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수습 좀 하고 올게요 - 나를 잃지 않는 실수 회복법
제시카 배컬 지음, 고정아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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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거창한 이야기를 꿈꿨지만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에서 끝난 책이다.

다만, 이 책은 주로 여성의 관점에서 커리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점에서 약간 차이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하고 싶은 얘기는 다른 자기계발서와 비슷하다.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정치적인 상황을 무시하지 말고, 꾸준히 하라는 것.

자신이 실패하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평가를 너무 뚝 떨어뜨리지 말라는 것.

상대방을 배려하는 표현을 사용하여 팀워크를 도모하라는 것. 

자신이 요구해야할 상황에선 똑부러지게 요구하라는 것.


사실 이 책을 남성이 읽든 여성이 읽든 똑같은 메시지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마음이 힘들어 상담을 할 때 비교적 가까운 사람을 찾듯, 기존에 성공한 남성들 중심의 자기계발서에 지친 여성들에겐 이 책이 어떤 좋은 롤모델 케이스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결국 남성이든 여성이든 주니어든 시니어든 인생은 다 힘들고, 계속해서 실수할거고, 새로운 상황에 직면한다. 여기엔 성별의 차이, 아니면 어떤 차이도 없다. 다만 그 상황을 어떻게 하나하나 잘 해결해나갈지 그 점을 배우느냐 못배우느냐의 차이가 있을텐데 사실 이건 책에서 알려주는 몇 가지 스킬들만 가지고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자기계발서의 가치는 이런 상황에서 조금 더 용기를 주는 정도.


어쩌면 용기를 내는 그 한 사람을 위해 이 책이 쓰여져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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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보고서 작성 기술 with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 - 18년 차 전문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가독성 높은 보고서를 빠르게 작성하는 노하우
홍장표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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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홍장표 저자의 이전 책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보고서 작성의 기술 with 파워포인트]라는 책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PPT 슬라이드 만드는 데 재주가 없던지라 저자의 친절한 가이드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 때의 임팩트에 비하면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아마 그때처럼 엄청난 갈망과 적절한 가이드가 맞아들어가는 타이밍이 아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정부제출용 보고서나 계획서를 쓴다면 이 책은 충분히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조그마한 회사 내부 보고서 같은 경우 폰트나 자간, 장평, 밑줄, Bold 등 모든 요소를 정부보고서처럼 고민하고 고려해서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데 드는 Cost 대비 Value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부 제출용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고객이 되거나 결정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맞춰야 합니다. 자신의 취향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보면서 상대에게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몰라도 어떤 기업들에서는 아예 정부과제 담당자를 채용을 하고 그들에게 이런 일을 전적으로 맡깁니다. '정부과제'라는 이름으로 분업을 하고 효율화를 추구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담당자가 없을 경우엔 혹은 처음으로 그런 담당을 맡게되었다면 사수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이 책을 참고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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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 생의 남은 시간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
김범석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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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언젠가 <이웃집에 신이 산다>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전문 유튜버가 소개영상을 찍기에 본 영화입니다. 내용은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신(아빠)을 엿먹이기 위해 딸이 모든 인간에게 남은 수명을 전송하면서, 인간들은 남은 수명을 알고 즐기기 시작했고, 딸은 아빠를 피해 인간세계에서 예수처럼 자신의 사도를 구하며 여정을 떠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유튜버의 소개영상을 볼 때는 뭔가 흥미진진해보이고 유쾌해보였는데, 실제로 이 영화를 보니 재밌기보다는 무겁고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영화가 아닌 실제 병동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제게 묻고 있습니다.

"잘 살고 있습니까?"

 

나름대로 분투하며 매일매일을 견디고 견디고 있습니다. 언젠간 좋은 날이 올거라는 희망을 갖고 그러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견디며 삽니다. 그런 제게 "당신은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열심히 살았습니까?"라는 질문은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게도 언젠가 죽음이 찾아올 겁니다. 이 '언젠가' 라는 단어가 내포한 속성때문에 머나먼 미래처럼 느낄지 모르지만, 당장 내일이 될지 아니면 다음달 말이 될지 모릅니다.

 

나쁘게 살아서 일찍 죽는것도 아니고 착하게 살아서 오래 사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생명의 속성대로 흘러갈 뿐입니다. '나쁘다', '착하다'라는 가치는 인간이 생각하는 가치판단일 뿐이니까요.

 

저자는 또 질문했습니다.

"자, 당신의 남은 날은 ~~입니다. 이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시겠습니까?"

 

그러게요. 뭘로 채워야 할까요?

이런저런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직업을 택해야 좋을지, 만족스러울지, 그리고 잘할 수 있을지 뭐 이런 직업적인 측면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회사에 가서 팀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태도를 조금 더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책 92~93페이지에 보면 암을 완치한 택시기사님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

나는 이미 죽은 목숨인데 죽은 사람이 귀신처럼 다니는 거다 생각하니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더라고요. 예전에는 택시를 몰다가 갑자기 끼어드는 사람을 보면 지랄지랄 욕을 한 바가지 했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그러려니 내버려둬요. 갑자기 껴들든 말든 그래봐야 한 5분 지나면 어차피 잊어버리고 신경도 안 쓰게 되거든요.

 

택시 몰면서도 매일 소풍 나오는 것 같아요. 날씨 좋은 날은 손님이 없어도 그냥 드라이브 여행 다닌다고 생각해요. 손님이 있으면 좋고 없으면 혼자 드라이브 다니는 거고, 그러다가 배고프면 기사 식당 맛있는 데 찾아가서 밥 먹고요.

"""

사실 매일 회사 - 집 - 회사 - 집 무한 루프를 하다보니, 똑같은 지하철 입구를 내려갈 때마다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 어제인지 헷갈리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리스크를 줄이면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을 찾다보니 마음이 많이 힘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잠시 지하철 타고 마실 나갔다 온다고, 즐겁게 소풍하고 오겠다고,

조금 힘든일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거나 이겨낼 수 있다고, 그런 긍정성을 조금 더 가져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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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손실 제로의 법칙 - 손실은 최소화하고 성과는 극대화하는
시미즈 가쓰히코 지음, 권기태 옮김 / 성안당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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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는 건 당연한 거고, 잘해야지  - 작자 미상


전략이라는 말이 홍수처럼 나오는 시대입니다.

공부도 전략이고, 연애도 전략이고, 결혼도 전략이고, 사업도 전략이고 모든게 전략입니다.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경쟁이 아닌게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전략은 기업에서의 전략을 의미합니다.

사실, 보통의 사람들에게 기업전략은 경영학과에서 배우는 정도이지, 직접 설계하고 수행할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사원까지도 필요한 게 전략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목표를 향해 align을 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하며 성과를 내기 위해서입니다.


위에서 인용했지만, 단순히 열심히 하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조직에서 필요한 걸 채울 수 있도록 성과를 쌓는 게 중요한거죠. 저자는 이런 전략적 행동은 생각보다 쉽지만, 실행하는 개인과 조직이 많지 않다며 지적합니다. 


왜 실행하는 개인과 조직이 많지 않은걸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전략분야에서는 구루로 통한다는 마이클 포터 교수는 전략을 '어떤 걸 할 것인가' 가 아닌 '어떤 걸 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정의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고통을 동반하지 않는 전략은 없다'는 말로 더 구체화시킵니다.


조직에서 일한다는 건 혼자 일하는 게 아닌 여럿이서, 그것도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과 혹은 파트너사와 일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러는 과정 속에서 루틴으로 해야 할 일과 급한 일들은 쏟아지고, 그러면서도 보고도 해야 하며 여러가지 해야할 일들이 많아집니다. 그러는 중에 본질은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결국 본질이 아닌 곁가지들이 날리게 되고, 그 과정속에서 갈등은 쌓이고 이리저리 꼬여버린 실처럼 어디서부터 풀어야할지 모르게 됩니다. 풀려고 하면 곪은 상처를 만지는 것처럼 고통스럽죠.


저자가 인용하는 닛산의 카를로스 곤 사례는 이런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책 78~79페이지

"""

경영자가 각 부서 간 이해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 기준은 목적, 기업 이념, 가치관 등 기업마다 모두 다를 수 있다. 매트릭스 조직이 과거 기준이나 규칙을 벗어나 충돌을 해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그 기준에 각 부서의 목표보다 한 차원 높은 가치, 즉 기업의 이념이나 회사의 목적이 스며들어 있기 떄문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닛산 개혁의 성공 원인을 대립의 표면화로 본다. 모두가 피하는 대립을 표면적으로 활용하여 기업의 이념과 가치관을 재확인하고 공유한 결과라는 것이다.

"""


결국 구체적으로 기준을 말하고 갈등을 인정하되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 이게 전략에서 중요한 점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인용한 부분을 재인용하며 마무리 짓고 싶습니다.


"""

필드에 선 타자가 홈런을 치지 못할 경우, '투수가 좋았다' '상대 팀의 수비가 훌륭해 안타성 타구가 잡혔다' 등 여러 가지 핑계를 댈 수 있다. 아니, 핑계가 아닌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 100회 타격 연습은 이야기가 좀 다르다. 타자가 하루 100회 타격 연습을 하지 못했다면, 본인의 게으름과 태만이 이유이므로 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 후타가미 군페이 (유니참 부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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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점프 투 장고 - 파이썬 웹 개발부터 배포까지! Do it! 시리즈
박응용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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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저번 점프 투 플라스크에 이어서 점프 투 장고를 잡았습니다. 저번 점프 투 플라스크 서평(blog.aladin.co.kr/729757117/12225945)에서도 그랬듯, 이 책은 굉장히 꼼꼼하게 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보통의 프로그래밍 서적에서는 코드를 쭉 나열해놓습니다. 데이터과학 입문서라면 코드보다는 개념설명이 많고 코드량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괜찮습니다. 하지만 웹프로그래밍에서는 코드 하나가 여기저기 이어져있고, 한쪽을 변경하면 이쪽도 변경해야 하는등 의존성이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고 그 때문에 많이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쪽을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렇게 어떤 부분을 추가해야하고, 어떤 부분을 제거해야 하는지 알기 쉽게 표시해주기 때문에 정말 '따라하면'됩니다.


물론, 아무 생각없이 따라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이 뭐가 있을까요?


바로 배포입니다. 코드를 아무리 열심히 짜놓더라도, 결국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도 초보자 입장에선 쉬운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클라우드가 세상을 바꿔놓고 대중화되었다고 해도, 클라우드는 마치 예리한 칼과 같아서 잘못 이용하면 요금 폭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 입장에서 이것저것 아무 가이드없이 손대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AWS 라이트세일을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걱정을 좀 덜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꼼꼼하게 편집한 흔적이 엿보이기에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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