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공부 - 느끼고 깨닫고 경험하며 얻어낸 진한 삶의 가치들
양순자 지음, 박용인 그림 / 가디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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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날수록 어른이 된다는 생각보다는 인생의 무게감만 느껴져 정신적인 성숙은 신경조차 쓰지 못하는 같다.

그 유명한 공자는 나이 30에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섰다고 하는데 그 나이를 훌쩍 뛰어넘었건만 그 경지조차도 요원하다. 학창 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어서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고 싶었건만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학창 시절의 그 자유분방함이 오히려 그리워진다.

어른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이 책은 30년간 사형수 상담사로 봉사한 저자의 인생철학이, 삶의 철학이 녹아 있는 책이다. 일평생을 남을 위해 봉사하신 분에게 인생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날마다 오늘이 집행 날은 아닐까 가슴 졸이다 떠나는 것이 사형수의 운명이지. 감옥 밖에 사는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떠나고. 사형수와 우리에게는 다만 그 차이가 있을 뿐이야. 결국 우리는 모두 사형수야. 오늘 이렇게 살아 있으니 오늘이 있을 뿐이요, 내일은 와 봐야 오는 것이지."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형수라고 하더라도 죽음을 대하는 느낌과 모습은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차이라면 사형 집행 일이 언제인지 모른 채 가슴 졸이며 사는 것이 사형수일 것이고, 죽음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인일 것이다.

평상시 삶이 힘들다고 느낄 때 무심결에 '힘들어 죽을 것 같아'라는 말을 내뱉지만 여기서의 죽음이 진정한 의미의 그 죽음을 의미하며 말을 하는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좋아야 할 삶이 조금이라도 안 좋아지면 인생이 힘들게 느껴진다고 볼 때 인생은 원래 힘든 거라고 생각하면 일상에서의 작은 기쁨이 인생의 낙이 될 수 있는 건 아닐까?



"세상사 삶의 원리를 하나씩 깨달아 눈이 뜨이고,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지를 알게 되면 고통도 정리되지. 코카콜라는 만들어낸 이가 일곱 번 쓰러지고 여덟 번 일어나면서 '괴로운 것은 다 지나가더라.'라고 말했다지. 괴로운 일이든 슬픈 일이든 항상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없어. 아픈 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커지지. 수학 문제를 풀다 보면 막히는 곳이 있기 마련인데, 공식대로 차근히 풀면 반드시 풀려. 수학 문제처럼 인간사도 풀리게 되어 있지."

지금껏 가장 힘든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바로 군 복무 시절이다.

내가 원하는 부대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누렸던 자유가 구속된 상황에서의 단체 생활과 훈련 등등이 참으로 힘들었지만 그 당시에는 '여기서 조금만 버티면 지나갈 거야', '좀만 더 힘을 내자'를 속으로 되뇌며 참고 또 참고 견뎠던 생각이 난다.

하지만 40대가 된 지금은 또 다른 종류의 시련과 아픔이 있다. 절대 강도로 따지면 군 복무 시절이 더했던 것 같지만 그나마 그때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어서 참고 버텼다면 지금은 언제 해결될지 모를 상황에서 오는 불안감과 무게감이 크게 다가오고 느껴진다. 거기다 이겨내는 정신력도 20대 때보다는 확실히 약해진 것 같다.

책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복잡한 인생의 문제를 푸는 공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피타고라스의 정리, 근의 공식처럼 이러한 아픔을 입력하면 해답은 이겁니다라고 알려주는 만능 방정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아픔은 시간이 지나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인간은 언제나 망각하기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늘 언제나 새로운 아픔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 엄마는 아이를 무조건 품에 안아주면 돼. 아이는 엄마 품에서 실컷 울고 나면 충분히 위로를 받아.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야'라는 사실을 몸으로 보여주면 되는 거야. 무슨 정답을 찾으려고 할 필요가 없어. 울고 난 후 아이는 스스로 답을 알게 돼... 아직 내 아이가 말도 못 하는 어린아이일지라도 교육한다는 명분으로 명령하고 억압할 권리는 없어. 부모는 애들이 홀로서기까지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도우미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나 또한 오래 걸렸어."

결혼을 하기 전에는, 아이를 낳기 전에는 참으로 좋은 부모가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머지않아 알게 되었고 부모라는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쉽게 깨달을 수 있었다.

하루하루 훌쩍 훌쩍 자라나는 아이를 보며 인터넷, 육아를 보며 정석에 가까운 이론을 접하며 공부에 공부를 하지만 막상 현실로 닥치면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진다.

어지러웠던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왜 책에서 제시해 준 것처럼 하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감과 아쉬움에 마음이 다시 공허해지지만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는 데 있다.

아이는 부모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어엿한 하나의 인격체로 자라고 있으며, 부모는 단지 아이의 든든한 보호막과 토양으로 자리 잡으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엄마의 훌륭한 말로 크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가슴으로 큰다"라는 책의 문구가 가슴 깊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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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테크로 생각보다 많이 모았습니다 - 경제지 홍 기자가 알려주는 똑똑한 절약의 기술
홍승완 지음 / 가디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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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안 된 시간에 재테크의 트렌드가 확실히 변한 것 같다.

작년에만 하더라도 남들이 투자할 때 같이 투자를 하지 않아 '벼락 거지'가 되었다는 신조어가 심심치 않게 들렸는데, 양적 긴축이 본격화되면서 지금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돈을 버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선망했던 '파이어'로 조기 은퇴한 사람들도 속속 직장으로 돌아오고 있고, 급등하는 물가를 보며 '돈을 아끼는 것이 남는 것이다'라며 '무지출 챌린지'까지 유행하고 있다.

자산 시장의 하락이 단기간에 그칠지 아니면 내년까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예단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하에서 저점이라고 생각하고 무모하게 투자를 늘리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커 보인다.

지금은 투자와 재테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지출을 줄이며 한 템포 쉬어가는 타이밍이 아닐까 한다.



"재테크란 재무와 테크놀로지를 합친 단어로 내가 쥔 돈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최대 이익을 창출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쥔 돈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꽉 쥐고 있는 것도 재테크가 될 수 있다. 절약도 나름 기술(테크놀로지)이 필요한 영역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100만 원 투자로 10% 수익을 내 10만 원을 벌기보다 차라리 10만 원을 아끼는 편이 훨씬 쉽고, 빠르고, 덜 스트레스 받는 방법이다. 적어도 내겐 그랬다. 이것이 내가 '짠내'생활을 시작하기로 한 이유다."

최근의 자산 시장 동향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주식, 부동산, 채권, 암호화폐 등 예전에는 하나가 떨어지면 다른 하나가

상승하는 구도였다면 지금은 모든 자산 시장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단기 저점이라 생각하고 투자를 했다가는 돈을 벌기보다는 돈을 잃는 상황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지게 마련이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잃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돈을 잃어서 스트레스 휩싸여 고달픈 삶을 살기보다는 짠내 생활을 통해서 지출을 줄여 나중의 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근육이 손상을 입은 뒤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찢어진 부분은 점차 회복된다. 그렇게 근육은 이전보다 더 크고 강해진다. 근육을 이루는 근섬유가 더 굵어지고 길어지기 때문. 그리고 이런 과정은 절약을 통한 저축과도 묘하게 닮아 있다."

무엇이든지 처음 시작이 어려운 법이다. 운동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절약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동안의 생활 패턴에 따라 습관적으로 사용해 온 지출을 갑자기 줄이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전체적인 소비 패턴을 분석하고 큰 의미 없이 지출되는 부분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은 분명히 힘들지만 의미 있는 일이다.

습관화되기까지의 과정과 시간만 인내한다면 분명히 좋은 열매로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무언가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땐 '잠시 멈춤'을 선언하고 정말 내게 필요한 건지 아니면 스트레스를 억누르기 위한 소비는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이거 꼭 필요한 물건일까 아니면 없어도 되는 물건일까'라고 말이다. 당장의 소비가 스트레스를 잠재우더라도 며칠 뒤 날아올 카드 명세가 더 큰 스트레스를 몰고 올지도 모른다. 감정을 뜯어보고 소비를 잠시 멈추기만 해도 우리는 어쩌면 월평균 20만 원을 아낄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예측하지 못했던 스트레스에 휩싸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경우를 종종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각자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소해 나가겠지만 '소비'를 통해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소액이라면 큰 문제는 안되겠지만 고액의 소비를 하고 나서 잠시 잠깐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기분에 도취되겠지만 한 달 뒤 청구서를 받아 보고는 그러한 소비를 한 자신을 자책하며 더 큰 스트레스에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반면 능력 없는 사람은 본인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단 점을 찾아냈다. 말 그대로 빈 수레는 요란하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가 동시에 작용하는 셈이다. 특히 투자 관점에서 더닝 크루거 효과는 심각한 손실을 부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렸는데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잘못된 결정이 무엇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는 늪에 빠지게 된다. 말 그대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 셈이다."

지금 내가 주식투자에 있어서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자기 나름의 기준으로 좋은 종목을 발굴하고 큰 수익을 기대하며 투자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지금처럼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때는 이 부분도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자신의 판단이 최상이고 최고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투자의 실패로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자신의 판단으로 시야가 좁아지게 되면 나쁜 소식과 정보는 잘 보이지 않게 되고 좋은 소식과 정보만을 걸러서 보게 되는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쉽다. 내가 이렇게 좋은 종목을 선택했는데 오르지 않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선택보다는 시장의 상황에 대한 탓으로 돌리기 십상이다.

'시장 앞에서 겸손하라'라는 말을 곱씹고 또 곱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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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오무라 오지로 / 리드리드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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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많은 부분이 변하는 것-안 좋은 쪽으로-을 느끼지만 그중의 하나가 바로 집중력이 아닐까 한다.

예전과는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의 취향은 큰 차이가 없지만 무엇인가를 집중해서 지속하기에는 확실히 산만해짐을 느낀다. 별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나 TV 시청을 제외하고 좋아하는 게임이나 독서를 하다 보면 계속해서 떠오르는 잡생각에 주의가 산만해지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거나 다른 일을 하는 등 흥미가 떨어짐을 느낀다.

집중력이 좋다면 회사에서의 업무 성과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에 있어서 지금보다는 분명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떨어진 집중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나이를 먹을수록 지금까지 했던 일, 익숙해져서 내가 크게 수고로움을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을 계속해서 하려는 관성이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발전이 없다.

이 발전은 자기 발전뿐만 아니라 뇌의 발달과도 연관성이 있다. 머리든 근육이든 노력하고 쓰는 만큼 발달하는 것이다.

사고력 향상의 시작은 매일매일 작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본다든지 아니면 기존의 업무나 사고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새롭고 참신한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업무가 여러 개 쌓이다 보면 우선 가장 최근에 들어온 업무 또는 쉬운 업무를 먼저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진행해서는 정작 중요도가 높은 업무를 완수하지 못하거나 완수한다고 하더라도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서는 사고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사고력과 분석력이 길러질 수밖에 없다. 그저 주어지는 업무를 닥치는 대로 진행하기보다는 어떻게 어떤 순서를 가지고 진행할까를 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을 잘 시도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예전에 해서 무리 없이 완수했던 방식이나 남이 했던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게 된다.

왜 안되는지, 왜 할 수 없는지를 고민하지 말고 이제는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도전할 수 있는지를 작은 일부터 변화를 줘서 시도해 보자.

쉽지만 이런 작은 업무에서의 성공이 쌓이다 보면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웠던 마음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로 바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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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오무라 오지로 / 리드리드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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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25일이 되면 기분이 잠깐 좋았다가도 곧 씁쓸해진다.

지난 한 달 동안 한 일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는 기분은 나쁘지 않지만 유리지갑에다가 대출이자, 공과금, 생활비 등을 생각해 보면 그냥 급여 통장을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인플레 기조 속에 각종 생활 물가가 오르는 상황을 지켜보면 오르지 않는 것은 나의 급여뿐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거기다가 투명하게 노출되는(?) 소득에 따라 가져가는 세금을 생각해 보면 실제 손에 쥐는 소득에 대한 아쉬움은 커져만 간다.

나라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 세금은 과연 예전에는 어떤 항목과 방법으로 거둬들였을까?



고대의 전쟁과 역사를 다룬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빠지지 않는 단골 레퍼토리가 있다.

바로 기원전 8세기부터 1,000여 년 기간 동안 유럽에서 대제국을 건설한 '로마'이다. 현대도 마찬가지지만 전쟁을 장기간 지속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로마는 '전쟁세'라는 것을 부과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세금의 형태는 아니고 전쟁에서 승리해 전리품을 손에 넣게 되면 납부한 세금에 따라 환급해 주는 방식이었다. 말 그대로 투자와 비슷한 성격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이후 전쟁을 통해서 영토가 확장되고 난 뒤에는 이러한 전쟁세는 폐지가 되고 식민지로부터 거둬들이는 세금의 형태로 부과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역사가 그러하듯 식민지로부터의 착취는 반발을 가져오게 되고 이는 각지의 반란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만약 로마가 전쟁세는 유지하면서 식민지의 세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부과했더라면 로마의 역사는 더 길어졌을지도 모른다.


요즘 여러 가지 사회 여건 등으로 결혼의 나이가 점점 더 늦춰지고 있다.

결혼을 늦게 하는 것도 서러운 마당에 옛날에 태어났으면 '독신세'까지 낼 뻔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회에서 독신자에게 세금을 부과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요즘도 아이를 많이 낳으면 애국한다는 얘기를 하곤 하지만 예전에도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 것이 사회에 대한 공헌으로 생각하여 독신자에게는 무거운 세금을 매겨도 괜찮다는 사고방식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중국의 전국시대에는 각국에 '부(賦)'라는 세금이 있었다고 한다. 이 세금은 병역에 종사하지 않는 자로부터 징수하는 세금을 말하는 것으로 한 사람당 부과하는 인두세의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후 지폐 경제가 발달한 진 시대에는 모든 사람에게 지폐로 징수했는데, 특히 15세부터 30세 사이의 '미혼 여성'에게는 일반인들의 5배에 해당하는 세금을 매겼다고 하니 놀랍다.


80년대 후반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88 올림픽 개최 이후로 국제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짐에 따라 해외여행이 전면적으로 자유화되었다. 이후 젊은 사람들의 어학연수, 배낭여행 등이 급증하며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해외를 드나들게 되었다.

하지만 예전 러일전쟁 당시에는 '통행세'라는 세금이 부과되었다.

앞에 로마를 언급하면서도 얘기했지만 전시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는 다양한 항목에다 세금을 부과하였고 '통행세'도 그 부분 중의 하나였다.

생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동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은 요즘 같은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조세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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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머니 GET MONEY
이경애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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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고 싶거든 공부를 잘하는 친구를 사귀고 부자가 되고 싶거든 부자 친구를 만들어라는 말이 있다.

어떤 분야에서건 남들이 인정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얘기는 자기 자신만의 신념이나 노하우가 있다는 얘기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찾는 것이 가장 의미 깊고 뜻깊은 일일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그것을 습득하기에는 우리 인생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욜로니 파이어니 하면서 빨리 부를 이루어서 은퇴하는 것이 성공이라는 문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었는데 미국의 본격적인 양적 긴축에 따른 유례없는 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상승하며 삶이 더 팍팍해지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가 유행하면서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회가 하나의 기조로 자리 잡으면서 자기의 주관이 뚜렷하지 않으면 오히려 여기저기 휩쓸릴 공산이 커져 버렸다.

'돈'이나 '부'도 마찬가지다.

그저 막연하게 많이 있으면 삶이 편해지고 윤택해지므로 구체적인 목표도 없고 거기에 맞는 계획도 없이 그저 요행만을 바라기 십상이다.

" '사업은 내 삶을 찾는 과정이다.' 그는 지금 하는 일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했다. 자신을 찾아나가는 것이 곧 일이고 사업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돈을 벌려고만 한다. 돈만 바라보는 것이다. “돈 벌어서 뭐 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하다. 잘 먹고 잘 살려고, 돈 걱정 없이 살려고 돈을 번다고 한다. 하지만 고작 그런 이유로 그 어려운 과정을 견뎌낼 수 있을까? 그는 사람들이 목표가 없거나, 목표가 될 수 없는 것에 매여서 돈을 좇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자들은 다르다고 한다. 돈은 따라오는 것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자기가 하는 일이 곧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열과 성을 다해서 자신을 쏟아붓는다는 것이다.


"현장 경험이 많을수록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런 아이디어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평소 느끼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로켓 우주선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든 공감할 수 있는 것이면 된다.”

사업에 해당 사항이 큰 내용이겠지만 현장, 즉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사항들을 무심코 지나치지 말고 개선안을 찾아서 그걸 소위 말하는 대박 아이템으로 만든 사람들 얘기를 듣곤 한다.

얼마 전 읽었던 특허와 재테크 연계의 책에서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너무나도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남이 무심코 지나치고 흘려 버리는 내용에서 우리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하이퍼 루프의 초고속 열차를 설계하고 화성으로의 이주를 꿈꾸는 거창한 계획을 만들고 실천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너무나도 자주 접하는 여러 가지 전자제품,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을 사용하면서 겪는 아이디어나 개선안을 아이디어화해보자는 것이다.


"사람 머릿속은 보물 상자와 다를 바 없다.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모두 저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보물들이 때때로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꺼낼 방법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메모이다.”

“영감은 종이 위에 글로 표현된다. 무엇이든 좋으니 종이에 적어보자.”

학창 시절에는 암기력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서 필요한 사항들을 굳이 메모하지 않더라도 많은 부분을 기억해 내어 활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생각했던 업무 개선안이 나중에 생각이 잘 나지 않아 곤혹스러웠던 적이 많다.

사람의 기억력은 개인별로 편차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한계가 있고 왜곡될 수 있는 리스크도 있을 수 있으므로 좋은 아이디어나 방안이 머리에 떠오른다면 메모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나 예전처럼 수첩과 필기구를 굳이 활용하지 않더라도 문명의 발달로 인해 간편하게 메모할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메모는 단순한 저장의 개념이 아니라 텍스트화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분석과 함께 핵심을 정리할 수 있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우리가 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단순히 돈을 많이 벌어서 여유롭고 풍요롭게 살기를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행복하기를 원하는 것인지 말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자기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하고 나서 그다음 단계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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