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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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유전자의 힘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새삼 느끼게 된다.

나의 외모와 성격을 물려받아 그 모습이 조금씩 나올 때 보면 부모로서의 경이로운 경험에 감탄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종종 닮지 않았으면 했던 성격을 닮은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과 아쉬움 또한 크다.

나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분신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제3자 적 관점에서 좀 더 객관적으로 나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언제 정확히 그녀와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다.

딩시에는 그녀를 사랑했으므로 결혼을 결심했다고 생각했었지만 책의 이 구절을 보니 품위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작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불같은 사랑에 눈이 가려져, 어두워져 상대방의 품위를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는 말도 있듯이 콩깍지가 벗겨지면 그다음에 보이는 것은 바로 상대방의 품위가 아닐까?

남에게 함부로 대하고, 윽박지르며 큰소리치는 사람들은 부부인 상대방에도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할 수 있다.



학창 시절에 가슴에 담고 있었던 행동 철칙 같은 게 있었다.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 더 잘 하자!'

하지만 요즘은 이 부분을 거의 망각해 버린 건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그 누구보다 가까운 부부 사이가 되었음에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대하게 된다. 서로를 믿고 백년해로를 꿈꾸며 세상 누구보다 깊은 인연을 맺은 사람이라면 세상 누구보다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줘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당연함을 너무 당연하다는 이유로 잊고 살아가는 요즘이 아닐까 싶다.


기댈 수 있는 나의 든든한 등을 믿은 그 사람에게 요즘은 등을 잘 내어주지 않는 것 같다.

나의 어깨를 짓누르는 인생의 무게감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상대방과의 작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든 다양하고 복잡한 이유가 있겠지만 인생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입장에서 마지막까지 나의 옆에 있어줄 사람은 나의 동반자와 가족일 것이다.

너무도 당연함에 그 소중함을 자칫 망각할 수 있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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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 - 은유와 재치로 가득한 세상
카타리나 몽네메리 지음, 안현모 옮김 / 가디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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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마음을 전할 땐 스칸디나비아처럼'은 독특한 감성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이 나라의 유명한 속담들을 그림과 함께 담아낸 책이다.


"함께 털을 뽑을 암탉이 있어, 노르웨이"

문자로만 보면 이익이 되는 무엇인가를 함께 한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지만 상대방의 호의를 받고도 아무런 보답 없는 행위를 접했을 때 무언가 따질 일이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같은 의미로 "함께 발라낼 뼈가 있다"라는 표현이 있다.


"죽이 뜨거운 사람 같으니, 스웨덴"

날씨가 추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은 따뜻한 죽을 좋아한다고 한다. 특히나 아침 식사로 죽을 좋아해 참지 못하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은 데 이처럼 참을성 없이 안달하는 사람을 가리켜 '죽이 뜨겁다'라고 표현한다.


"오래된 치즈로 돈을 받다, 스웨덴"

치즈는 오래될수록 더 맛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여기서 오래된 치즈라는 뜻은 곰팡이가 피고 상해서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치즈를 말한다. 이 값어치 없는 치즈를 돈을 받고 판다는 얘기는 당신이 복수의 대상이 되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역시나 말은 그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하고 있음을 다시금 알게 된다. 개성 있는 삽화와 재밌는 속담으로 이번 주말 가볍게 그들의 문화를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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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최화연 옮김 / 밀리언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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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訓手)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이 상대방에게 수를 가르쳐 주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다. 원하지 않는 간섭으로 인해 맘이 상할 때도 종종 있지만 자기가 나름 오랫동안 고민해도 찾지 못했던 수를 보여주는 것에 놀라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네 인생도 별반 다른 것 같지 않다.

친구나 지인들이 상담이나 조언을 요청해 오면 비교적 객관적인 시각에서 쉽사리 적절한 조언을 해 주지만 막상 자기가 같거나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것은 '나' 자신을 쉽게 내려놓지 못함으로 인해 야기되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행복하다고 하면 주위 사람들이 시기하지 않을까? 정말 행복한 것이 맞냐고 따지고 들지는 않을까? 그럴 바에는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 낫다.’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려면 쾌적한 집에 살면서 가족이 화목하고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경제적으로 자유롭고 친구도 많아야 한다. 그러니 지금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또한 ‘행복’의 기준을 무의식적으로 높게 설정하면 행복해도 된다는 허가를 스스로에게 내릴 수 없습니다.

무엇이 행복인지를 정확하게 몰라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유독 스스로 행복의 기준을 높게 잡고 있어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본다.

제3자가 나를 보는 관점에서는 분명히 행복해 보이는데 정작 나는 행복하지 않다거나 오히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항상 기준과 눈높이를 높은 곳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더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하고 괜찮은 직장에 다니고 있음에도 더 높은 급여를 주는 직장을 떠올리며 항상 비교 의식을 가지고 있다.

나를 속박하고 있는 내 안의 많은 기준과 속박에서 자유롭게 벗어날 수 있을 때 만이 행복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마음이 즐거운 일인가? 기분 좋은 일인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인가? 내 마음에 물어봅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의 일상에는 ‘마음이 즐거운 일, 기분 좋은 일, 정말 하고 싶은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해야 하는 일’이 더 많은 법이니까요. 그렇다고 느닷없이 좋아하는 일, 기분 좋은 일만 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마음이 즐거운 일인가?’ ‘전혀 아니다. 즐겁기는커녕 하기 싫은 일이다.’ 이렇듯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이 또한 마음과의 대화입니다.

일 = 고생, 괴로움과 일맥 상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먹고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아니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말한다. "자기가 좋아하고 즐거운 일을 하라고"

나도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한두 번 해본 게 아니지만 결국은 아직 여기서 버티고(?) 있다. '용기가 없다', '자기 계발(발전)의 의지가 없다'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겠지만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나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즐거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커다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데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조금이라도 즐거운 경험이나 기억의 파편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에서 시작해 보면 어떨까.


좋은 결과(업무 성과 등)를 내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자신감을 가질 수 없고 자기 긍정감도 생기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엄격하기에 ‘어쩌다 운이 좋았다’, ‘나의 성과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신을 채찍질하기에 바쁩니다. 대체 얼마나 더 스스로를 몰아붙여야 자신을 인정할 수 있을까요? 이런 말을 하는 저 또한 비슷한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무의식중에 이런저런 말들로 자신의 가치와 성과를 부정하면서 스스로를 점점 더 몰아붙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만 찾으며 나 자신을 괴롭히다 보면 자기 긍정감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봐도 자신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자신을 꼿꼿이 세우려는 다그침이 오히려 자신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당신도 자기부정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나요?

겸손의 민족인 우리나라 사람은 자기 일이 잘 되어도 '항상 다른 사람 덕분에', '운이 좋아서' 등 자기 스스로가 아닌 외부로 그 공을 돌린다.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전혀 없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자신의 성과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나 자기의 실력과 노력일 것이다. 겸손도 좋지만 여러 성공 체험을 자기 긍정,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자기 부정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무의식중에라도 지속적으로 자신의 노력과 실력을 인정하고 스스로 칭찬하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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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같은 걱정 한입씩 먹어치우자 - 인생의 단계마다 찾아오는 불안한 마음 분석과 감정 치유법
장신웨 지음, 고보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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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杞憂)

하늘이 무너질까 봐 걱정이 돼서 밥도 못 먹고 잠도 잘 자지 못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뜻하는 유명한 고사성이다.

학창 시절에 이 고사를 배울 때만 하더라도 '세상이 이렇게 밝고 아름다운데 왜 저런 이해할 수 없는 걱정을 하고 있지' 하며 공감 제로의 시각으로 바라봤었는데, 세월이 흐르며 나이를 먹을수록 걱정과 불안이 많아지는 나 자신을 바라보며 서글픈 감정을 느끼곤 한다.


과거의 나쁜 경험이나 안 좋았던 기억이 현재에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걱정과 불안에 대한 대부분은 미래에 대한 것들이다.

특히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이므로 이러한 불확실성이 불안의 주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확실성이 안 좋은 일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항상 머릿속에는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자리 잡으며 걱정과 불안의 몸집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과거 인류가 제대로 된 문명을 이루기 전 선사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위험 감지 능력으로써의 불안에 대한 민감성을 높였다곤 하지만 요즘과 같은 현대 사회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 보인다.


걱정과 불안을 떨쳐버리는 첫걸음은 아마도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파악일 것이다.

세상에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분명 나 자신이겠지만 내가 누군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부분 상대방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 객관화된 시각으로 치부하며 진지한 자아 인식 없이 받아들이고 마는 것이다.

"자기 주관을 확고히 세우지 않으면 위험에 빠진다. 쉽게 무리를 따르고, 쉽게 무감각해지고, 쉽게 거대한 분노와 불안에 휩싸이며,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체내 감각은 희석된다. 독립적인 개체로서의 존재감이 상실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의 내면은 쉽게 외부의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요즘 사회는 집단 그리고 타인의 영향을 너무나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특히 SNS와 같은 1인 미디어의 등장과 발전은 얼핏 보면 자아의 독립성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대리만족이나 내적 불안에서 벗어나려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불안과 걱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있다. 바로 '트라우마'다.

과거의 안 좋고 끔찍했던 경험이나 사건이 무의식 기억 저편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 현재의 나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뜻하는 PTSD도 자주 언급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노력하여 감정을 제어할 수 있으면-자신이 감정의 통제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즉 나 자신의 문제만 해결하면 다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회복되기 위해서는 회복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아니라 '방치'가 필요하다고 책은 얘기하고 있다. 통제를 좇기 위해 더 노력하지 말고 트라우마를 일으킨 인지와 행동 방식을 버려라고 말이다. 이러한 인과를 깨야 다시는 그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자유분방한 연기로 관중을 사로잡던 코미디의 거장 중에는 예민하고 우울했던 사람이 많다. 어느 예술가와 철학자가 고통을 겪지 않았을까? 위대한 작품은 고통에서 나온다. 어떤 사춘기 소년이 막막한 길을 걷지 않았을까? 세상의 모든 사랑은 웃음과 눈물로 완성된다. 지진, 홍수, 전염병의 고통은 오히려 힘겹게 행복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모든 마음의 고통이 생명의 지혜와 잠재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삶은 늘 우리를 상처투성이로 만들지만, 나중에는 상처받은 곳이 가장 강해질 것이다.' 헤밍웨이의 말처럼 ‘트라우마’는 스스로 생명을 구할 ‘힘’이다."

불안과 걱정을 잠재우기 위해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바로 '글쓰기'다.

일기가 됐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는 글쓰기를 꾸준히 하게 되면 분명한 효과를 보리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얘기하고 있다.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과연 우리는 남이 아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얼마나 갖고 있었나 되돌아보자.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모든 시선과 생각은 밖을 향하고 있다. 이제는 방향을 우리 내부로 돌려야 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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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천재 게으른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기억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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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만 하더라도 기억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 암기과목에서 곧잘 좋은 성적을 받곤 하였지만 그것도 옛날의 추억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개인적인 일상에서의 망각은 크게 곤란한 상황을 주지는 않지만 회사에서의 업무 진행에 있어서는 난처함에 빠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기억력의 저하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의 하나일 수도 있을 것이고, 거기다 최근의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에 따른 소위 말하는 '디지털치매'의 영향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디지털 기기가 등장하면서 우리의 삶과 일상이 말도 못 하게 편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억력 하나만 놓고 본다면 도리어 악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 보게 된다. 디지털 기기의 메모 기능을 활용해서 많은 부분 기억을 대체할 수 있지만 100%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어느 정도는 기억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기억력은 왜 떨어지는 것일까?

예전에 디지털 기기가 없을 때 우리 인간은 종이에 약간의 메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거의 전적으로 기억력에 의존해야 했다.

이 얘기는 우리는 매일매일 기억의 근육을 단련했다는 말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지듯이 당연히 기억도 의식적으로 습관을 들이지 않으니 하루하루 퇴보하게 되는 것이다.


어릴 때 익혔던 수영,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은 평생의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된다.

속칭 몸이 기억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행위는 그것을 익히기 위해 수많은 반복을 거친 결과이다. 그러다 보니 요구되는 집중력의 크기는 작아지고 의식적으로 집중하지 않아도 특정한 행위를 반복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억을 '절차 기억'이라 부른다.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단순히 글자만 외우는 암기보다는 이렇게 몸으로 연습할 수 있는 마술, 기타, 피아노, 저글링, 그림 그리기 등도 좋은 훈련이라 할 수 있다.


중요한 날짜나 기념일은 휴대폰의 달력과 알람 기능을 활용하긴 하지만 가끔 이러한 기능이 예상치 못하게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때나 알람을 습관적으로 스팸으로 처리하듯이 삭제해 버리는 경우 날짜를 제때 알지 못하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는 날짜를 숫자로만 외우지 말고 단순화시켜 외운다든지 다른 사실이나 사물과 연관하여 외우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아내의 생일이 4월 12일이면 사랑하는(4), 내(1), 아내(2)의 문구에 섞어서 외우게 되면 쉽게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요즘은 그런 프로를 잘 방송하지 않는 것 같지만 예전에 진기 명기와 같은 방송을 보면 기억력 천재들이 종종 등장하여 수백, 수천 자리의 숫자나 규칙 없이 나열된 카드를 순식간에 암기해 버리는 모습에 엄청 놀라곤 했던 기억이 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기억하려는 대상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모든 가능한 물체로 시각화하는 것이다. 카드는 사람에 빗대어 클로버는 운동선수, 다이아몬드는 부자로 시각화하거나 숫자를 동물 등에 비유하여 암기하는 것이다.

이 책은 40일간, 하루 20분씩 실천할 수 있는 기억력 향상에 대한 비법(?)을 담고 있다. 매일매일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분명히 며칠만 시도하다가 포기할 가능성이 클 수 있으니 게임을 한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접근해 본다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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