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괜찮다고 말하지 말아요 - 용기가 필요할 때 나를 이끌어가는 365가지 방법
박경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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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주변에서 가장 쉽게 듣는 말이 있다.

바로 '괜찮아'라는 말이다.

이런 반응을 통해 속으로 '괜찮아'를 되뇌며 자기 암시의 효과를 주는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만 정작 그 힘듦을 우리는 해결하지 못하고 잠시 덮어둔 채로 기억의 한편에 쌓아둘 뿐이다.

이러한 상처는 언젠가는 크든 작든 겉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제는 괜찮지 않다면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괜찮지 않았던 나의 속 마음을 들여다볼 때이다.


현재 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그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때로는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학창 시절에는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약간의 자기만족에 학업이 나의 삶의 동기였던 것 같고, 직장에 취직하며 성인이 되고부터는 남들이 다 그렇듯 '돈'이 삶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혼자 살 때는 거의 느끼지 못했는데 결혼하고 아이가 태어나고서부터는 무엇을 소비하든 간에 항상 '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돈이 주는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그 길도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경쟁에서 이겨서 남들보다 앞서 나가고, 아니 최소한 남들에게는 뒤처지지 않으려는 그런 마음이 스트레스를 불러와 행복과는 멀어지는 것 아닐까?

도대체 남들보다 앞서 나간다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천천히 일상을 되돌아보며 조금은 뒤처지더라도 인생이 불행해지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나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누구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종종 알 수 없는 말과 행동 속에서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을 더 이상 가질 수 없게 됨을 느끼게 된다.

나의 모습은 스스로의 존재만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이 정의해 주는 것인가?

힘들고 어려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를 잘 파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00%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 속에서 상대방의 의견과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중심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나는 누구일까?'를 탐구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자신의 본 모습을 알아가는 그 과정이 바로 인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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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바꾸기로 했다 -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를 위한 성장 심리학_꿈과 성장
우즈훙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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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자기 발전의 핵심은 무엇일까?

수많은 책들이 서로 다른 방법을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핵심은 하나일 것이다.

바로 자기를 바꾸는 것이다.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말이다.

무엇을 하면 나를 바꿀 수 있을까? 관련해서 이 책은 어떤 말을 하고 있을까?



"우리도 물처럼 이겨내야 한다. 내적 에너지가 끊임없이 장애물에 부딪혀도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정면 돌파를 할 수도 있고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 결국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을 염려하지 말고 더딘 성과에 조급해하지 않으면 된다. 분명 당신은 나아가고 있다."

자기 변화에 있어서 많이들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외부 세계로부터 오는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클 것이다. 물론 이것도 종국에는 감내해야 할 부분이긴 하지만 자기의 그릇보다 더 큰 파도가 밀려오면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은 법이다.

외부의 환경이 자기를 끊임없이 괴롭히더라도 좌절하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 이를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여서 감정적으로 대해서도 안된다. 개울 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 앞에 어떤 장애물이 있더라도 우회해서 흘러가 결국에는 큰 강과 바다와 같은 거대한 물을 이룬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결국에는 목적지인 바다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나쁨'을 대면해야 한다.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이를 감추려 한다면 관계에서 좋은 사람으로 자신을 포장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심적으로 점유당할 수 있다. 자기주장이나 관점 없이 상대에게 무조건 맞추고 수긍하며 따르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나중에 자아정체성 없이 살아가는 자신을 깨닫고 상대를 몰아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때 비로소 자신을 위해 방어막을 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는 상처가 주는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플 만큼 아프고 감당할 수없이 지쳐 있으므로 그 동력마저 잃을 수 있다."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람은 없다. 모두의 마음 한구석에는 '나쁨'이 존재하건만 우리는 그것을 최대한 감추고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려고 하고 그 이미지로 남고 싶어 한다.

이러한 감춤은 자신의 의지와는 반대되는 행동이므로 힘과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이 힘과 에너지는 메말라가고 고갈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기주장이나 관점 없이 상대에게 무조건 맞추고 수긍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거나 상대에게 심적으로 점유당할 수도 있다.

'온전한 나로 살자' 이것이 자기 변화의 핵심이자 시작점임을 명심하자.


"이건 내 선택이야!라고 말하려면 먼저 '아니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언제나 '네'라고 할 필요는 없다. '아니요'를 말하지 못해 다른 이의 선택을 따른다면 이미 주체성을 잃어버렸거나 자신을 드러낼 용기가 없는 사람이다. 여러 핑계로 선택을 회피하는 것이다.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은 주체성을 가지고 자기 의견에 생명력을 주입하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자기 견해를 당당하게 밝히는 것, 분명한 자기 관점을 가지는 것, 문제 상황에 맞게 판단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이런 주관이 있으면 물질적 향유나 지위에 집착하지 않는다."

80억 명에 가까운 세계 인류 중에 똑같은 성격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동물과 구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자기만의 주체성을 지키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자기를 둘러싼 주위의 환경과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의 조직 구조에서 오는 수직적인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자기의 의견을 섣불리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게 된다.

거기다 물질과 권력 앞에서 허리를 굽히게 되는 경우도 많다.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은 자기 의견에 생명력을 주입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에게 쉽게 흔들리지 않는 자기 관점이 필요하고 문제의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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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 분노라는 가면을 쓴 진짜 감정 6가지
충페이충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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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언론 지상에 분노로 인한 묻지 마 범죄가 나오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그나마 조금은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나이가 먹을수록 우리 내부에 화가 많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인생사 고달픔이 계속되다 보면 자연스레 좋은 감정보다 나쁜 감정이 쌓이기 마련이다.

화나 분노 없이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테니 이런 감정이 발생했을 때 자연스럽게 해소 또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분노를 억누르면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 분노를 표출하면 감정적이고 비전문적인 사람으로 보일까 봐 걱정하는 사람 역시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분노를 억누른다. 분노를 억누르면 너그럽고 관대하며 감정 조절력이 뛰어나 보이기 때문이다.... 분노를 억누르면 관계를 망친다.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않아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더라도 관계 안에서 분노를 너무 오래 참으면 자연스레 불편해진다. 불편한 감정이 너무 많이 쌓이면 그 관계를 끝내거나 상대방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따라서 어떤 관계에서든 분노를 계속 억누르기만 하면 언젠가는 관계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품고 있으면 실제 그렇게 된다."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런 경향이 더욱 강하다. '분노'라는 것도 감정의 하나이다 보니 표출하게 되면 자신의 이미지가 깎이는 것이라 생각하여 속으로 참고 억누르게 된다.

단발성인 경우로만 그친다면야 큰 문제는 없겠지만 문제는 이러한 감정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자기 내부에서 온전히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사람마다 이 감정의 그릇 크기가 다르겠지만 언젠가는 차고 넘치게 되고 이후에는 어떤 폭발력을 가질지는 쉽게 예상하기 어렵다.

극단적인 경우 범죄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좋은 인간관계를 망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화가 나는 이유는 타인의 행동이 아니라 타인의 행위에 대한 나의 해석 때문이다. 이 해석의 과정이 바로'라벨링(Labeling)이다... 상대방의 행위를 명명할수록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기 어렵다. 라벨이 상대방과 나 사이를 가로막는다. 라벨에 집착할수록 진실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라벨이든 부정적인 라벨이든 라벨링은 타인의 진정한 모습을 가린다."

상대방의 (누가 봐도 몰지각한) 일방적인 행동이나 행태가 화를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인 경우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해석에 따라 감정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책에서는 '라벨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문자 그대로 라벨링은 내가 어떤 글자나 의미를 적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나의 주관에 따라 글자나 의미를 적게 되므로 상대방의 동일한 행동이라도 나의 당시의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충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런 상대방을 향한 라벨링은 편견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대방의 속 마음은 정작 그렇지 않은데 내가 잘못 해석하여 라벨을 잘못 붙이게 될 경우 인간관계를 망치거나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람 자체보다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문제보다 우선이었던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문제를 우선시하는 삶의 방식에 익숙해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그와의 관계보다 문제 해결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적의가 없는 단호함'의 핵심은 '관점'과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관점이 나와 다를 때 그의 관점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람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를 향한 분노는 결국 줄어들거나 사라진다. 하지만 그의 관점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하면 분노는 더욱 강렬해지고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향해 분노하거나 부정할 때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그의 전부를 부정하는 걸까, 아니면 그의 생각을 부정할 뿐일까? 우리 사이에 문제가 더 중요할까, 아니면 관계가 더 중요할까?"

학창 시절부터 우리는 문제 풀이에 길들여져 왔다. 거기에다가 문제도 출제 확률이 높은 한정적인 부분만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달달 외우며 빠른 시간 안에 정답을 도출하는 것이 능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정답 풀이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친구 관계든 연인 관계든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정작 중요한 관계는 도외시한 채 문제만 해결되면 관계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생각하며 문제 풀이에 집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분노도 표출되게 되고 문제가 결국 상대방이라는 생각에 도달하는 경우 분노는 더욱 커지며 관계의 파탄까지 일어나게 된다.

문제가 중요한지, 관계가 중요한지 늘 생각하다 보면 분노는 자연스럽게 조절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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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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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눈길이 간다.

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성공이 들어가는 제목을 쓰고 있는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실패를 먼저 얘기하고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고전 명언과 일맥상통한 내용을 다루고 있을 거라 예상은 되지만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을지 흥미가 생기는 건 사실이다.


"사람들은 불행이 찾아오면 현재 불만족스러운 대상이나 상황에 사고를 고정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이 형편없는 직장을 그만두면, 이기적인 여자친구나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좀 더 활기찬 도시로 이사하면, 비로소 여유를 찾고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현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즐거움은 없다'는 것을 전제로 둔다. 현재의 문제에서 벗어날 때까지 삶을 즐길 수 없다는 가정에 기반을 둔 이것을 '아직은 때가 아닌' 인생관이라고 부를 수 있다...'아직은 때가 아닌' 사고방식은 매우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우연히 얻을 수 있는 이득까지 막아버린다. 삶의 부족한 부분만 볼 때, 무엇이든 차일피일 미루고 나쁜 습관과 쓸데없는 걱정을 반복한다. 기회가 와도 보지 못하고 삶의 변화로 이끌 작은 행동도 하지 못한다. 동시에 행동의 변화는 값비싼 비용이 드는 불편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즐거움을 만끽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고 싶지 않게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기계발, 자기 발전, 성공을 위한 앞 길에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이 있다.

바로 현재의 상황이 호전된다면, 좋아진다면, 바뀐다면 등의 가정법을 쓴다는 것이다. 즉, 이러한 상황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나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며 스스로의 한계를 미리 설정해 버리는 것이다.

이는 다르게 표현하면 현재 상태에서의 '즐거움은 없다'로 생각할 수 있다. '현재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며 현재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자기 자신에게 정당성이나 당위성을 부여하거나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의 많은 경우는 남들이 보기에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남들이 보기에'이다. 본인 스스로에게 그것은 분명히 즐거운 일일 것이다. 잠시 잠깐은 힘든 일을 참고 지낼 수 있더라도 지속적, 장기적으로 참고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현재의 상태가 바뀌면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칼 와익 교수가 제안하는 전략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작은 단위의 일들로 나눠 실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 키워드는 가시적이란 단어다.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남들에게 보이거나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처럼 확인 가능한 결과를 내는 것을 뜻한다. 각각의 작은 성공은 현실을 바꿔 놓는다. 동지를 만날 수도 있고 모르던 자원을 발견할 수도 있으며 새로운 기회들도 생겨난다. 작은 성공은 분명 끊임없는 흐름을 일으킨다. 따라서 목표가 정해진 하나의 길을 따르지 않는다. 작은 성공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될지, 당신을 어디로 데려다 놓을지 예측할 수 없다. 도착점에 이르고 나서야 그동안 걸어온 길을 깨닫게 될 뿐이다."

예전에 출간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생각이 난다.

우리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계획이 덜 구체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의욕이 앞서다 보니 실천하기 어려울 정도의 덩치와 난이도로 설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초반부의 내용이다.

책의 이 부분도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꿈은 크고 원대하게 가지되 거기서 그치지 말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이 계획은 큰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단위로 나누어야 하며 애매모호하지 않고 가시적으로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실천을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중요한데 계획을 작은 단위로 세우게 되면 각각의 계획을 실천하고 이어지는 성공 체험이 누적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 부여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고통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No Pain, No Gain)'

하지만 관점을 달리해 보자. 일을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단위로 잘 개 쪼개어 각각의 단위 계획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다면 즐거움이 있을 것이고, 즐거움을 통해 성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인생을 바꾸는 기회를 놓치는 가장 큰 첫 번째 이유는 그들이 기회를 찾지 않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그들은 기회를 보지만 그것에 따라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추구하게 만드는 내재된 메커니즘과도 같다. 흥미를 잡아 끄는 것이 있을 때, 기대하지 못한 흥분에 휩싸일 때, 관심도 없던 일에 갑자기 끌리게 될 때 자신을 믿으라. 호기심은 행동을 이끌어내고 안내자 역할도 자처한다. 그저 골목길에 본 신기한 가게에 들어가거나, 친구 책상에 놓여 있는 책을 보거나, 낯선 길을 따라 운전하는 것,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 위키백과에서 기사를 찾는 일 정도면 되는 것들이다. 알고 싶은 것에 대한 관심, 궁금증을 쓰레기통에 넣어버리는 일을 당장 그만두라."

체력이나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호기심이 줄었다는 것을 통해서도 느껴지곤 한다.

학창 시절에 그렇게 좋아하여 밤새도록 했던 게임도 지금 시점에 종종 해보면 영 흥미가 생기지 않고 이걸 해서 어떤 즐거움을 얻으려고 하지 하는 생각에 며칠 내로 관두기 부지기수다.

발전이 있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동력이 바로 호기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의 언급한 경우를 보고 호기심이 줄어들었다고 쉽게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이다.

호기심을 느낄 기회가 거의 없다는 것이 아마 더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인생의 해가 더해갈수록 생활 패턴은 지극히 좁은 범위에서 반복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런 반복적인 삶 속에서 호기심을 느낄 기회가 없는 것이다.

호기심을 느끼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해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나아가서는 오랜만에 가슴 뛰는 일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기회는 찾으려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지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 오지 않는 법이다.

향기를 따라가다 불가능한 일을 하게 되다

(Following His Nose to Do the Impos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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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마음은 챙기고 싶어 - 날마다 나에게 다정한 작은 명상법
파울리나 투름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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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잘 산다는 얘기는 거의 대부분 좀 더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을 의미하는 경우가 거의 10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이 조금만 더 있으면 차를 살 수 있을 텐데', '돈을 좀 더 모았으면 집을 살 수 있었을 텐데', 돈, 돈, 돈 현대인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거나 술을 한잔하거나 하면 돈 얘기는 반드시 빠짐없이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코인이 되었든, 부동산이 되었든, 주식이 되었든 남들과는 다른 결과를 이끌어낸 사람을 보면 부러움의 눈길로 쳐다보게 된다.

하지만 물질과 더불어 양립하고 있는 마음. 정작 마음을 이야기하고 챙기는 것과 같은 소재는 이야기에 잘 등장하지도 않을뿐더러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잠시 잠깐 스쳐 지나가듯 사라져 버린다.

우리가 그렇게 되고 싶어하고 부러워하는 부를 이룬 사람들도 스스로의 삶을 마감한 안타까운 뉴스들을 보면 물질이 행복의 전부인 양 삶의 전부인 양 생각하고 그걸 지향하는 우리의 삶의 자세가 허상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동양이 그 원류라고 말할 수 있는 명상은 요즘은 서양에서 더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업혁명과 함께 일찍이 자본주의의 꽃을 피웠던 서양이 물질의 극에 도달한 후 그 반작용으로 정신에 대한 갈망이 생겼으리라.

현대인의 삶에 가장 큰 위해를 끼치는 것은 '스트레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암과 같은 난치병의 원인도 스트레스라는 연구가 있듯이 육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 스트레스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바가 천차만별이다. 같은 스트레스가 누구에게는 인생을 휘청이게 할만한 태산 같은 무게로 다가올 수 있고 누구에게는 잠시 잠깐 스쳐 지나가는 티끌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이 차이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뇌의 작용에 다름 아니다. 생각에 따라 그 크기와 강도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명상'이다.

"명상(Meditation)은 라틴어로 '곰곰이 생각하다' '중앙을 향하다', 티베트어로 '자신과 친해지다', 산스크리트어로 '자아를 키우다'라는 뜻입니다."


명상을 학창 시절에 접하고 지금껏 아주 띄엄띄엄(?) 실천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나 의지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다. 퇴근하고 나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매일 일정 시간을 할애해 가부좌를 하고 실천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계획이고 목표였다.

며칠 실행하고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며 별다른 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나의 의지박약만 느끼며 자괴감을 느끼는 삶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각을 전환했다. 명상이 무엇보다 인생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활동임을 알기에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자고 말이다.

그동안 왜 힘들게 심신이 지쳐있을 매일 밤 자기 전에 하려고 했는지 의아함이 들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도전 정신을 느끼려고 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결과는 늘 자괴감이었다.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기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로 하였다. 힘들게 가부좌를 틀 필요도 없고 활력이 어느 정도 충전된 아침, 낮이다 보니 확실히 진입 장벽이 낮음을 알 수 있었다.


입사 5~6년이 되었을 때 누구나 한 번씩 겪는다는 그 시점에 '내가 왜 회사를 다니고 있나'하는 근원적인 질문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떠올라 회사에 출근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시기가 생각이 난다.

이러다가는 그냥 사표를 쓰고 회사를 나갈 것 같다는 생각에 당시 환경으로는 쉽지 않았던 금요일 오후 반차를 쓰고 무작정 겨울 산행을 감행했다. 산 정상 대피소에서 하루를 묵었었는데 산 정상에서 지상을 바라보며 느꼈던 그 감흥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사람을 잘 보이지도 않았고 건물이나 자동차가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던 그때. 내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가 마치 티끌처럼 느껴지며 가슴속에 벅차오르는 기운을 느끼며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때 그 당시를 떠올리며 우리가 산과 같다면, 산과 같은 여유가 있다면 많은 번뇌와 스트레스에 휩쓸리지 않고 담담히 쳐다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산이 되어 맞이한 하루를 상상해 봅니다. 해가 뜨고 사람들은 당신을 만나러 올라옵니다.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불만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산에 가야 했다며 후회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하지만 산이 된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담담하게 지켜봅니다. 하루, 또 하루가 가도 평온합니다."

20대, 30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나는 감정에 별 동요가 없는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지, 아니면 삶의 무게가 인생의 험난함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바꿨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약하디 약한 외부 자극에도 감정이 요동침을 쉽사리 느끼게 된다.

손에 잘 잡히지도 않는 머나먼 부에 집중하며 정작 훨씬 더 중요한 나의 마음은 챙기지 못했던 당연한 결과라 생각된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무엇을 위해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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