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해체
스티브 사마티노 지음, 김정은 옮김 / 인사이트앤뷰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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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에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에서는 제목처럼 나이키의 경쟁 상대는 퓨마, 아디다스가 아니라 닌텐도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스포츠 용품을 생산하는 나이키와 게임기 제작 업체인 닌텐도가 어떻게 같은 경쟁상대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고객의 시간이라는 부분에서 바라본다면 이해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농구나 축구를 할때 나이키 신발과 후드티를 입고 주말을 즐겼다면, 이제는 그 시간에 닌텐도 게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 만큼 나이키의 매출이 감소하고, 닌텐도의 매출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물론 고객의 시간을 차지했다고 해서, 나이키의 신발과 티셔츠의 구매량이 엄청 줄어들지도 않을 것이고, 닌텐도를 즐긴다고 해서 모두가 구매하는 것은 아니기에 즉각적인 비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시장점유율에서 고객점유율로, 그리고 더 나아가 고객의 시간 점유율이 더 중요해지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이 같은 변화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봐야 할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시간을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아이폰으로 전화하고 카톡하고, 웹서핑과 쇼핑을 하고, 게임도 하고, 영화도 보고. 결국에는 스마트폰에 적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스마트폰에 적합한 아이템을 개발하는게 더 중요해졌다고 말할 수 있겠다. 더 무서운 건 스마트폰이라는 플랫폼이 서비스 제공자와 서비스 이용자 모두를 제약하고 있다는 점. <위대한 해체>에서 스티브 사마티노가 말하듯이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산업화 시대를 지나서, 파편화되고 분산화되고 있는 사회, 정치, 문화, 생활, 금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위대한 해체>의 중심에는 바로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고.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 핀테크와 크라우드펀딩을 비롯하여, 3D프린터·사물인터넷(IoT,씽터넷)·핀터레스트·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현재의 변화 과정을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속에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과 마케팅 용어들은 이제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계획적 진부화나 브랜드충성도, 원천 봉쇄와 같은 과거의 유물들은 SNS와 같은 새로운 통신 채널과 전자화폐와 같은 새로운 경제 모델의 등장으로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점점 더 빨라지고, 대부분의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물론 국내의 일부 재화의 가격은 예외로 하고) 과거의 위상에 집착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으므로. 해적판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보다는 오히려 아이튠즈와 같은 모델로 접근하고, 대학교의 네임 밸류(평등화를 외치면서 서열에 집착하는 모순 대신에)보다 실제 기술을 배우고 온라인 대중 강좌(mooc)를 이용하라는 저자의 조언은 이 같은 거대한 변화, 즉 위대한 해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함을 말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이론과 외부효과를 고려한 사회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는데, 채찍이 아닌 인센티브로 긍정적인 효과를 유도한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이는 앞서 말한 거대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의해 뒷받침될 수 있을 것이고. 기술의 밝은 면이 경제학의 긍정적인 면과 결합하여 사회적으로 양의 외부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 같았다.


끝으로, 저자가 소개하는 좋은 책과 다큐멘터리 등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칠까 한다. 저자가 받았던 영감을 우리들도 배울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 레이 윌리엄 존슨의 이퀄스 쓰리(=3) 유투브 채널

* 게임 디렉터, 기획자, 개발자가 꼭 읽어야 할 게임 디자인에 관한 모든 것 (제시 셸, 전유택, 이형민, 에이콘 2010)

* 칼 세이건이 인류에게 남긴 마지막 메세지 (칼 세이건, 김한영, 사이언스 북스, 2001)

* 웹 강령 95 (데이비드 와인버거, 황진우, 세종서적, 2000)

*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칼 세이건, 이상헌, 김영사 2001)

* 현명한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박진곤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7)

*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주식 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 (피터 린치, 이건,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9)

*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 (버튼 맬킬, 김홍식, 이건,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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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컨셉의 법칙]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끌리는 컨셉의 법칙 - 세계적 히트상품 속 정교한 컨셉의 비밀 17
김근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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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펙스의 워킹화 W 시리즈, 유한 킴벌리의 하기스 매직팬티, 일본의 오토코마에 두부.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기스 팬츠와 프로스펙스 워킹화는 광고로 몇번 접해봤지만, 일본의 두부는 나 역시 처음들어본 이름이다. 게다가 셋의 공통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모르겠다. 굳이 찾자면 성공한 상품이라는 것 정도. 그렇다면 이 셋의 성공 요인은 무엇일까? 프로스펙스의 워킹화는 김연아의 영향이 클 것이고, 하기스 팬츠는 상품이 좋아서? 그리고 일본의 두부는?? 저자가 말하는 이 셋의 성공요인은 바로 <컨셉의 힘>이다. 워킹화 W는 기존의 러닝화 시장에서 벗어나 워킹화 시장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확보했고, 하기스 팬츠는 배변훈련용이 아닌 걷는 아이용 상품이라는 컨셉으로 성공했다고 한다. 일본의 오토코마에 두부 역시 남자다운 두부라는 이미지로 크게 히트한 상품이고.


이제는 단순히 좋은 것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다 좋아도 기억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고객에게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사야 할 이유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이것이 차별성과 희소성으로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다. 반포 래미안 포스티지 아파트, 혼다의 엘리먼트 SUV, 동원의 덴마크 우유, 그리고 락앤락 용기 등이 바로 성공적으로 고객의 머릿속에 각인된 브랜드와 상품들이다.


각인되는 방법은 다양하다. 62페이지에 소개된 <느껴지지 않는 컨셉은 공허하다>라는 말처럼 실제의 장점을 느끼게 해주는 방법이 있고, 135페이지의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놓은 후 전쟁을 시작한다>는 말처럼 철저한 사전 준비와 소비 시장을 구축하는 방법도 있다. 철학과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성공한 이케아와 움프쿠아 은행, 말보로 담배 등이 바로 그 예다. 자사만의 향기로 승부한 싱가포르 항공사도 독특한 방식으로 각인시킨 사례이고. 이 외에도 자신만의 스토리를 구축했거나, 홀푸드와 같이 감각적인 색상으로 각인되는 방법도 있겠다.


물론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고객이 원하지 않는 컨셉의 설정을 통해 기존 시장과의 차이만을 각인시키거나, 어울리지 않는 컨셉을 표방할 경우에는 실패의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햇반에서 햇반현미밥으로 무리하게 타겟을 변경했다가 결국 다시 햇반 시장으로 돌아온 기업의 사례나, 고급차량임을 강조했지만 기존의 저가브랜드의 확장에만 머물렀던 모 자동차 회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물론 결과론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에 실패 원인에 대한 분석은 다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하지만 제대로된 컨셉의 부재가 그 원인중의 하나였음은 분명하다. 또, 전문가들의 언어와 일상적인 언어 사이의 괴리감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신한금융투자와 VOD가 대표적인 예인데, 정확성과 공유성 사이에서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끝으로 이 책은 상제품 브랜드 뿐만이 아니라, 개인 브랜드 구축이나 서비스 모델에서도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인 우노 다카시가 배웠다는 <김은 바삭바삭하게 구워줘~!> 라는 멘트는 개인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가게의 이미지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었다.(상세한 설명은 책을 읽어보면 '아하'하고 깨닫게 될 듯) 단순하게만 생각한 <컨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재미있는 책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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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17: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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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5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혼자의 힘으로 가라 - 인생의 참된 방향을 찾아가는 8가지 지혜
조셉 M. 마셜 3세 지음, 공민희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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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속 가라>라고 말하던 조셉 마셜 3세의 또다른 책, <혼자의 힘으로 가라>를 읽었다. 라코타 인디언의 후예인 그는 전작에 이어서 선조들의 삶에 대한 지혜를 책속에 담아내었는데, 이번 책에서는 침묵과 고독속에서 배우는 교훈을 포함한 여덟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먼저, 첫번째 이야기에서 저자는 침묵을 통해 인생의 폭풍우를 잠재우고 평화를 찾은 사람에게 인생은 좋은 것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소음은 너무나도 일상적인 모습이다. 고요함 속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소리를 제대로 들을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내면을 탐구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 아닐까? 침묵이 편안하고 평화로움을 가져다 줄수 있음을, 그리고 그것이 삶의 원동력이자 힘이 될수 있음을 이 챕터에서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세번째 이야기인 스스로를 믿는 힘이다. 인생의 부정적인 측면에 맞설수 있게 도와주는 신념은 날지 못하는 이크토미를 날게 해주었다. 자기 내면에서 차오르는 의심과 주변의 시샘과 부정적인 시선을 넘어서는 힘이 바로 신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여섯번째 이야기 속에서 말하는 경험과 보고 듣는 것의 중요성과 함께 하여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외에도 일곱번째 장에서 이야기하는 평화로운 순간을 기억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유지하는 것과 마지막 장에 소개된 삶의 지혜 역시 인상적이 부분이었다. 그들의 삶속에, 그리고 핏속에 전해 내려오는 가치와 지혜들은 살아숨쉬는 암묵지이자, 삶의 전통이었다. 책 속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그들의 모든 것이 녹아들어 있었다.


라코타 인디언들은 백인들이 건너오기 전부터 북미 대륙에 거주해 왔는데, 드넓은 평원에서 그들은 한없이 약한 존재였고, 언제나 생존을 시험받아야 하는 상황속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이같은 척박한 환경속에서도 삶을 견뎌내온 그들은 자연 앞에서의 겸손함과 존경심을 배울 수 있었고, 이는 깊은 사색과 지혜로 이어질 수 있었다. 현대의 속도감과는 다르지만, 어쩌면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인내와 견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닌 지혜이며, 이는 침묵과 고독속에서 영글고 더욱더 단단해지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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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시리즈 세트 (반양장) - 전5권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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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가 생각하는 자기관리의 기본은 바로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총 아홉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목차중에서 "걱정"이라는 단어가 무려 일곱번이나 등장하기 때문이다. 첫번째 장의 <걱정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실>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장의 <금전적인 걱정을 줄이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카네기는 걱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일관되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저자는 첫 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해야 할 주된 일은 멀리 있는 희미한 것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당장 눈앞에 명확히 보이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다.

내일을 고려해야 하는게 당연하고, 주의 깊게 생각하고 계획하며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불안해하지는 마라.

현자에게는 매일매일이 새로운 삶이다. 오늘, 지금, 당장.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후 필요하다면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인정하라.

오늘에 충실한 삶을 살라.


하루 하루를 보냄에 있어서, 미래를 걱정하면서 조바심을 낼것이 아니라, 잠들기 전까지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충분히 준비하되, 근심과 걱정으로 채울 필요는 없으며,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게 아니라 충실하게 채워나가자는 것. 이는 "지적으로는 비관주의를, 의지로는 낙관주의를 가지자"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또 164페이지에 나오는 "우리는 직면한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말로도 연결된다. 이는 긍정적인 부분만을 강조하는 사람에게는 귀감이 되고, 긍정적인 의지만을 가지는 사람을 혐오하는 사람에게는 단어속에 내포된 진짜 의미를 이해하게 도와주리라 생각된다.


133페이지에는 하늘 아래 모든 병에는 약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있다면 열심히 찾아라. 없다면 신경 쓰지 마라. 라는 동요가 소개되고 있다. 이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학장을 지낸 딘 호크스의 자유명이였다고 하는데, 준비하고 찾고 노력하되, 결코 걱정하지 말라는 저자의 조언과도 일치한다. 이는 우리가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를 쏟는 것을 막아주고, 세상을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당신의 걱정을 손절매하고, 톱밥을 톱질하려 들지 말라는 소제목의 뜻을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의도적으로라도 기분좋은 것처럼 보이게 노력하고, 수시로 미소짓는 연습을 하고(솔직히 말해서 자주 노력하는데 잘 되진 않는다 ㅠㅠ), 고맙고 감사함을 자주 표현하는 것도 저자가 말하는 걱정을 줄이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또 평화의 기도를 외우고, 평소 자신에 즐겨보던 성경 구절을 되뇌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소개된 시 한편과 성경 구절을 읊으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시편, 23편)


새벽에 바치는 인사.(칼리다사)


오늘에 주목하라!

오늘이 삶이다. 삶 중의 삶.

오늘이라는 짧은 살의 과정 안에

당신 존재의 진리와 현실이 모두 놓여 있다.

성장으로 얻는 더없는 행복이

행동으로 받은 은혜가

성취로 얻는 영광이

어제는 하나의 꿈이고

내일은 그저 환상일 뿐

만족스러운 오늘은 어제를 행복한 꿈처럼

모든 내일을 희망이 있는 환상으로 만든다.

그러니 오늘에 주목하라!

그것이 새벽에 바치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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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시리즈 세트 (반양장) - 전5권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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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작성하는 리뷰는 데일 카네기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인간관계론>이다. 이 책은, 앞서 소개한 네권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너무나도 기본적인(하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행하지 못해 부끄러운) 법칙들을 차근차근 이야기하고 있다. 읽다 보면 다른 독자분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맞다. 이런 이야기는 자주 들었었는데..","나도 알고는 있어. 하지만 꾸준히 실천하지 못했을 뿐이야."라며 속으로 이야기할 것만 같다. 그만큼 상식적이면서도 중요한 법칙을 저자는 50여년 전에 이야기했던 것이다.


카네기는 타인을 바꾸기 전에 자신부터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브라우닝은 "사람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할 때 비로소 가치있는 사람이 된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타인에게 불평불만을 전가하지 말고,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자는 말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타인을 비난하지 말고, 칭찬과 좋은 말을 하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칭찬받고 싶으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 당신처럼 - 충만하므로, 이를 충족시켜 준다면 그만큼 인간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이 말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상황은 상대방도 이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을때나 어울리는 것이며,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서로가 서로에게 거는 기대치가 다를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사람들이 고민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이같은 마인드가 부족하거나, 서로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저자의 말에 일방적으로 귀 기울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저자가 말하는 조언들을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이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또 저자의 또다른 책인 <자기관리론>에서 언급하는 스스로 꾸준히 수양하는 과정에 있어서의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다.  끝으로,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을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문밖에 나설 때마다 턱을 당기고, 고개를 들고, 숨을 크게 들이마셔라. 햇살을 만끽하고, 미소로 친구들을 환대하고, 매번 진심을 담아 악수하라. 오해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항상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생각하라. 그리고 망설이지 말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라. 당신이 하고 싶은 멋지고 빛나는 일을 마음에 새겨라. 그러면 마치 끊임없이 흐르는 조류 속에서 산호가 꼭 필요한 영양소를 얻듯이,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꼭 필요한 기회를 움켜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되고자 하는 능력있고 성실하고 쓸모있는 사람을 마음속에 그리면, 그 생각이 매 시간마다 당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 항상 용기, 정직, 그리고 밝은 기운과 같은 올바른 태도를 지녀라. 올바른 생각이 곧 새로운 창조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고, 진심을 담은 기도는 응답을 받는다. 우리의 마음은 단단해질 것이다. 턱을 당기고 고개를 들라. 우리는 내면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사람들이다.


* 배우고자 하는 강렬한 욕구와 사람을 상대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굳은 결심을 갖자.

* 나의 인기, 나의 행복, 나의 가치는 내가 사람들을 대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 사용한 지식만이 머리에 남는다. 우리는 행동하면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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