계발서에서 많이 쓰는

어떤 이야기를 이용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주로 자본금과 소비절약 등에 관한 이야기다)얘기한다.

 

나름대로 청춘을 대변하려고 한것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아쉬움은 남을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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