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인류는 우리가 학창 시절 세계사 때 많이 접했던 큰 강 유역의 4대 문명 발상지에서 본격적인 문명사회로서의 태동을 시작하게 된다.
책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문명의 흥망성쇠와 기후의 연관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유독 중앙아메리카 문명에 눈길이 갔다.
앞에서 언급한 4대 문명의 발상지를 살펴보면 큰 강이 있어서 쉽게 농경 사회를 구축했던 아프리카, 아시아가 그 주요 무대이다.
인류가 가장 늦게 정착했던 아메리카에 고대 문명이 있었는지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거기에도 뛰어난 과학 기술을 뽐냈던 문명이 있었다.
바로 잉카와 마야 문명이 그것이다. 시기적으로 잉카는 12~13세기 이후에 정복 활동을 통해 제국으로 성장하였기 때문에 고대 문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봤을 때 마야 문명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고대 문명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기원전 2,000년 무렵에 오늘날의 멕시코 유카탄반도와 그 인근에서 자리 잡아 고대 문명을 꽃피웠던 마야 문명은 이집트에만 존재한다고 착각할 수 있는 거대 석조 피라미드를 지을 정도의 뛰어난 과학 기술을 뽐냈던 문명이었다.
하지만 이 찬란했던 고대 문명도 다른 문명과 마찬가지로 기후 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쇠퇴하기 시작했고 결국 멸망의 길을 걷게 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