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자연스러운 뇌의 동작 메커니즘을 거슬러 외부가 아닌 내부를 바라보는 행위는 당연히 자연적인 것을 거슬러는 것이므로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문제의 원인을 나가 아닌 타인이나 주변 환경으로 돌리기 쉬워지고 이는 문제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결국 '자존감', '자기감'은 나와 외부와의 관계, 즉 나와 세상과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바라보는 시각에서 확립할 수 있다. 책에서 얘기하는 나의 욕구가 세상의 흐름과 어긋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이 구절을 접하니 논어에서 나오는 공자가 나이 일흔에 도달했다는 '종심소욕불유구'가 문득 떠오른다.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얘기가 즉 나와 세상의 합치를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