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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T 스타트업 바이블 /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24단계 MIT 창업 프로그램 / 비즈니스북스

2.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 고장 난 세상에 필요한 15가지 질문 / 팀 하포드 / 웅진지식하우스

3. 민주정부가 유능한 33가지 지표 / 김성재 / 도모북스

4. 문화유전자전쟁 / 신고전파 경제학의 창조적 파괴 / 열린책들

 

이번달에는 이렇게 네권을 추천해 봅니다. 먼저, <MIT 스타트업 바이블>은 예비창업자 및 비즈니스 전략가에게 필요한 지식을 제공해 주리라 생각됩니다. 또, MIT의 노하우와 스타트업 전략에 대해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 같구요. 책의 내용 역시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잘 설명한 부분이 눈에 띕니다.

 

두번째는 경제학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의 <당신이 경제학자라면> 입니다. 유쾌한 입담과 재미난 소재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경제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경제학 본연의 문제로 접근하게 도와줍니다. 그중에서도 거시경제학 분야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인데 저도 빨리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는 참여정부 시절의 경제 실적을 인포그래픽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민주정부가 유능한 33가지 지표>입니다. 이번달의 도서로 선정되었으면 하는 책을 고르라면 이 책을 꼽고 싶은데요. 일부 가짜 언론과 가짜 정치논점에 가려진 "실질"을 대면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 당시 경제상황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거나 이 시절의 경제 실적을 토대로 경제 공부를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보교재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은 열린책들에서 출간된 <문화유전자전쟁>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경제학 도서인지 헷갈리지만, 실제로는 경제학에 대한 것들을 잔뜩 담아둔 책입니다. 신고전학파 경제학이 독점하고 있는 세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려는 시선이 책 곳곳에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조만간 출간될 장하준 교수님의 신간 도서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책 역시 꼭 읽어보고픈 책이라 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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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기 2014-07-06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7월 추천 도서(4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파트장 드림

초코머핀 2014-07-07 12:51   좋아요 0 | URL
네 ~ 감사합니다 ^^
 
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 - 붕괴 직전의 지구를 구하는 가장 스마트한 경제학
거노트 와그너 지음, 홍선영 옮김 / 모멘텀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1. 몇년 전부터 기존의 경제 시스템경제통계(GDP 등)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는 기존 경제 통계가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장과 분배의 불균형(불평등), 그리고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 등으로 사회적 신뢰 자본지속 가능한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된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및 책좋사 까페 리뷰 활동을 하면서 읽었던 책들 중에서도 이같은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것이 많은데,

 

독식비판 : http://bravepic.blog.me/126974506

GDP는 틀렸다 : http://bravepic.blog.me/129225934

상대적 빈곤과 중산층의 몰락 : http://bravepic.blog.me/171390775

 

GDP는 틀렸다

작가
조셉 스티글리츠, 아마르티아 센|장 폴 피...
출판
동녘
발매
201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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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식비판

작가
가 알페로비츠, 루 데일리
출판
민음사
발매
20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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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도서들이 바로 그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최근에 프랑스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가 쓴 <21세기 자본론>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앞에 서술된 이유와 마찬가지로, 기존 GDP의 유용성에 대한 반성과 함께 성장과 소득분배의 문제점에 관한 논의가 재점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경제학자들이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성장과 분배, 그리고 자본과 노동생산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하니 국내 출간시점 쯤에 다시 이슈화될것 같다.

 

2. 이번에 읽은 <누가 마지막 나무를 쓰러뜨렸나>라는 책 역시 이러한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 하다. 이스터 섬의 몰락을 통해 세계 문명과 경제에 대해 다루었던 <녹색세계사>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이는 이 책의 제목은 시스템적으로 붕괴되어 가는 현대 사회와 경제의 모순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종이컵 대신 머그잔을, 자가용 대신 걷기를, 일회용 비닐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얻은 환경오염 방지 효과는 당신이 해외여행 한번 다녀오면서 발생한 환경오염과 그 어떤 균형도 맞출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개개인의 노력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행위를 하지 않는한은 전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저자는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적인 방법은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는 시스템적 개선이라고 말한다.

 

3. 책에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 조세 제도의 개선에 대한 부분이다. 대마불사, 이익의 사유화와 손해의 사회화, 자본주의의 추악한 이면은 대중과 함께하고 사회주의의 포근한 안전망은 기업가와 함께 한다는 책속의 문구는 현 경제제도의 그릇된 경제 시스템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데, 이처럼 현재 우리 사회와 사람들의 행동을 이끄는 경제시스템 - 리듬 - 이 잘못되었으므로 이를 바꿀수 있는 올바른 인센티브와 외부비용의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해세와 환경세 등을 통해 사회화되어 있는 오염 처리 비용을 오염 유발자가 내게 하는 방법이 바로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서는 세금을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매겨야 한다는 암묵적인 사회의 룰이 있는데, 이는 오염에 대한 세금은 늘리고 노동에 대한 세금은 줄이는 환경세 개혁과도 일맥 상통한다. 원치않는 것에 세금을 매기고 권장하고 싶은 것에는 세금을 물리지 말라는 조언은 긍정적 외부효과에는 인센티브를, 그리고 부정적 외부효과에 대해서는 제한과 조세를 부담시키는 경제학계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4. 또 시간이 지나면서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 등의 문제를 해결했던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바로 혁신이며, 이는 정부의 정책이나 신기술의 개발, 그리고 산업계의 혁명과 같은 특이점에 그 원인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는 역시 채찍(탄소배출권 상한제의 단계적 감축과 가격 제한)과 당근(약간의 보조금)을 제대로 조합한 정부의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준다.

 

5. 경제학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논조가 조금은 거슬릴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저자는 "사회 경제 시스템의 개션을 통해 지구 전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길을 찾자"라고 주장한다. 이는 개개인의 선행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행동을 올바르게 하나로 모아 지구가 알아차리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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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 프루스트 : 독서에 관하여 위대한 생각 시리즈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유예진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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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서법을 가르쳐주기보다는 독서 철학에 대해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

 

2. 프루스트에게 독서란 단순한 책읽기가 아닌 평온하고 고귀한 일상. 또는 영적으로 충만함을 느낄수 있는 산책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독서 그 자체가 우리 삶의 어느 특정한 부분이나 특별한 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라는 거대한 배경속에서 자연스레 녹아있는 그런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서란 단절된 시간 속에서만 의미를 가지는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생활, 그리고 주변을 에워싸는 스테이지와 같은 것이 아닐까.

 

저자는 독서는 정신적인 삶에 안내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구성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이같은 의미들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마법의 열쇠와 고귀한 영혼, 아름다운 것들과 본연의 힘까지. 프루스트에겐 이처럼 독서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무언가를 의미하는 듯 하다.

 

역자는 존 러스킨과 프루스트를 두고 이 둘을 잇는 공통분모는 바로 "미술"이라고 말한다. 210페이지에는 "프루스트에게 예술은 도덕적 임무를 띠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도구가 아니라, 진리를 발견하고 개인의 삶을 영원으로 승화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는데, 프루스트의 문학과 독서에 대한 생각을 잘 나타내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개인적으로 사회와 교류하지 않는, 그리고 현실의 문제점들에는 시선을 돌린채 오로지 학문적인 연구와 미학에만 몰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저자의 예술에 대한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를 통해 영적인 깨달음을 얻고, 생활속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다면 결국에는 이 두가지는 서로 연결되는 개념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 본다.

 

3. 사실, 예전에 프루스트의 대작 <읽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어보기 위해 1권을 구매했지만, 절반도 다 읽지 못한 상태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남은 책들도 마저 읽어야겠다고 다짐한다.

 

4. 쇼펜하우어와 발타사르 그라시안, 그리고 러스킨까지. 책에는 다양한 철학 사상가들의 문구가 등장한다. 영적이고 정신적인 성숙함은 그러한 단계에 접해보았던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욱 깊어지는 걸까? 아니면 그러한 사상과 그들의 영혼이 담긴 작품을 공유함으로서 성숙해지는 걸까?

 

한가지 분명한 건 지속적인 교류와 사상의 공유, 그리고 이를 통한 배움의 과정만이 우리를 내적으로 충만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 

 

그리고 이 내적인 충만함이야 말로 일회성이 아닌 영구적인 외면의 나를 창조한다는 사실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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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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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아이팟을 사용하여 음악을 들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맥북 에어를 통해 작업을 하고, 지하철에서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영화를 즐기기도 한다. 이 모든것들이 바로 애플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애플의 전자제품을 이용한다. 편리하고 뛰어난 성능(물론 단순히 기능성만을 따지자면 국내 삼송과 엘쥐가 더 뛰어나겠지만) 그리고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더 살펴보면 이유는 다른데 있는 듯 하다. 심플하면서도 산뜻한 디자인. 편리한 유저 인터페이스. 그리고 갖고 싶게 만드는 색상과 모양새가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 아이폰 시리즈만 해도 팬텍과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보다 기능적인 요소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아이폰이 더 끌린다"로 모든 상황은 종료된다. 이 모든것들이 바로 애플의 유니보디 디자인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스티브 잡스와 함께한 조너선 아이브가 있다.

 

2. 이 책은 조너선 아이브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책 속에는, 그가 디자인의 세계에 발을 내딛고, 애플에 들어가서 전세계인들이 사용하는 아이 시리즈를 만들어내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아이브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수많은 애플의 디자인들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영국에서 태어나 뉴캐슬에서 디자인 교육을 받았는데, 이때부터 그의 예술적 능력은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 당시의 아이브의 생활에 대한 언급을 통해 우리는 그를 조금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디자이너가 산업계의 요구에 순순히, 그리고 철저하게 부응합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디자이너는 다른 분야의 입김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업을 합니다. 이를테면 나홀로 작업 모드라고나 할까요? 자연히 실험적이면서 임기응변적인 방식이 개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아이브 역시 그런 방식을 고수해 왔습니다......................


.................작품 자체를 존중하는 태도였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작품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준 겁니다. 스스로 작품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다른 어느 누가 존중해 주겠느냐, 이런 메세지를 전달한 셈이지요...................


.................자기 작품에 만족하는 법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항상 자신의 디자인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했지요. 학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근면함과 통찰력을 겸비한 인재였어요. 시늉만 하거나 마지못해 하는 법 없이 항상 진심에서 우러나온 열정을 갖고 작품에 매달렸습니다................

 

3. 친구들(?)과 탠저린이라는 회사를 만든 장면은 드라마 트리플을 연상케 했는데(물론 결말은 다르지만), 이를 통해 그는 애플이라는 회사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이브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잡스와 아이브는 제품에 대한 열정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았던 것 같다. 단순하게 "성격"이라는 측면에서만 바라보자면 서로 안맞는 부분이 더 많아 보이지만, 그 점이 그들을 더욱더 끈끈하게 만든게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스티브 잡스의 결단성은 아이브의 디자인 능력을 극대화할수 있게 도와주었고, 아이브 특유의 친화력은 애플이라는 조직과 스티브 잡스를 잘 이어주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은 서로의 든든한 가족(?)이 되어 주었다는 점.

 

아름다운 유니바디 디자인에 앞서 이러한 정서적인 면이 더 큰 효과를 발휘했던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 본다.

 

4. 이제 잡스는 없고, 팀 쿡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브는 건재하다. 여전히 아이폰 5S는 예쁘고, i OS는 편리하다. 아이패드와 맥북의 인기 역시 대단하고. 저자는 오히려 아이브의 후배들. 즉, 수많은 디자이너들을 주목한다. 책속의 말처럼 아이브는 이미 기성세대다. 사람들은 이제 새로운 아이브. 새로운 디자인을 원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조너선 아이브

작가
리앤더 카니
출판
민음사
발매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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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영광과 패배 - 케인스에서 크루그먼까지 현대 경제학자 14명의 결정적 순간
히가시타니 사토시 지음, 신현호 옮김 / 부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1. 경제학을 참 좋아한다. 전공 과목인 데다가 책을 통해 자주 접한 까닭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사람"을 향한 학문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최근의 금융 자본주의와 천박한 - 일부 - 돈놀이, 그리고 몇몇 고위 인사들의 돈에 얽힌 부적절한 처신을 보면서 "무슨 개소리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수많은 경제학자와 사상가들은 언제나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경제학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사회 현상과 그 속에 숨겨진 부조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사람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갤브레이스와 베블런. 1,2차대전을 전후로 하여 경제위기와 체제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에 몰입했던 케인즈와 하이에크를 비롯한 수많은 경제학자들. 또 최근에는 국제 금융위기와 미국 모기지론 사태 이후 과도한 통화량과 금융 자본주의에 경종을 울리는 경제 이론과 지구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생태 경제학 분야를 연구하는 분들까지. 2~300년전에 학문적 번영을 이루었던 우리나라의 실학자들도 여기에서 빠질순 없다.

 

물론 여전히 검은 돈과 숨은 권력과 결탁하여 그 권위를 유지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경제학은 세상과 사람을 위한 학문이다.

 

 

2. 몇일 전 장하준 교수님께서 새로운 책을 내셨다는 기사를 접했다. 제목은 < 이코노믹스, 유저스 가이드(Economics, The User's Guide) >인데, 국내에서 출간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 내용은 경제학의 본질에서 벗어나 경제학 제국주의화 되어가는 최근의 풍토를 경계하면서, <신고전학파>이외의 수많은 경제학파 - 오스트리아 학파, 제도학파, 마르크스주의, 행동경제학 등 - 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고 한다. 아래에 <시사인>의 기사를 담아두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장하준 교수님의 책을 읽어도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3. 책속에는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등장한다. 세계 경제사에서 애덤 스미스만큼 유명한 존 메이너드 케인즈를 시작으로, 경제 교과서의 바이블로 통하는 <새뮤얼슨의 경제학>의 저자인 폴 새뮤얼슨. 통화학파의 거장 밀턴 프리드먼과 제도학파 경제학자인 갤브레이스. 그리고 언론에서 자주 자문을 구하는 분들인 폴 크루그먼과 스티글리츠까지. ​아, 최근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로버트 쉴러 교수도 있다.

 

최근에 읽었던 <케인스와 하이에크> 덕분에, 이번에는 마치 요약을 하면서 머릿속에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들의 경제이론이 인생사와 철학과 함께 자연스레 소개되면서,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특히,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던 - 차가운 감성 - 의 그들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일관되게 자신의 나라와 사회, 그리고 사람들의 평화를 바랬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케인스의 주장과 행동을 살피다 보면 그의 자유당 지지자로서의 성격과 자국의 산업을 중시하는 자세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케인이나 홉킨스뿐만 아니라 최근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이 "제국 시스템은 글로벌 경제의 확대를 재촉하는 것이었으나, 케인스가 생각했던 대체안은 영국의 산업 생산과 고용을 우선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듯이 케인스는 고용이라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일관되게 영국의 산업을 지지했다...............


..............."공공성이 강한 이들 업종에 대한 유일한 해답은 공유제 아래서 확실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 영역에서 "권력의 자리"를 추구하지 않고 약한 사람을 지키는 입장에 서는 새로운 사회주의이다." 물자가 넘쳐 흘러 소비가 가속화하면서 부의 편중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는 "풍요한 사회"에 대한 비판은, "새로운 사회주의"라는 해결책을 찾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정치와 관련을 맺어 온 갤브레이스의 경제학적인 대답이었다...................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 속에 뿌리 깊게 박힌 성질임을 인식하면, 단순히 자유 방임을 해야 한다는 현재의 주장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 현대 자본주의의 금융 시스템을 뒷받침해 온 경제는 1929~1933년에 벌어진 일처럼 언제라도 또다시 붕괴될 수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민스키가 늘 금융과 결부해 논했던 불확실성은 지금 그를 새롭게 읽는 경제학자나 전문가 사이에서 여전히 계속 무시되고 있다.............


..............."대공황과 뉴딜정책으로 시작된 정부 개입의 시대에 살았던 보수파는 정부의 개입은 열반의 오류에 빠져 있다고 비판했었다. 이때 보수파는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시장은 완전하고 자기조정기능이 있으며, 정부의 개입은 늘 실패하게 마련이라며 저희들끼리 자기최면을 걸더니 이번에는 자신들이 열반의 오류에 빠지고 말았다....


...............스티글리츠는 계속 말을 이어간다. "하이에크는 노동 시간의 규제를 비롯한 통화정책, 법제도, 적절한 정보유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가 완수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보수파는 시장의 효율성에 관해서는 애덤 스미스와 하이에크의 말을 빌려 모든 것을 죄다 설명할 수 있는 척하면서도 정부의 개임이 필요하다는 두 사람의 경고는 무시했다.".....................

 

 

4. 마지막으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조그만 책에 14인의 경제학자를 소개했다고 해서 별볼일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학자들의 주된 사상과 인생사에서 파생된 경제 이론과 핵심적 문구가 잘 정리되어 있으니. 경제학설사 수업을 듣는 학생에게는 훌륭한 보교재로, 또 경제학을 처음 배우게 될 신입생들에게는 좋은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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